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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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월 2013

총기에 찌든 미국, 이번엔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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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다. 미국인들의 총기소유에 대한 관대함이다. 한발 더 나아가 보수적인 미국인들은 총기소유를 종교적인 신념처럼 떠받들고 있다.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인명사고는 그야말로 일상다반사다. 몇 명 정도 사망으로는 전국 뉴스에서 짧게 다뤄지기도 어렵다. 브래디 캠페인이란 단체에서 작성한 2005년 이후 3명 이상 사상자를 낸 총기사고 목록은 장장 64쪽에 달할 정도다. 너무 자주 일어나서 이제는 다들 무감각해진 것이다.

 하지만 2011년 애리조나 투손에서 일어난 국회의원 기퍼즈 저격사건과 2012년 7월 콜로라도 오로라의 심야극장 총기난사사건은 거의 몇주간 미국을 뒤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대참사가 일어났는데도 총기규제 이야기는 잠시 거론되다가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한국 같았으면 이런 사건이 한번만 발생했어도 강력한 총기규제법안이 즉각 입안되는 등 난리가 났을 텐데 외국인으로서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결국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의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6~7살의 어린 영혼 20명과 어른 8명이 한꺼번에 세상을 등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후 잠시 자숙하는 듯하던 미국총기협회(NRA)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을 든 악인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착한 사람들이 총을 들어야 한다”며 미국의 모든 학교에 총을 든 경비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궤변을 일삼고 있다. 또 오히려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서 뉴스가 되면 될수록 총기와 총알은 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총기규제가 발효되기 전에 미리 총기를 구입해두려는 대중의 심리 때문이다.

 총기규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총기소유 옹호론자들은 “총기소유는 수정헌법 제2조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라며 강력히 반발한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라는 것이다. 또 미국의 내 지인들은 집안 대대로 총을 물려받아 왔으며 사냥이나 스포츠용으로, 그리고 호신용으로 총기소유가 일반화된 미국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도 한다.

<오바마는 자신의 딸들을 총기를 든 경호원을 통해 보호하면서 왜 미국인들은 총을 가질 수 없도록 규제하느냐며 위선자라고 공격하는 NRA홍보비디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총기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총이 없는 가정보다 더 위험하다. 의도치 않게 그 총기가 자녀나 제3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우발적인 사고가 나거나 자살의 도구로 이용되곤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얼마 전 뉴욕에서는 8살짜리 초등학생이 몰래 엄마의 권총을 가지고 학교에 등교해서 난리가 난 일도 있다.

 더구나 수십발 연속발사가 가능한 기관총 등의 첨단무기가 대량으로 판매되면서 총기사고의 인명피해 규모도 더 확대되고 있다. 도대체 호신용으로, 사냥용으로 왜 자동기관총이 필요할까. 10연발 이상의 탄창이 왜 필요할까. 그리고 모두가 호신용으로 총을 소지해야 한다면 우리는 학교에서도, 극장에서도, 식당에서도, 어디에서나 모두 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안전하기는커녕 더 위험해진다.

 이런 분위기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려고 요즘 미국의 교사들은 총기 사용 및 대응 방법을 익히는 모의군사훈련을 받는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건 거의 전시상황이다.

Screen Shot 2013-01-28 at 11.18.08 PM

CBS뉴스캡처

 다행히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야말로 총기규제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57가지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 대용량 탄창을 규제하는 법안을 막 발의했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에 따르면 샌디훅초등학교의 비극 이후 겨우 한달 반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1300명이 된다고 한다. 이번에야말로 미국이 이런 비극의 악순환을 끝내기를 기대한다.

/1월29일자 한겨레신문 칼럼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8일 at 11:25 오후

생각의 단편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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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과 한국드라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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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0년 전 미국유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이웃 아저씨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다. 50대 백인 아저씨 몇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요즘 인기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에 올랐다. “너무 멋지고 흥겨운 곡”이란 대답에, 내친김에 그럼 한국 드라마도 본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해봤다.

약 일년여전 넷플릭스에 입성한 겨울연가.

약 일년여전 넷플릭스에 입성한 겨울연가.

