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Thoughts on Internet

온라인교육혁명을 이끄는 MOOCs

with 11 comments

오늘 우연히 PBS Newshour에서 온라인코스가 어떻게 전통적인 교육을 바꾸고 있는가(How Free Online Courses Are Changing Traditional Education)라는 리포트를 보게 됐다. 11분 짜리인데 워낙 내용이 좋아서 간단히 블로그에 소개한다.

소위 MOOCs라는 온라인교육프로그램이다. (무크, 참 말도 잘 만들어 낸다)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약자라고 한다.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대학교육 온라인강좌에 엄청난 인원이 등록해서 듣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코세라(Coursera)라는 스탠포드교수들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위 동영상에도 중요하게 소개가 되고 있고 조성문씨도 “코세라(Coursera), 온라인 교육의 혁명“이란 글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어쨌든 스탠포드, UC버클리 등 미국의 명문대학과 교수들이 발벗고 나서서 (대부분) 무료로 강좌를 공개하고 지식의 전파에 나서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워낙 흥미로운 내용이니 꼭 보시길 추천한다.

나는 위 리포트에서 특히 아래 UC버클리교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스트립에 사는 학생도 버클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Screen Shot 2013-01-10 at 11.00.45 PM

ARMANDO FOX,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This is an opportunity that I think none of us ever have seen before, where, you know, we can essentially teach the world. We had an e-mail from one student who lived in the Gaza Strip, and he was apologizing that his homeworks were always late because they only get six hours of electricity per day, and he was using some of that electricity budget to take our course. You know, as an instructor, I think there’s no higher compliment than that.

이건 우리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기회입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스트립에 사는 한 학생에게 이메일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과제제출이 늦다는 것을 사과했습니다. 왜냐하면 가자스트립에서는 하루에 6시간밖에 전기를 쓸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는 그 아까운 전기를 우리의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서 쓰고 있었던 겁니다. 선생으로서 이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강의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미국대학에서 많이 쓰는 클릭커라는 기기를 사용해 진행하는 강의를 온라인에도 비슷하게 구현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했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2.42 PM수업시간에 교수가 특정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객관식으로) 내면 학생들은 리모콘(클릭커)를 이용해 바로 답을 한다.

Screen Shot 2013-01-11 at 3.34.57 PM

 

클릭커는 이렇게 생겼다. 교수가 낸 질문에 대해서 그냥 버튼을 눌러서 응답하면 된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2.57 PM그러면 교수와 학생들은 학생들이 어떻게 답을 했는지 그 결과를 즉각 화면에서 그래프로 볼 수 있다. 이건 손을 들거나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고 리모콘을 클릭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참여도가 대단히 높다. 교수는 전체학생들의 반응을 바로 즉석에서 확인하고 강의를 진행할 수가 있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3.15 PM이 UC버클리교수는 그 오프라인강의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놓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블루스크린에서 강의 내용을 찍고 강연내용 슬라이드를 같이 합성해서 마치 일기예보를 하는 캐스터처럼 강의를 한다.

Screen Shot 2013-01-10 at 10.43.28 PM그러면서 오프라인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질문이 있는 부분에서는 똑같이 위 모습처럼 질문이 나오도록 한다고. 대답을 하면 그 정답여부에 대해서 바로 응답이 나온다.

굳이 저런 시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접을 받고 잘 지낼 것 같은 미국의 최고명문대 교수들이 이런 온라인교육혁명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도 조만간 한번 이런 온라인강의를 수강해봐야겠다. (게을러서 문제지만….)

(영어만 된다면) 돈이 없어 공부롤 못한다는 말은 이제 못하겠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10일 at 11:35 오후

1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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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어라는 진입장벽이…^^;; 아무튼 가자지구에있는 사람도 수강할 수 있다니 이럴 땐 기술이라는게 정말 대단하면서 놀랍네요

    orthros

    2013년 1월 11일 at 12:03 오전

  2.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인터렉티브한 수업이 가능해질 것 같기도 하네요.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양질의 교육 컨텐츠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매우 고민될 것 같네요. ^^

    JuHyun Lee (@jhdebug)

    2013년 1월 11일 at 12:39 오전

    • 선택할 수 있어서 오히려 고민이죠.^^

      estima7

      2013년 1월 11일 at 9:48 오전

  3. 클리커를 활용하는 사례가 재미있네요. 요즘에 Coursera뿐 아니라, iTunes U, edX, CodeAcademy, Udacity 등 좋은 게 너무 많아서 배우자고 맘먹으면 소스가 무한하네요. 말씀하신대로 영어만 된다면. :)

    Sungmoon

    2013년 1월 11일 at 9:49 오전

    • 영어가 되도 또 문제는 게으름퇴치입니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estima7

      2013년 1월 11일 at 3:32 오후

  4. 캐나다 이민준비를 하면서 2008년 후반 사전 답사를 하면서 그 지역 초등학교의 수업장면을 봤었는데, 에스티마님께서 언급하신 모습들이 나오더군요. 클릭커를 활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학생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답을 클릭하고 그 결과를 보면서 다른 답을 선택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다시 피드백 주는 내용.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도 도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하지 않는다면 기술이나 돈이 없어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Third Stage

    2013년 1월 12일 at 4:57 오후

  5. NPR 영상에 나온 Daphne Koller가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TED에도 나와서 presentation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free online education 관련해서요.

    Third Stage

    2013년 1월 12일 at 5:01 오후

  6. 안녕하세요? 관심분야라 쓰신 글 잘 보았습니다^^

    MIT Open courseware나 Itunes university같이 지식공유를 위한 MOOCs들이 미국쪽에서는 꽤 활발한거 같은데,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어떤 제약이 있는건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그런 시도들이 적은것 같습니다. 저런 동영상 강의 공유를 포함해서 전체적인 지식공유 플랫폼을 지칭하는 사이트들이, 대부분 IT분야나 창업, 자기계발같은 특정 소재들에만 국한되어 있는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Coursera같은 곳에서 철학강의를 듣고 feedback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말로 된 철학강의나 사회학 수업 등의 공유가 이루어지면 좋을텐데,

    뱀말로, 예전에 학내에 동영상 강의, 온라인 학습관리 사이트를 만든 교수님과 이런걸로 얘기한적이 있는데, 만약에 이런걸 외부에까지 공유하게 되면 저작권 문제같은 법적 제약도 있고, 교수님들이 공개하는걸 무척이나 꺼린다고 하더라구요.

    isidro0630

    2013년 1월 20일 at 6:41 오후

    • 저작권 같은 문제가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더 큰그림을 본다면 싸이의 10억 유투브 동영상 같은 오픈 사고라면
      누군가는 세계적 스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낳ㄴ moocs 를 통해서든 TED 를 통해 서든 말이지요 …..

      rapael99

      2013년 3월 12일 at 2:07 오전

  7. 마구 동기 부여가 되는 내용 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30% 을 알아 듣더라도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픈 아키텍처 ,, 정말 매력 적인 일들 입니다. . 빅 데이터의 시대에 필요한 자료들을 누릴 수 있는 행복감,,, 얼마전 조성문님이 올리신 위키디피아의 자발적 기부모금같은 것도 대단히 유용 하다고 생각 합니다….

    rapael99

    2013년 3월 12일 at 2: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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