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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미국 여성언론인의 테크기기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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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판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읽은 레슬리 스탈이라는 한 여성언론인의 “My tech essential”코너. 레슬리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심층취재로 보도하는 인기프로그램인 CBS 60 Minutes를 진행하는 고정 멤버중 한 명이다. 워낙 베테랑이고  노련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본인이 어떻게 첨단 테크기기를 이용하며 콘텐츠를 소비하는지에 대해서 쓴 이 글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프로필을 찾아보니 내 짐작보다 휠씬 나이가 더 많은 71세다! 어쨌든 70대의 미국의 백인여성의 미디어사용습관이 이 정도까지 디지털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간단히 의역해서 소개해본다.

킨들

“항상 출장을 많이 다니는 나는 킨들에 푹 빠져있습니다. 나는 매일처럼 책, 잡지, 신문을 읽는데 있어 킨들에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신문이 제대로 안나올때는 즉각 아마존에 전화를 걸어서 불평할 정도입니다. 킨들은 내게 있어서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가 됐습니다. 이건 벌써 6번째 킨들이고요.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넘기는 모델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글자를 크게 해서 읽습니다.”

애플TV

“애플TV로는 영국TV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블랙베리

“나는 워낙 구식이라 아직도 블랙베리를 씁니다. 엄지손가락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고 실수도 적기 때문입니다. 테크놀로지에 있어서 내 이론은 가만히 오래 서 있으면 트랜드가 다시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는 겁니다.”

아이패드

“난 아이패드는 킨들이 고장날 경우를 대비해서 백업용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내 아이패드의 앱은 거의 대부분 손녀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곰돌이 푸라든지 도라도라도라, 컷더로프, 앵그리버드 같은 앱이 있습니다. 그리고 크로스워드퍼즐 참고용으로도 이용합니다. 그 정도입니다.”

Audible (이것은 기기가 아니고 audible.com 서비스를 뜻함. 오디오북을 다운로드받아서 들을 수 있는 서비스.  참고 : 오디오북 단상)

“우리는 뉴욕에서는 차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여행을 갈 때는 보통 Audible.com에서 오디오북을 다운로드해서 렌터카에서 듣곤 합니다. 보통 오디오북 내용에 푹 빠져서 집에 돌아올 때까지 계속 듣게 됩니다. 하지만 보통은 (오디오북으로 책을 끝내지 않고) 하드커버책을 읽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손녀를 만나러 다녀온 최근의 여행에서는 오디오북으로 시작한 책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드커버로 사서 읽었습니다.”-(왜 킨들로 책을 안사고 하드커버로 읽는다는 것인지 이 부분은 조금 의문.)

위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소개하는 이유는 내가 잘 알고 있는 60대의 백인 여성 2분이 있는데 위 사례와 아주 비슷하게 미디어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둘 다 킨들을 통해서 많은 책을 읽고 있으며 아이패드도 잘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한 분은 아이폰, 다른 한 분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중이다. 또 두 분다 Audible.com에 가입해서 오디오북도 열심히 듣고 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이미 미국의 디지털콘텐츠시장이 이미 엄청나게 크게 성장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테크 기기가 이렇게 원래 첨단기기 사용에 약한 연령층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하기 쉬워야 하고 또 콘텐츠가 풍부하고 구매하기 쉬워야 한다. 새로운 기기의 보급과 동시에 사용하기 쉽고 콘텐츠가 풍부한 플렛홈이 동시에 제공되어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소니 등이 거의 10여년전부터 일찌기 전자책리더 리브리에 등을 판매하면서 전자책 보급에 나섰지만 실패했던 것은 이런 풍부한 콘텐츠플렛홈을 같이 제공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팟, 아이폰이 이렇게까지 성공한 것은 아이튠스라는 플렛홈을 같이 제공하면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60~70대도 언제쯤 되면 이렇게 테크기기를 다양하게 쓰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지 궁금하다. 콘텐츠산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돈이 있고 시간이 있는 연령층이 콘텐츠를 골고루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인터뷰하는 60 Minutes 레슬리 스탈.

Written by estima7

2013년 5월 24일 at 12:51 오전

새 아이패드 짧은 인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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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앱 등 많은 앱들이 새 아이패드출시와 동시에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했다.