그러자 다소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한 분은 “<겨울연가>를 감동적으로 봤고, 몇몇 드라마를 거쳐 지금은 <마이더스>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된 나도 잘 모르는 드라마 제목을 열거해 좀 당황했다. 티브이 없이 컴퓨터로만 티브이 프로그램을 본다는 또다른 분은 “요즘 <페이스>(신의)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항상 외국인들에게 권하는 한국 드라마인 <대장금>을 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건 3년 전에 벌써 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시 그 긴 드라마에 푹 빠져 한번에 12시간을 내리 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훌루의 한국드라마코너에 있는 신의(Faith)

훌루의 한국드라마코너에 있는 신의(Faith)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내 아시안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지는 좀 되었다. 하지만 문화적 배경이 많이 다른 주류 백인층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못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라고 절친한 미국 지인들에게 DVD를 선물한 일도 있지만, 볼만한 콘텐츠가 넘치는 땅에 사는 그들이 한국 콘텐츠에 호기심을 갖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국 콘텐츠가 미국 주류층에 퍼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의 힘이다. 미국 청소년은 이제 라디오보다 유튜브로 더 많이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유튜브 덕분에 케이팝이 미국 젊은층에 급속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 교외의 중학교에 다니던 우리 아들은 백인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그 친구의 누나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알고 보니 유튜브를 통해 한국 노래를 접하게 됐고, 더 나아가 한국 드라마까지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PC는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 구글TV, Roku 등을 통해 한국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Dramafever의 서비스

PC는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 구글TV, Roku 등을 통해 한국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Dramafever의 서비스

둘째는 그에 따른 대중의 미디어 소비 방법의 변화다. 예전에 티브이를 통해서만 영상 콘텐츠를 접하던 미국인들은 점점 피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을 소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훌루 등 방대한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쌓아놓고 언제든지 원할 때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미국 전국방송을 통해 방영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사례에서 보듯 경쟁력 있는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들어가 있다면 입소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3000만명이 넘는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작년 7월 WSJ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몰아서보는 시청경향을 소개한 기사에서 한국드라마 Shining Inheritance, 즉 '찬란한 유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작년 7월 WSJ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몰아서보는 시청경향을 소개한 기사에서 한국드라마 Shining Inheritance, 즉 ‘찬란한 유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미 <겨울연가> 등 수많은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와 훌루를 통해 미국에 소개됐다. 위에서 소개한, 내가 만난 한국 드라마를 보는 백인 남성들도 모두 넷플릭스와 훌루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그들이 점차 한국 콘텐츠에 맛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예전부터 나는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아시아의 할리우드’라고 소개하곤 했다. 하지만 한국을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모두가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의 경우처럼 세계적으로 초대박을 내는 한국 드라마가 갑자기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한국 드라마에는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일부 주먹구구식 제작관행, 허술한 구성, 지나친 드라마내 간접광고(PPL)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준비된 모습으로 기회가 왔을 때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처럼 한국 드라마도 치밀한 준비로 미국 시장에 본격 상륙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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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한겨레신문에 썼던 칼럼 내용을 이제야 블로그에 옮겼다.

이렇게 한국드라마가 미국의 온라인서비스에 침투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미국 헐리웃영화사나 메이저방송국의 콘텐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주류층까지 크게 저변확대는 안되어 있지만 의외로 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있다.

그리고 그 한국드라마 보급의 첨병역할을 하는 것이 드라마피버 같은 회사다. (광파리님의 드라마피버 박석대표 인터뷰기사 참고) 드라마피버는 자체사이트를 통해서 한국드라마를 비롯, 동양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훌루, 아이튠스스토어 등에 배급도 대행한다.

