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10월 2011

아이패드앱 하나하나가 TV채널이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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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새로 등장한 블룸버그TV 아이패드앱으로 경제뉴스를 시청하면서 정말 이제는 앱이 채널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했다. (“Apps are the new channels.”, 존 그루버의 코맨트인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앱은 꽤 내용이 괜찮은 프리미엄경제케이블채널인 블룸버그TV를 공짜로 24시간 라이브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부가정보도 얻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예약해두면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되서 오프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찰리로즈쇼 같은 전문 인터뷰프로그램도 온디맨드로 볼 수 있고 꽤 알찬 볼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쌓여있는 콘텐츠의 보고다.

게임체인저라는 프로그램은 아마존 제프베조스 등 유명한 업계리더들을 다룬 다큐멘터리시리즈. 온디맨드로 볼 수 있다.

미국에 살아서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요즘 실시간으로 꼭 시청해야하는 극히 드문 경우는 빼놓고는 거의 모두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TV를 본다. TV관련 아이패드앱이 워낙 많이 나온 미국에서는 내 경우가 특별한 것이 이젠 아닐 것이다.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N스크린시대로 넘어가면서 TV스크린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것이 내 아이패드안의 TV뉴스폴더다. 미국의 4대메이저방송뉴스앱과 CNN이 있다. 여기에 경제뉴스로 WSJ Live와 블룸버그뉴스까지 가세한 것이다. 한번씩 눌러보면서 못본 뉴스 따라가기도 벅차다. (한국뉴스도 가끔 본다.)

TV쪽에는 케이블방송들의 앱을 좀 깔아놨다. 하지만 ABC방송앱만 들어가도 볼만한 미드들이 차고 넘쳐서 그것도 감당이 안될 지경이다.

이건 비디오폴더. 비디오팟캐스트 등으로 각종 뉴스, 강의, TED등을 본다. 유튜브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넘쳐흐르는 콘텐츠에 유료로 사용하던 넷플릭스와 훌루는 당분간 해지했다.

어쨌든 가만히 위 앱들을 보면 하나하나가 막강한 TV채널이나 다름없다.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아서 고민된다. 도대체 케이블채널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

TV와 비교해서 보면 아이패드로 보는 TV가 화면은 작지만 화질이 워낙 좋아서 꽤 만족도가 높았다.

나꼼수가 6백만명의 청취경험자를 거느리며 기존 라디오를 완전히 우습게 만드는 시대다. 팟캐스트가 한국에서 이렇게 성공하고, 아니 US팟캐스트 다운로드 랭킹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을 배출할지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나경원 네거티브 실체분석“이라는 한 대학생이 만든 유튜브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33만뷰를 올리는 시대다. 기성미디어 TV뉴스기자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일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타블렛의 보급과 함께 지금은 기존 미디어패러다임이 완전히 무너지는 시대다. 이제 몇년안에 4G, LTE가 일반화되서 위와 같은 동영상앱을 wifi가 아닌 휴대폰데이터망에서도 고화질로 요금걱정없이 보게 된다면 기존 방송국은 어떻게 될까? 앱이 채널이 되는 시대에 신문사들이 종편에 일제히 뛰어드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변화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블룸버그TV처럼 빨리 먼저 변신하는 수 밖에 없다. 캐니발라이제이션을 걱정하지 말고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플렛홈으로 옮겨가야 할 것 같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앱이 채널이 되는 시대.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옆에 아이패드를 놓고 다비치의 노래동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있다.ㅎㅎ

Written by estima7

2011년 10월 27일 at 9:24 오후

메리미커의 2011년 인터넷트랜드 발표자료+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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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웹2.0서미트를 통해 발표되는 메리미커의 인터넷트랜드자료와 동영상. 인터넷업계에서 유명한 시장분석가로 알려진 그녀는 지난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모건스탠리를 떠나 실리콘밸리의 명문 벤처캐피탈회사인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파트너로 옮겼다.

이 자료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공개되어 있는 Comscore 통계 등을 잘 활용해 만들어낸 슬라이드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의 인터넷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큰 그림을 조망하기에는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자료다.

위 동영상에서는 20분동안(방대한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슬라이드 66장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고 10분간 행사 사회를 맡은 존 바텔(The Search의 저자)과 대담을 갖는다. 이 대담에서 그녀가 투자한 회사를 간단히 소개하는데 징가, 그루폰, 트위터 등 유명한 회사부터 이스라엘, 터키, 중국 등지의 스타트업이름이 오르내린다. 한국에 투자한 회사도 하나 소개되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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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stima7

2011년 10월 19일 at 6: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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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파로스로 갑니다!” 폭스영화사CEO의 잡스와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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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영화사 CEO Jim Gianopulos의 스티브 잡스에 대한 회상. A Studio Chief Pens Revealing First-Person Steve Jobs Remembrance(The Hollywood Reporter)

이것도 잡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인상적인 일화중의 하나이기에 요약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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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잡스와 몇년전부터 알고 지냈던 Jim은 영화를 아이튠스에 넣고자 하는 애플과 협상에 들어갔다. 9월에 발표를 하길 원하는 잡스는 아주 강력하고 열정적으로 스튜디오를 설득하려고 나섰지만 여름동안 협상은 교착상태에 머물렀다. 양측의 시각차가 너무 컸었다.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오는등 너무나도 집요한 잡스에 시달리던 짐은 8월이 되자 몰래 그리스의 파로스로 휴가를 떠났다. 이렇게 하면 좀 일과 잡스에게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잡스에게서 완전히 도망치지는 못했다. 아래는 잡스가 보낸 메일.