이번에도 역시 새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집에 이미 아이패드 2와 1이 있지만 레티나디스플레이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현재 아이패드1은 아내가 쓰고 있는데 2를 물려주고 1은 이베이를 통해 처분할 생각이다.

금요일오후에 받아서 현재 일요일오후까지 써본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자세한 리뷰는 할 수가 없고(그럴 역량도 안되고) 간단한 감상을 공유한다. (나는 주로 아이패드를 뭔가를 ‘읽기’위주와 팟캐스트로 뉴스보기정도로 사용한다. 게임은 거의 하지 않는다.)

구매는 64기가용량의 Wifi버전으로 했다. 사실 이미 가지고 다니는 아이폰4로 아이패드와 테더링을 해서 쓰고 있는데다가 (AT&T에서는 테더링을 위해 월 20불을 추가로 내야한다. 그럼 월간 사용한도는 5기가까지 제공된다.)  LTE의 요금제가 너무 비싼 것 같아 미련없이 Wifi버전을 선택했다. 가지고 다니면서 계속 고화질 동영상을 볼 것이 아니라면 LTE까지는 웬만해서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개인용이니까.)

새 아이패드는 약간 두껍고 더 무겁다. 하지만 아이패드1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2보다는 확실히 더 무겁고 살짝 두껍다는 느낌이 든다. (매번 손에 잡을 때마다 예전보다 두꺼워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쉽다. 그게 다 늘어난 배터리때문이리라.)

아이패드2에 비해서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약간 조금더 빨라진 듯 싶다. 나는 게임같은 프로세서처리속도를 많이 요구하는 앱을 그다지 쓰지 않아서 그런지 별다른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화면은 생각보다 아주 썩 밝지는 않아서 첫인상은 그냥 그랬지만 쓰면 쓸 수록 좋다. 레티나디스플레이가 ‘짱’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글자와 아이콘이 정말 선명하게 보인다. 뉴욕타임즈나 킨들, Instapaper, Reeder 등 읽기 전용으로 자주쓰는 앱으로  글을 읽으면서 높아진 가독성에 감탄했다. 쾌적하다. 무게만 가볍다면 이젠 아이패드를 Ultimate reading machine이라고 해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처음 받아들었을때 느낌은 아이패드2보다 화면이 약간 어두운 감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 써보니 상관없다. (화면이 너무 밝으면 눈만 아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산케이신문앱으로 본 신문이미지. 오른쪽이 아이패드2. (이 이미지를 클릭해서 최대한 확대해서 보시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음.) 이젠 진짜 신문을 종이로 받아서 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무엇보다도 감탄한 것은 해상도가 높아서 예전에는 확대해야 읽을 수 있었던 PDF신문등을 확대하지 않고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이었다. 돋보기를 써야할 정도로 노안이라면 모르겠지만 웬만한 경우에는 신문 한면을 확대하지 않고도 기사본문을 읽을 수 있다. 아이패드2에서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잡지의 경우도 마찬가지. 굳이 확대하지 않아도 글자를 읽을 수 있음. 오른쪽이 아이패드2. (이 이미지를 클릭해서 최대한 확대해서 보시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음.)

앱은 레티나디스플레이 대응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보기가 좋다. 의외로 빨리 주요앱들이 업그레이드되어있다. 대응이 안된 앱들은 글자체나 아이콘이 뭉개져 보이는 경우가 있다. (WSJ앱의 경우) 조금 보기가 안좋은데 이번 주 이내로 웬만한 앱은 금새 대응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아이패드로 글을 읽다가 아이패드2의 킨들로 조금 글을 읽어보았는데 옛날에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로 보다가 3GS로 돌아가서 본 느낌과 똑같았다. 다시 아이패드2의 스크린으로는 못돌아갈 듯 싶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맥북프로의 화면해상도도 많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다.)