Screen Shot 2013-01-25 at 11.37.01 PM위는 작년에 뉴욕에 갔을 때 드라마피버의 새 사무실에서 박석대표(공동창업자중 한명)을 만나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한달 방문자수가 2천5백만이 넘으며 사용자의 대부분은 한국인은 커녕 아시안도 아니라고 했었다. 그는 스페인출신 교포다. 스페인어가 유창하고 히스패닉의 정서를 이해한다는 장점을 활용해 스페인어메뉴와 자막을 적극적으로 제공, 히스패닉층과 라틴아메리카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재가입한 덕분에 이 글이 생각나서 블로그로 옮겨 써봤다. 일년여만에 다시 들어가본 넷플릭스에도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꽤 많이 늘었다. 더 많이 늘어나서 아예 독립된 한국코너가 생기길 기대한다. (훌루에는 이미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5일 at 11:52 오후

소셜미디어활용에 능숙한 백악관과 미국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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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아래와 같은 깔끔한 이메일을 받았다.

Screen Shot 2013-01-24 at 11.18.07 PM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총기폭력을 줄이기 위한 그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화시간을 구글+에서 가질 것이란 공지 메일이다. 이것을 보고 다시금 미국의 민주당진영은 정말 소셜미디어활용에 능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행사 제목도 재미있다. ‘Fireside Hangouts’이다. 루즈벨트대통령의 대국민 라디오담화인 Fireside chats(노변담화)를 본 뜬 것이다.

PBS뉴스아워의 앵커가 사회를 보고 구글과 같이 기획한 이날 행사의 패널은 구글이 선택했다고 한다. 가이 가와사키, 필립 디프랑코 같은 유명 구글플러스유저들이 참여해 질문을 했다. 이들은 어떤 질문을 할지에 대해서 미리 구글플러스에서 팔로어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Screen Shot 2013-01-24 at 11.36.16 PM

오늘 있었던 바이든의 행아웃내용은 위 유튜브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America’s “Happy Warrior”라고 불리우는 바이든 부통령은 여전히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마침 오늘 또 국무장관직을 마감하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땡큐메시지를 보내자는 이메일도 받았다.

Screen Shot 2013-01-24 at 11.42.21 PM

선글라스를 쓴 힐러리의 사진이 경쾌하다. 클릭하면 내 이메일을 등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자연스럽게 민주당 성금모금페이지로 넘어간다.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줄 아는 미국 민주당 진영. 이런 앞선 감각이 지난 대선을 승리하는데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4일 at 11:51 오후

오바마 취임식에서 느끼는 스마트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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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바마의 2번째 취임식을 보면서 4년전 2009년 1월, 그의 첫번째 취임식 당시 (아마도) 했던 트윗이 생각났다.

Screen Shot 2013-01-21 at 10.44.18 PM

위에서 오바마가 선서하는 모습을 아이폰으로 찍고 있는 뒤에 선 사람을 보고 “미 정부의 고위인사가 쓸 정도로 아이폰이 많이 퍼진 듯 하다”고 썼던 것 같다. 저 아이폰은 2007년 6월말에 처음 발매된 오리지널 아이폰이다. 당시의 최신 아이폰모델은 2008년 7월에 발매된 아이폰3G였는데 저 분은 아직 최신폰으로 바꾸지는 않았던 듯 싶다. 오바마는 당시 블랙베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인 HTC Dream은 2008년 10월말에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을 전혀 볼수가 없는 때였다.

블랙베리와 일부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보기 힘든 때였기 때문에 어쨌든 저런 자리에서 아이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런데 오늘 2013년 1월21일 두번째 취임식에서는 이런 모습이 비춰졌다. 카메라가 어디를 향하던 보이는 스마트폰의 물결에 확실히 스마트폰시대에 접어든 것을 실감한다.

Screen Shot 2013-01-21 at 11.08.38 PM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오바마가족의 모습.

Screen Shot 2013-01-21 at 10.52.39 PM오바마부부의 댄스모습을 찍는 스마트폰의 물결.

