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Thoughts on Internet

Internet Radio Pandora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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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에 와서 가장 즐겁게 애용하는 웹서비스중 하나는 Pandora다. 한국의 판도라TV와는 다르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인터넷라디오서비스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애석하게도 미국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다)

지금까지의 인터넷라디오서비스와 차별점은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선곡을 해준다는 점. 즉,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나 곡을 선택하면 계속 비슷한 취향의 곡을 자동으로 알아서 보내준다.

Mobile Photo Oct 26, 2009 5 33 05 PM

Thumbs Up & Thumbs Down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판도라는 내 음악취향을 파악해나간다.

이 비슷한 취향의 음악을 골라주는 기술이 사실 장난이 아니다. 2000년부터 진행된  The Music Genome Project를 통해 각 곡의 속성(리듬, 음색, 템포 등등)을 파악하고 입력하는 작업을 8만아티스트의 70만곡에 대해서 했다는 것이다. 수작업으로…. 판도라 CEO의 말에 따르면 곡당 속성이 400개쯤 된단다. 그야말로 ‘Science’다.

정말 훌륭한 점은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실행된다는 것과 (당근 IE뿐만 아닌 파이어폭스, 크롬 등에서)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등 거의 모든 스마트폰을 지원한다는 점. 그야말로 Ubiquitous한 서비스가 된 것이다.

전체화면 캡처 2009-10-19 오후 41253

음질도 아주 훌륭하다. 내 막귀로는 CD를 들을때와 음질차이를 구분할 수가 없다. 덕분에 아이폰에 MP3를 채워놓지 않고 음악듣고 싶을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디오를 듣는다. 갑자기 문득 아주 옛날에 좋아했던 팝송이 생각난다면 검색해서 플레이하면 된다. 그 아티스트의 음악만 틀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곡이 계속 나오고 마음에 안들면 스킵하면 된다.

집에 손님이 오셨을때 만찬을 하면서 판도라를 통해서 자동으로 음악을 틀어놓았는데 “아니 지금 이게 무슨 CD나 라디오길래 이렇게 선곡을 잘 했냐”라는 이야기를 두번이나 들은 적이 있다. 인터넷라디오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Mobile Photo Oct 23, 2009 3 47 31 PM

보통 집에서는 이런 Dock에 아이폰을 꽃아놓고 음악을 듣는다. 어차피 정액제니까 wifi로 안바꾸고 3G로 듣기도 한다.

단풍길을 가다가 갑자기 조지윈스턴의 피아노곡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지윈스턴을 선곡해서 아름다운 피아노곡을 들으며 드라이브한 일도 있다.  3G네트워크가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서도 웬만하면 거의 음악이 끊기지 않고 잘 나온다. 덕분에 일반 FM라디오를 들은지 거의 백만년된 것 같다.

Mobile Photo Oct 24, 2009 8 38 42 AM

Mobile Photo Oct 24, 2009 8 38 17 AM

Artist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있다.

어쨌든 판도라는 Rating만 10만개가 붙은 아이폰최고의 인기앱이다. 작년에 타임지는 판도라를 2008년 1위 아이폰앱으로 선정했다. (사실 판도라가 이렇게 주목을 끌고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아이폰덕분이다) 참 단점하나를 말하자면 Multitasking이 안된다는 것. 아이폰 판도라앱은 음악을 들으면서 뉴스나 메일을 읽는등의 동시작업을 할수 없어 좀 불편하다.

Mobile Photo Oct 26, 2009 5 56 16 PM

지난 9월에 Techcrunch에 판도라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거의 죽음에 다다랐던 판도라가 흑자에 다다르다” 뭐 그런 제목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판도라의 등록유저는 3천5백만. 매일 6만5천명이 새로 등록을 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올해 연말이면 약 40M(500억가까운…) 매출을 올려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음반업계에 저작권료 지불하고 비싼 Bandwidth요금내고 정말 쉽지 않은 비즈니스다. 많은 사람들이 “판도라는 결코 흑자로 전환될 수 없는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그런데 정말 흑자가 가능할까?

그런데 며칠전 오랜만에 PC로 판도라를 들었다. 오랜만에 접속해서 깜짝 놀랐다. 예전에 비해 광고의 질과 양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플레이도 안되고 당연히 광고도 안보일 것이기 때문에 좀 화면을 캡쳐해봤다.