동영상을 볼때는 사실 큰 차이를 모르겠다. 동영상자체가 HD가 아니고서는 아이패드2와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아이패드2의 스크린도 동영상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좋다. 팟캐스트나 스트리밍영상서비스등은 HD급으로 나오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요세미티공원을 소개하는 HD급동영상을 두개의 아이패드를 나란히 놓고 재생해봤지만 솔직히 거의 차이를 모르겠다.)

wifi버전으로 샀기 때문에 LTE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각종리뷰와 써보신 분들의 트윗을 보면 집에서 쓰는 인터넷회선보다 두배는 빠르다고 한다.(미국의 경우)

새 아이패드로 우리동네 도서관앞에서 찍어본 사진 한장.(사진을 누르면 확대됨)

카메라는 좋다. 몇장 안 찍어봤지만 잘 찍히고 잘 나오는듯 싶다. 질이 너무 떨어져 있으나 마나했던 아이패드2의 카메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아이패드들고 사진을 찍는다는게 영 어색하다. 그래서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는 않을 듯 싶다. 동영상까지는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얼마 안써서 배터리 성능은 모르겠다.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는 아이패드2와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배터리충전에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것은 확실한 듯 싶다. (배터리크기가 휠씬 늘어났으니 어쩔 수 없을지도.) 취침전에 꼭 충전해야할 듯 싶다.

그리고 발열현상이 조금 있다. 좀 쓰다가 보니 아이패드의 왼쪽 아래부분이 뜨뜻해지는 느낌이 있다. 아주 뜨겁지는 않으나 솔직히 조금 찜찜하기도 하다. 이것도 배터리양이 늘어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아이패드2나 새로운 아이패드나 별 차이가 없다. 기존 아이패드를 iOS 5.1으로 이미 업그레이드했다면 일부 하드웨어의 성능이 좋아진 것 이외에는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똑같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역시 대다수 한국인에게는 별 의미가 없지만) 키보드에서 음성입력(Voice dictation)이 되는 기능이다. 이미 아이폰4S는 들어있는 기능이다. 미국인이라면 정말 편리하게 쓸 기능이다. 다만 시리(Siri)는 지원하지 않는다.

결론은 아이패드2사용자면서 텍스트 읽기를 중시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아이폰의 레티나디스플레이에 매료되었고 아이패드에서도 같은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특히 전자책을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새 아이패드는 최고의 화면을 제공한다. 아이패드1의 경우는 속도에 좀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봐도 좋겠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3월 18일 at 4: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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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책 읽기 : 스티브 잡스 전기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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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권의 책을 읽는데 활용한 4개의 기기.

발매되자마자 바로 샀지만 그동안 바빠서 읽지 못했던 스티브 잡스 전기를 요며칠 집중해서 완독했다. 재미도 있지만 많은 배움과 교훈을 얻었고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한 인간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번에 완전한 디지털형 독서를 했다. 사실 서점에 가볼 일이 없어서 스티브 잡스 전기를 종이책으로는 구경도 못했다. (얼마나 두꺼운 책인지 실제로 보지를 못해서 감이 오지 않는다.)

클릭 한두번으로 책을 구입해 30%는 오디오북으로, 40%는 킨들로, 20%는 아이패드로, 20%는 아이폰으로 이리저리 상황에 따라 여러 스크린을 건너 뛰어가면서, 혹은 들으면서 책의 내용을 흡수했다. 간단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었는지를 공유한다.

우선 아마존 킨들스토어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킨들버전은 16.99불이다. (하드커버는 정가는 35불, 아마존할인가격은 17.88불이다.) 킨들로 한번만 책을 구입하면 내 맥북에어,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킨들에서 모두 읽을 수 있다. 킨들앱을 사용하면 된다.

아이폰에서 실행한 스티브잡스오디오북버전. 섹션하나하나가 각각 3~15분짜리 챕터로 쪼개져 있다.

그리고 Audible.com에서 오디오북버전의 스티브잡스 전기를 따로 구매했다. 나는 월 14.95불의 오더블리스너멤버쉽에 가입해있기 때문에 아무 책이나 한달에 한권씩 정가에 상관없이 살 수 있다.  25시간분량의 완전판오디오북(Unabridged)정가가 35불인데 15불에 구입한 셈이다. 이미 전자책을 샀는데 오디오북버전을 따로 또 구입한 이유는 워낙 내용이 방대한 책이어서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병행해서 들으려고 한 것이다. (또 영어로 된 긴 문장을 읽기에 좀 지치고 피곤할 때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내용이 좀 쉽게 들어오기도 한다.) 구매한 오디오북은 아이튠스를 통해 아이폰으로 다운로드받아서 듣는다.