Screen Shot 2013-01-21 at 11.13.16 PM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이다. 또 4년뒤 대통령 취임식에는 사람들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을까 궁금하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1일 at 11:20 오후

즐거움을 위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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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책을 즐거움을 위해서 읽는가, 아니면 뭔가 얻기 위해서 읽는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책에서 즐거움을 찾기보다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는 편이다. 현기증이 나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경영서나 자기계발서, 심지어는 철학책이라도 한번 봐줘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다 놓고 읽다가 중단한 책, 아예 시작도 못한 책도 꽤 있다. 그런데 나뿐만이 아니고 책에 관한 한 많은 한국인이 이런 것 같다. 뭔가 숙제처럼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Beach reading(출처 Flickr)

Beach reading(출처 Flickr)

하지만 미국에 와서 살며 놀란 것이 있다. 여기 사람들은 책을 온전히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치 리딩’, 즉 바닷가에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 여름휴가를 가면서 책을 싸가지고 가서 바닷가에 누워 읽는 것이다. 당연히 즐거움을 위해 읽는 것이니 대체로 흥미로운 소설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여름휴가용 대중소설이 잔뜩 쏟아져 나오고 여름은 출판계의 대목이 된다. 여름이면 비수기로 치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오락의 한 수단으로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듯이 책을 읽다 보니 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정착된 듯싶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책에 관심이 많고 의외로 독서량이 많다는 데 놀라게 된다. 공부하듯이, 숙제하듯이 책을 읽어내리는 한국인보다 책을 더 많이 읽을 수밖에 없다.

나는 어떻게 해서 미국인들이 이런 즐거움을 위한 독서 습관을 갖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아이들을 초등학교, 중학교에 보내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읽을 흥미롭고 좋은 책이 넘쳐난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비롯해 퍼시 잭슨의 모험 시리즈 등 한번 맛을 들이면 계속 읽도록 만드는 시리즈물이 많이 나와 있다. 학교에서도 어린이들이 일찍부터 독서 습관을 갖도록 독서 지도에 큰 비중을 둔다. 좋은 책을 나눠주고 내용에 대해 토론을 시키면서 흥미를 갖도록 한다. 미국 곳곳에는 이런 책을 쉽게 빌려 볼 수 있는 지역도서관이 많다.

이렇게 아이들이 책의 세계에 빠지다 보면 일종의 ‘소셜’ 효과도 발생한다. 인기 소설의 신간이 나오면 아이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대화에 끼기 위해서 아이들은 더 열심히 책을 읽는다.

읽기의 즐거움을 주고자 애쓰는 작가의 노력도 한몫한다. 매직트리하우스라는 인기있는 어린이책 시리즈물의 저자인 메리 포프 오즈번이란 작가가 있다. 지난해 그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읽기 능력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학생은 고등학교를 중퇴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4배 높다는 조사 결과를 접하고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읽기 능력이 미국에서 가장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된 뉴저지주 뉴어크의 초등학교 3학년생 4300명에게 28권짜리 자신의 책 전집을 한 질씩 무료로 선물했다. 자신의 책을 읽으며 독서의 즐거움에 눈을 뜬다면 읽기 능력도 자연히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출처: Rock Center with Brian Williams)

매직트리하우스의 저자 메리 포프 오스본과 그녀가 뉴웍의 초등학생 4천3백명에게 기증한 28권짜리 전집. 약 12만권. (Rock Center, Amazon캡처)

매직트리하우스의 저자 메리 포프 오즈번과 그녀가 뉴어크의 초등학교 3학년생  4천3백명에게 기증한 28권짜리 전집. 약 12만권. (Rock Center, Amazon캡처)

트위터에서 어떤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책벌레이던 아이가 한국으로 돌아오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국 학교에서는 내신의 압박에 책 읽을 시간을 낼 수가 없는데다 아이들 사이에도 인기 책 시리즈를 읽고 공동의 기쁨을 나누는 문화도 없다는 것이다. 친구와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으니 혼자 읽기가 재미없어 책을 더 안 읽게 되더란다. 출처( 이시영님 트윗 링크, 링크)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데 좋은 독서 습관을 갖는 것은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도록 이끌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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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한겨레신문 1월8일자에 실었던 칼럼. (원문 링크) 칼럼소재 고갈로 고민하다가 어설프게 써서 보낸 글인데 의외로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솔직히 고백하면 난 내 글에 참 자신이 없다.)