전체화면 캡처 2009-10-20 오후 50222

웬디스 햄버거 광고다.

전체화면 캡처 2009-10-19 오후 45922

예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음악사이에 광고가 끼여들었다. 3~4곡이 연속플레이되고 그 사이에 들어가는듯. 그날저녁의 TBS에서 있는 프로야구경기중계를 예고하는 광고다. 라디오방식의 안내방송과 함께 멋진 배너광고가 떠올라 주목도가 높다.

전체화면 캡처 2009-10-19 오후 44700

호텔광고인듯.

전체화면 캡처 2009-10-19 오후 40122

이 호텔광고는 음악사이에 비디오광고를 틀어준다. 이런 광고의 클릭율이 높아 비싼 CPM으로 팔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런 광고가 그렇게 잘 타겟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판도라 아이폰앱에서도 상당히 쓸만한 IKEA 등등 대기업의 모바일 배너광고가 자주 보이고 PC버전에서도 이렇게 좋은 광고들이 많이 붙는다면 판도라의 미래 전망은 상당히 밝다는 느낌이다.

미국같은 거대한 시장에서 3천5백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미국 전역에 맞춤형 라디오를 틀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자산이다. 특히 그 가입자들의 음악적성향과 현재 위치(Location)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P&G같은 소비재회사의 마케터들이 군침을 흘리면서 달려들 것이 확실하다.

Beatles를 좋아하는 LA인근의 50대에게만 타켓팅한 광고? Jonas Brothers를 좋아하는 뉴욕의 틴에이저들을 겨냥한 광고? 특히 오늘 밤에 있을 발랄한 틴에이저를 대상으로 한 TV쇼의 광고를 날린다면?

실제로 판도라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식의 맞춤광고를 테스트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LA의 한 클럽에서 특정 가수를 초청해서 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판도라가 시험삼아 그 클럽의 인근의 Listener들중 그 가수를 좋아할 만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행사를 안내하는 맞춤형 광고를 내보냈다고 한다. 결과는? 그 클럽이 깜짝 놀랄만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못하는 사이에 이런 파괴적 서비스들을 통해서 광고의 모습이 점점 진화되어 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냥 짧은 생각…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26일 , 시간: 10: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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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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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어제 인터넷광고사업하는 후배와 많은 얘기 나눴는데, 여러 다양한 새로운 광고모델, 사업모델들이 나오고 있는데, 국내 광고주, 매체들. 공부를 좀 게을리하는 듯한 인상이더군요.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바쁘시겠지만.. :)

    Chris Roh

    2009년 10월 26일 at 10:55 오후

    • 미국의 인터넷광고는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과 똑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 위에서 돌아가는 애드네트워크, 인프라가 참 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광고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CPM단가가 올라가게 되지요.
      한국인터넷광고시장은 너무 규모도 작고 검색광고 일변도로 되어 있고 그나마 한두회사의 독점이니 참 걱정입니다.

      estima7

      2009년 10월 27일 at 10:22 오전

  2. 한국에서 접속안되는게 아쉽네요

    dobiho

    2009년 10월 27일 at 1:02 오전

    • 반면 판도라는 가요를 들을 수 없으니까요. 가요DB를 이처럼 잘 갖춰서 서비스하는 모델이 한국에서 나와주면 좋겠어요.

      estima7

      2009년 10월 27일 at 10:23 오전

  3. 저도 판도라 써보고 싶었지만 미국만 서비스 되는 관계로.. Last.fm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영국,독일 이외 지역은 한달 $5 유료입니다. 판도라도 비슷하게 유료 사용자를 미국 외 지역에서 허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multitasking 하시는 방법은 아이폰 jailbreak 하시고 cydia 에서 backgrounder 라는 어플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저는 last.fm 을 backgrounder로 실행 시켜놓고 사파리로 구글 리더 읽는 등으로 이요하고 있습니다.

    Kenny

    2009년 10월 27일 at 1:36 오전

    • 판도라도 언젠가는 해외진출을 하겠지요. 하지만 이미 미국시장 자체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US집중을 하려는 것 같아요. 판도라도 Heavy User들에게는 상당히 작은 금액을 과금하고 있다는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서는 안보이네요. Jailbreak까지는 좀….^^ 어쨌든 알려주셔서 감사.

      estima7

      2009년 10월 27일 at 10: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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