From: Steve Jobs

Date: Sat, 26 Aug 2006 16:51:12 -0700

To: Jim Gianopulos

Cc: Steve Jobs

Subject: I’m coming to Paros

Jim,

We need to talk and if that’s not possible over the phone or via e-mail, then I need to come to Paros and go for a walk on the beach with you and resolve this. The time is now to begin creating a new online distribution vehicle for movies, and Apple is the company to do it. I need your help.

How do I find you once I get to the airport on Paros?

Thanks,

Steve

파로스로 당장 날아오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실제로 그는 오지 못했지만 딜은 성사됐다. 그리고 그와 잡스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

몇년뒤 Jim은 잡스에 의해 맥월드 키노트 행사에 초청되어 발표를 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6천명의 열광하는 청중앞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큰 걱정이 되고 떨렸다. 그래서 잡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I don’t know how you do it, walking back and forth out there for an hour with no notes or teleprompter in front of all those people.” (스티브, 나는 도대체 당신이 노트나 텔레프롬프터도 없이 어떻게 저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지 모르겠소.)

그러자 그가 말했다. “It’s easy, you just imagine you have a few friends sitting around your living room and you’re telling them what’s new.”(그게 생각보다 쉽습니다. 거실에서 친구 몇명과 함께 있다고 상상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것이 뭐가 있는지 이야기해준다고 생각하시죠.)

Jim은 이 충고를 그대로 따랐고 이후에도 대중연설이 있을때면 이 팁을 생각한다.

몇주전 Jim은 잡스의 CEO사임뉴스를 접하고 “일상적인 업무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잡스가 전화를 했다. 병약한 목소리였지만 그는 아직 활기있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미래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그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

“Hey, do me a favor, will you? Don’t let what happened to the music business happen to yours — keep coming up with better ways to provide people with your content.” (짐, 내 부탁을 좀 들어주겠소? 음악산업에 일어났던 일이 당신(영화산업)에게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당신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궁리해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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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사망이후 미국의 수많은 잡지와 블로그에는 그와 일했던, 우연히 접촉했던 사람들의 잡스와의 일화를 나누는 글들이 넘쳐난다. 이런 글들을 읽을 때마다 정말 자기 일을 사랑하고 깊이 몰입하면서도, 대중문화와 사람 그리고 가족을 깊이 사랑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애론소킨의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 -웨스트윙, 소셜네트워크의 각본가

애플캠퍼스구경을 온 한 가족의 사진을 찍어준 스티브 잡스  – 잡스를 못 알아본 가족이 더 황당하긴 함.

스티브잡스가 블랙터틀넥 셔츠를 항상 입게 된 이유 

스티브잡스의 기억 by 스티븐울프람(매스매티카,울프람알파)  한글번역본. 아이폰4S에 들어간 Siri 와 울프람알파 의 관계를 알수있는 글

two minutes with steve (스티브와 함께 한 2분) -애플키노트에서 발표한 팀의 이야기

월터모스버그 : 내가 기억하는 잡스  WSJ의 테크칼럼니스트의 회상(한글)

Written by estima7

2011년 10월 15일 at 10:53 오후

굿바이,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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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스티브 잡스의 서거를 접하고 블로그에 뭔가 남겨야 할 것 같아 우선 그의 죽음을 전하는 신문들의 1면을 소개.

그의 팔로알토집, 회사(쿠퍼티노)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신문인 산호세머큐리뉴스의 1면.

그가 매번 세상을 놀라게 하는 발표를 한 모스코니센터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이 호눌루루의 신문이 참 인상적인 1면을 만들었기에 소개.

다가오는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그처럼 면밀하게 사후를 준비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 팀 쿡을 후계자로 양성해 세계최고 가치의 회사를 원만하게 물려주고 퇴진, 자신의 전기출판을 마무리하고(10월25일출간예정), 그리고 애플의 새로운 보금자리청사진을 그리고…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을텐데도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서 마지막까지 자신이 직접 다 마무리하고 사라진 외계인 같은 사람….

Rest In Peace

내가 그동안 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썼었던 블로그 포스팅 목록.

빅 곤도투라의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 잡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일화.

스티브 잡스가 황야에서 배운 것(NYT)
망나니같았던 잡스가 넥스트컴퓨터시대를 통해 어떻게 리더쉽을 키워왔는지 보여주는 기사.

애플의 인상적인 광고 2제
가슴 뭉클한 광고. 1984, Think Different 광고 이야기.

Run by ideas, not hierarchy
스티브 잡스의 리더쉽에 대한 생각.

7년전의 맥월드취재기를 읽고 든 단상
2003년 맥월드 키노트행사에서 잡스를 실제로 처음보고 썼던 글.

Written by estima7

2011년 10월 6일 at 9: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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