미국에 와서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한 일이 있다. 그리고 내 아들이 그렇게 즐거움을 위해 읽는 책의 세계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슬며시 기뻐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재미로 읽는 책만 탐닉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전 Rock Center with Brian William에서 매직트리하우스의 저자 메리 포프 오즈번에 대해 소개한 리포트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 일이 한겨레칼럼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저런 분의 노력 덕분에 아이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상상의 세계로 빠지게 되는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읽기능력도 향상된다. 읽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지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책을 넘어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생각을 접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키워질 것이다. 그런 밑거름을 이런 작가들의 책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녀가 뉴어크의 초등학생 3학년생들에게 자신의 책을 기부하면서 쓴 칼럼의 내용도 감명깊었다. (출처 뉴저지저널)

그녀는 아이들이 직접 책을 소유하게 되면 ‘읽기’라는 놀라운 모험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확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희망한다. 그녀는 또 책을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독서는 가족이 다같이 즐기는 행사가 되어야지 숙제처럼 여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녀의 글의 마지막 부분이 특히 공감이 간다.

Reading is the basic springboard for learning. And books provide the lift-off. They are the great equalizer, opening up new worlds to everyone. What could be more important than helping a third-grader learn and love to read — before it’s too late?

읽기는 배움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발판이다. 그리고 책은 읽기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책은 새로운 세상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어주는 위대한 매개체다. 더 늦기 전에 초등학교 3학년생이 읽기를 배우고 사랑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나부터 실천!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자.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12일 at 12:52 오후

온라인교육혁명을 이끄는 MOO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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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PBS Newshour에서 온라인코스가 어떻게 전통적인 교육을 바꾸고 있는가(How Free Online Courses Are Changing Traditional Education)라는 리포트를 보게 됐다. 11분 짜리인데 워낙 내용이 좋아서 간단히 블로그에 소개한다.

소위 MOOCs라는 온라인교육프로그램이다. (무크, 참 말도 잘 만들어 낸다)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약자라고 한다.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대학교육 온라인강좌에 엄청난 인원이 등록해서 듣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코세라(Coursera)라는 스탠포드교수들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위 동영상에도 중요하게 소개가 되고 있고 조성문씨도 “코세라(Coursera), 온라인 교육의 혁명“이란 글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어쨌든 스탠포드, UC버클리 등 미국의 명문대학과 교수들이 발벗고 나서서 (대부분) 무료로 강좌를 공개하고 지식의 전파에 나서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워낙 흥미로운 내용이니 꼭 보시길 추천한다.

나는 위 리포트에서 특히 아래 UC버클리교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스트립에 사는 학생도 버클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Screen Shot 2013-01-10 at 11.00.45 PM

ARMANDO FOX,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This is an opportunity that I think none of us ever have seen before, where, you know, we can essentially teach the world. We had an e-mail from one student who lived in the Gaza Strip, and he was apologizing that his homeworks were always late because they only get six hours of electricity per day, and he was using some of that electricity budget to take our course. You know, as an instructor, I think there’s no higher compliment than that.

이건 우리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기회입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스트립에 사는 한 학생에게 이메일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과제제출이 늦다는 것을 사과했습니다. 왜냐하면 가자스트립에서는 하루에 6시간밖에 전기를 쓸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는 그 아까운 전기를 우리의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서 쓰고 있었던 겁니다. 선생으로서 이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강의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미국대학에서 많이 쓰는 클릭커라는 기기를 사용해 진행하는 강의를 온라인에도 비슷하게 구현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했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2.42 PM수업시간에 교수가 특정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객관식으로) 내면 학생들은 리모콘(클릭커)를 이용해 바로 답을 한다.

Screen Shot 2013-01-11 at 3.34.57 PM

 

클릭커는 이렇게 생겼다. 교수가 낸 질문에 대해서 그냥 버튼을 눌러서 응답하면 된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2.57 PM그러면 교수와 학생들은 학생들이 어떻게 답을 했는지 그 결과를 즉각 화면에서 그래프로 볼 수 있다. 이건 손을 들거나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고 리모콘을 클릭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참여도가 대단히 높다. 교수는 전체학생들의 반응을 바로 즉석에서 확인하고 강의를 진행할 수가 있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3.15 PM이 UC버클리교수는 그 오프라인강의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놓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블루스크린에서 강의 내용을 찍고 강연내용 슬라이드를 같이 합성해서 마치 일기예보를 하는 캐스터처럼 강의를 한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3.28 PM그러면서 오프라인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질문이 있는 부분에서는 똑같이 위 모습처럼 질문이 나오도록 한다고. 대답을 하면 그 정답여부에 대해서 바로 응답이 나온다.

