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Thoughts on Internet

구글글래스 10분 체험기

with 9 comments

Screen Shot 2013-07-21 at 3.10.07 PM

트친 David Lee님(@GlassExperience) 덕분에 구글글래스를 며칠전 처음으로 직접 써봤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런 종류의 디바이스는 아무리 관련 리뷰를 많이 읽고 데모동영상을 봐도 직접 한번 본인이 써보지 않으면 실제로 어떤지 감을 잡기 어려운 것 같다. (개인 호불호도 크기 때문에) 어쨌든 완전히 개인적인 내 뒷북 감상.

붐비는 동네 커피숍에서 써봤는데 안경을 안쓴 상태로 쓰니 오른쪽 위에 달린 조그만 화면에 나오는 글자가 뚜렷하게 초점이 잡히지 않아서 좀 곤란했다.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못찾았음) 그래서안경을 쓴 상태에서 그 위에 구글글래스를 쓰고 작동을 해봤다. 커피숍의 wifi에 연결해서 썼다.

데모동영상에서 많이 봤던 탓에 여러개의 카드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선택하고 ‘Ok Glass’하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 아주 생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커피숍에서 눈을 치켜 뜨고 “Ok Glass”하면서 중얼거리거나 안경테를 손으로 툭툭 치는 것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좀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말하는 대로 척척 알아듣고 빠르게 페이지가 바뀌는 식으로 작동되는 것도 아니어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할까. 그리고 말을 하다가 뭔가 확인하느라고 눈을 치켜뜨고 눈의 초점을 대화상대방에서 작은 화면으로 번갈아 옮겨대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졌다. 또 이렇게 곁눈질을 자꾸 하는 것이 대화상대방에게 큰 실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지금의 구글글래스로는 가볍게 사진을 찍고 가벼운 정보를 찾아보는 것 정도는 하겠지만 작은 화면과 느린 속도 때문에 웹브라우징이나 긴 글을 읽는 것은 무리일듯 싶다. 메일이나 문자를 읽고 답장하는 것도 음성으로 입력을 시도하다가 실수할까봐 불편하게 느껴졌다.

뭐 기술의 발달로 몇년안에 충분히 잘 사용할수 있을만큼 빠르고 밧데리도 오래가고 말도 잘 알아듣는 스마트안경이 나올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구글글래스를 일반인들이 저항감없이 쉽게 사용하기에는 아직은 무리인 듯 싶다. 대중에게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만큼의 충격을 주는 것은 어림도 없을 것이다. 스마트와치 등과 함께 기존 스마트폰의 컴패니언, 액서세리 같은 역할의 Wearable device로 발전해가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이런 스마트안경을 쓰고 다니며 중얼중얼 안경에 명령을 내리고 사팔눈을 하고 다니는 것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우리는 정말 스마트폰도 모자라서 스마트안경의 노예가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3년 7월 21일 at 6:05 오후

9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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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박승용

    2013년 7월 21일 at 6:08 오후

  2. 체험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현제는 그렇지만 좀더 기술이 좋아지면 지금 고급 차량등에 있는 hud 방식으로 눈앞에 일정 거리 띄어서( 30 -40 cm ) 화면을 볼수 잇는 가상 시스템이 구축 되지 않을 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난시 나 근시여도 개별적인 초점을 마출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노년층은 돋보기에서 벗아나 가상 신문이나 동영상을 편하게 볼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봅니다.. ㅎㅎ

    rapael99

    2013년 7월 21일 at 6:49 오후

  3. 구글 글라스는 아무리 발전해도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신 의료분야 헐리우드 미술관 공연장 건설현장 등등 선택적으로 매우 유용한 분야가 있을듯 합니다. 구글측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글래스 개발을 한 건 아닐 듯

    Okglass!

    2013년 7월 21일 at 8:09 오후

  4. 후기 감사합니다. 약간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하신 분도 있네요 ㅎㅎ
    http://techonomy.com/2013/05/ok-glass-mute-the-children-parentingthroughglass/
    하지만 여기에서 묘사된 Scene을 보더라도, 글래스가 스마트폰 만큼의 ‘Must have’ 아이템이 되기에는 이용 Scene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도 해봅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려면, 지적하신 것처럼 사회적인 Acceptance가 확 늘어나는 변곡점이 있어야 할 듯 하네요.

    Hoyeon

    2013년 7월 21일 at 8:11 오후

  5.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특수 환경에서의 사용으로 발전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엔 매너의 문제나 어색함 등이 있을것 같아요. 여성의 경우 외모를 걱정하기도 할 것이고 ^^ 하지만 의료나 공사현장, 탐사, 레저 등 사회적 허들을 고려할 필요없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현석

    2013년 7월 21일 at 9:21 오후

  6. […] 에스티마 님의 구글 글래스 리뷰를 보고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다. 계속해서 생각하는 내용인데 이제 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당분간 정체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너무 단정적으로 전체에 대해 얘기했나 싶기도 한데 굳이 특정 짓자면 인간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있어서 말이다. […]

  7. 안녕하세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미국에서 사용해 보신거죠?? 한국내에서는 사용이 되지 않는다고 들어서요.

    jyoung heo

    2013년 12월 4일 at 5:16 오후

    • 네, 미국에서 사용해 본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안될 이유가 없는데요? 가지고 와서 쓰면 될텐데요.

      estima7

      2013년 12월 4일 at 5:21 오후

      • 구글에서 미국 외 사용을 막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구매도 미국내 거주자(시민권자로 알고 있긴 한데..) 에 한해서만 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구글 글래스 구매 초대권이 왔는데 구매에 대해 조금 고민이 되서 여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ojidoma

        2013년 12월 4일 at 10: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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