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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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Disruption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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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의 테슬라 매장.

산호세 쇼핑몰안의 테슬라 쇼룸. 테슬라는 카딜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비자에게 차를 판매하는 미국자동차업계의 프랜차이즈룰을 깨고 이런 쇼룸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카딜러업계와 힘겨루기중이다.

지난 1년간 실리콘밸리에 와서 살면서 이 동네의 Disruption능력에 정말 감탄하게 됐다. 기존 업계의 질서에 겁없이 도전하고 흔들고 바꿔나가는 능력.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등등등…

생각해보면 이런 사례가 실리콘밸리에는 수두룩하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업계의 비즈니스모델을 뒤엎는 방법을 생각해내 기존 통념과 질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천지인 동네다.

이것은 아마 실리콘밸리가 워싱턴DC에서 멀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다.

뉴욕이나 워싱턴DC와 같은 미국의 주요 동부도시와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부관료를 만나기도 어렵고, 유명정치인을 만나기도 어렵고, 유명 언론인, 미디어거물을 만나기도 어렵다. 그저 첨단기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창업가들만 넘치는 동네다. 미국의 중심인 동부와 3시간 시간차가 있다보니 메인스트림뉴스에도 상대적으로 동부사람들보다 둔감하다. 그러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기존 통념을 뒤엎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 천지다.

겁없이 기존 질서, 법 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천지다. 그리고 그런 시도에 거액을 투여하는 투자자들도 가득한 동네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는 정말 재미있는 동네다. 이곳에서 혁신은 문화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복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7월 22일 at 12:18 오전

10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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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sruption을 번역하면 어떤 의미인가요?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혼란, 분열, 파괴 등의 주정적 의미가 강한데요. 현지 언론에서도 실리콘밸리의 이런 문화를 disruption이란 어휘로 설명하나요?

    virtuoso

    2013년 7월 22일 at 2:52 오전

    • 부정적을 썼는데 오타났습니다.

      virtuoso

      2013년 7월 22일 at 2:53 오전

      • 여기서 쓴 Disruption은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세상을, 기존 질서를 바꾸는 파괴적인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 겁니다.^^

        estima7

        2013년 7월 22일 at 8:29 오전

  2. LA의 헐리우드에서 영화산업이 발달했던 이유도 특허규제를 피해서 동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서부에서 영화를 시작해서 그랬다고 하죠.. 지역에 따라서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다른것 같네요.(마치 다른 나라처럼)

    Ellery

    2013년 7월 22일 at 7:49 오전

    • 동부에서는 그래서 캘리포니아를 “Republic of California”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stima7

      2013년 7월 22일 at 8:30 오전

      • 캘리포니아 state flag보면 곰 한마리 있고 California Republic이라고 써있던데 스스로도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요~ㅎ
        캘리포니아 경제규모만으로도 세계 Top 10 안에 든다고 하죠~

        Ellery

        2013년 7월 23일 at 9:14 오후

  3. 세계적인 수준의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통념을 벗어나는 일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다음, 넥슨 같은 기업들이 제주도로 옮긴 시도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냈으면 정말 좋겠네요.
    그럼 자연히, 실리콘밸리처럼 특색있는 비즈니스 지역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이번 한국 방문시 서울 여러군데를 둘러보았습니다. 상암, 선릉, 홍대, 신촌, 분당등에서 스타트업의 활기를 조금이나 느낀 짧은 방문이였는데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신촌쪽 분위기가 청년 스타트업을 하기에는 최적하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홍대는 too crazy). 인력을 끌어들이기에 xx창업단지 적인 Pre-web의 산업적 마인드로는젊은 인력을 끌어들이기가 힘들뿐더러, Creative / Disruptive innovation thinking이 나오기에는 너무 퇘쇠적인거 같습니다. 전반적인 음악, 패션, 예술등의 창의적인 문화가 형성되지 않는 이상 dirtupt한 생각들을 작은 오피스안에서 머리를 짜매고 생각해봐야 나오는게 거기서 거기입니다.

      단지 정부에서 멀어진다고 Disrupt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Idea는 경험에서 나오는것이기 때문에 제주도 같이 이것저것 경험을 할수없는 공간에서는 여러분야의 customer needs를 찾을수 없는 최대의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세시간 시간차와 메인 스트림 미디어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부분인데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 부분이 많은 영행을 끼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스틴 텍사스에서 비해서는 정치에 대해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적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에 창업과 tech 에 시간을 더 활용하는것 같네요.

    • IT에 대한 엄청난 집중력이 실리콘밸리의 장점이자 단점이지요. 거리와 함께 3시간의 시간차도 동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estima7

      2013년 9월 8일 at 3: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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