굳이 저런 시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접을 받고 잘 지낼 것 같은 미국의 최고명문대 교수들이 이런 온라인교육혁명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도 조만간 한번 이런 온라인강의를 수강해봐야겠다. (게을러서 문제지만….)

(영어만 된다면) 돈이 없어 공부롤 못한다는 말은 이제 못하겠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10일 at 11:35 오후

구글맵과 Waze. 글로벌한 지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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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차 기아차에 구글지도 탑재한다“는 기사를 읽고 몇년전 구글지도가 탑재된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떠올랐다.

버진아메리카 항공편 좌석스크린에 탑재된 구글맵. 현재위치를 확인할수 있음.

버진아메리카 항공편 좌석스크린에 탑재된 구글맵. 현재위치를 확인할수 있음.

뭐 대단히 첨단기능이 탑재된 것은 아니었지만 평소 친숙한 구글맵을 통해 비행중의 내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 그리고 구글맵이 점점 더 많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자동차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Screen Shot 2013-01-02 at 10.31.27 PM

위는 구글의 블로그에 소개된 17인치 고화질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테슬라 모델 S의 내비게이션시스템이다. (더 자세한 작동 동영상은 여기를 참조하시길. 3G네트웍에서 쓰기는 좀 느려서 로딩이 답답해보이긴 하지만 결국 LTE로 올라가게 될테니 별 문제 없을 듯.)

최근 새로 나온 아이폰용 구글맵을 써보면서 (글로벌한 규모의) 지도에 관한한 구글을 따라올 회사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이번 아이폰용 구글맵을 미국에서 써보면 차량 내비게이션기능도 완벽하게 되는데다 레스토랑 등 POI정보에 Zagat리뷰, 유저리뷰, 스트리트뷰 심지어는 매장내둘러보기사진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솔직히 애플맵도 Yelp정보가 녹아들어가 있고 차량내비게이션기능도 잘 구현되어 있어 나쁘지는 않은데 구글맵 덕분에 쓸 일이 없어졌다.

왼쪽은 동네 피자집 정보, 오른쪽은 동네 순대식당이름을 그대로 한글로 검색했을때.(실리콘밸리에서)

왼쪽은 동네 피자집 정보, 오른쪽은 동네 순대식당이름을 그대로 한글로 검색했을때.(실리콘밸리에서)

애플맵과 비교해 구글맵의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큰 장점은 스펠링이 틀리거나 다른 언어로 검색해도 찾아준다는 점이다. 레스토랑이름의 정확한 스펠링이 기억안나 대충 써도 알아서 고쳐준다. 또 근처의 한국식당이름을 영어가 아닌 한글로 검색해도 똑똑하게 찾아준다. (구글검색엔진으로 단련된, 애플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구글의 강점이다.)

이런 구글을 애플이 어떻게 따라갈까? 미국 한 나라안에서만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어 경쟁하기도 쉽지 않은데 어느 세월에 글로벌한 지도서비스를 만들어 구글과 경쟁을 할까? 지도앱을 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이 회사의 본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다. 반면 팔로알토의 사무실은 이렇게 허름하다. 길을 지나가면서 보면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보인다.

이 회사의 본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다. 반면 팔로알토의 사무실은 이렇게 허름하다. 길을 지나가면서 보면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보인다.(출처-구글스트리트뷰)

그런데 가끔 팔로알토에 일이 있어서 미팅을 하러갈 때마다 자주 가는 사무실옆에 있는 Waze의 허름한 사무실을 지나가고는 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이런 회사를 인수해야 하는데…”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오늘 애플의 Waze인수설이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인수가로 최고 5억불을 제시했으며 Waze는 7억5천만불을 요구하면서 줄다리기중이라고 한다. 아주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겨우 지난해 매출이 1백만불정도밖에 안된다는 Waze에 어떻게 6천억~8천억원규모의 인수설이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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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ze앱은 기본적으로 지도앱이라기보다는 GPS, 즉 차량내비게이션앱이다. 3년전에 처음 접했던 이 앱을 오랜만에 다시 써봤는데 아주 많이 좋아졌다. 애플맵대신으로 충분히 쓸만하고 휠씬 정확하다. 내가 Waze를 트윗으로 언급하자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하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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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Waze앱의 특성은 크라우드소싱이자 소셜앱이라는 점이다. 지도를 자기들이 직접 다니면서 확인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의 운행정보와 GPS데이터를 기초로 지도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많이 다니면 주요도로고, 조금만 다니면 간선도로, 한방향으로만 다니면 일방통행로 등으로 판단해서 지도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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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통해 위처럼 지도가 형성된다.

Update: 아래 댓글을 통해 실제로 Waze의 본거지, 이스라엘에서 살고 계신 eesurie님이 Waze의 장점과 현지에서의 인기에 대해서 아주 좋은 글을 남겨주셨다. 일부 인용. 더 궁금하신 분들은 꼭 원문을 읽어보시길. (원문링크 : 소셜내비게이션 웨이즈, 애플에 팔리나?)

사용자들은 아무런 댓가 없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게임처럼 점수를 쌓으면 캐릭터도 바꿀 수 있고, 이런 캐릭터는 다른 사용자의 지도에 표시된다. 점수가 높은 사용자는 황금색 캐릭터에 왕관을 쓰고 칼도 들고 있다. 또한 그룹을 만들어 그룹 안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만날 장소를 정해서 전송하면 각자 어느 곳에 있던지 한 곳에 모이는 길을 알려주고 몇 시에 모두 모일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전세계적으로 3천만 명이 웨이즈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이 미국 사용자(850만명)지만, 이스라엘에서도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 앱을 애용한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앞 차 옆 차 할 것 없이 거치대에 올려진 스마트폰의 화면에는 아이폰이던 갤럭시던 모두 웨이즈가 띄워져 있다. GPS 네비게이션 시장은 이미 사장된 지 오래다.

Screen Shot 2013-01-02 at 11.26.01 PM

놀라운 것은 이렇게 해서 전세계에 3천만명의 유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글로벌한 스케일의 지도를 만들수있게 된 것이다. Waze가 2012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애플맵소동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본 것일 것이다. (팀 쿡이 애플맵의 오류를 사과하면서 대안용 앱으로 Waze를 추천하기도 했다.)

Screen Shot 2013-01-02 at 11.40.20 PM

어쨌든 얼마전 런던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에서 Waze CEO Uri Levine은 “전세계에 글로벌지도를 가진 회사는 구글, 나비텍, 텔레아틀라스 그리고 웨이즈”밖에 없다면서 자기들은 지도제작, 내비게이션, 교통정보, 소셜 드라이빙 등을 재정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픈스트리트맵프로젝트와 자신들이 다른 것은 Waze는 차량내비게이션정보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스타트업의 전형인 듯 싶다. 이스라엘에 R&D와 본사를 두고 있는 듯 싶지만 실리콘밸리에도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스라엘VC와 실리콘밸리VC의 투자를 같이 받았다. 작은 이스라엘시장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처음부터 글로벌시장을 노리고 시작했다. Waze가 정말 애플에 거액에 인수된다면 이는 또 창업국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쾌거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에 스크린샷을 몇개 인용한 Waze CEO의 최근 런던NOAH12컨퍼런스 발표 동영상을 첨부한다. 이 동영상을 보고 Waze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Update 2 : 테크크런치가 어제의 인수설 보도를 사실무근인 것 같다고 정정하는 포스팅을 막 올렸다. http://techcrunch.com/2013/01/03/apple-not-buying-waze/ 하지만 글 내용처럼 애플측의 인수고려가 전혀 없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덕분에 오랜만에 Waze라는 흥미로운 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일 at 1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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