그래서 출퇴근 운전을 할때는 아이폰을 연결해서 오디오북으로 듣고 집에 오면 주로 킨들로 읽었다. 운동하면서는 오디오북으로 들었지만 내용이 좀 복잡해서 따라가기가 힘들때는 아이패드 킨들앱으로 문자를 크게 키워서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텍스트를 따라 읽기도 했다.

아이폰 킨들앱. 단어를 터치하면 바로 단어뜻이 나타난다.

침대에 누웠을때 자기 직전이나 일어나서 몇개의 섹션을 아이폰 킨들앱으로 따라가면서 읽기도 했다. 사실은 이리저리 기기를 건너뛰면서 읽을 때는 서로 Sync가 잘 되어야 하는데 내 아마존계정에 문제가 있는지 썩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읽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가끔은 Kindle for Mac을 이용해 읽기도 했는데 이 경우는 무엇보다 책내용을 검색해볼때 편리했다.

킨들의 경우는 터치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커서를 움직여 단어위에 가져다 놓으면 자동으로 단어사전이 나타난다.

하지만 읽으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기기는 킨들(79불버전)과 아이폰4였던 것 같다. 우선 킨들은 정말 가볍고 눈에 피로가 덜해서 만족스러웠다. 워낙 가볍기 때문에 한손으로 들고 봐도 전혀 부담이 없고 앉아있던 누워있던 어떤 자세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킨들3 간단한 사용기 참조)

아이폰4의 경우는 레티나디스플레이의 선명도 덕분에 우선 책읽기에 좋고 조명이 필요없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잠시 자투리독서를 하기에 좋았다.

Kindle for Mac. 맥컴퓨터에서 킨들책을 읽는 경우. 아무래도 화면이 커서 좋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검색을 하거나 사전으로 단어검색을 하기에 편리.

아이패드의 경우는 아무래도 한손으로 들고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게와 크기이고 폰트의 선명도가 아이폰4의 레티나디스플레이보다 떨어지는 점이 불만스러웠다.

어쨌든 내 경우 종이책과 비교해 전자책으로 읽는 장점은 3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영어책을 읽는 경우)

1. 모르는 단어를 찾기가 용이하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때 화면을 터치하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편하다. 종이책의 경우 읽다가 사전을 뒤져보느라 맥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킨들의 경우 아주 신속하게 단어뜻을 찾아보고 독서를 이어갈 수가 있다.

2. 휴대가 용이하다. 대형사전같은 책을 들고다니는 수고를 덜어준다. 가벼워서 누워서 볼때도 편하다.

3. 폰트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 문자크기를 늘려서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때 마음대로 글자크기를 조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전기를 읽는데 약간 아이러니한 점은 내가 이 전자책을 애플 iBooks가 아닌 아마존킨들버전으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iBooks로 구입하면 아마존킨들에서 읽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맥북에서도 읽을 수가 없다. (iBooks for Mac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좀 의외다.) 내 독서생활을 최대한 편리하게 해주는 플렛홈은 그래도 아직 아마존이 최고로 잘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이달말에 출시되면 전자책시장에서 아마존의 강세현상이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가지 소망은 앞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결합한 패키지북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킨들로 읽다가 운전을 시작하면 읽다가 만 부분에서 자동으로 오디오북이 시작하고 운전을 끝내고 다시 킨들로 돌아오면 오디오북이 끝난 지점에서 자동으로 다시 읽을 수 있도록 싱크를 해주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래저래 종이책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11월 5일 at 10:35 오후

아이패드로 TV보고, 신문,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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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사용한지 일년하고 거의 1개월. 얼마전 아이패드2를 구입하면서 이제 집에는 아이패드가 2대 굴러다닌다. 돌이켜보면 일년사이 앱도 많이 충실해졌다. 아이패드는 내게 있어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매체다. 책, 신문, TV를 대체한다. 운동할때 거실에 앉아있을때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편이다.

콘텐츠소비용 내 아이패드앱을 간단히 소개한다. 아이패드만 열면 그야말로 정보홍수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TV폴더에는 20개의 앱이 있다. 가장 애용하는 것은 Netflix와 Hulu Plus앱. 둘다 유료(월 7.99불)로 사용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HD화질로 마음껏 영화를 보거나 TV쇼를 시청한다.(한국서는 이용불가) 볼만한 프로그램은 넘쳐나는데 시간이 없는 것이 한이다. 그밖에도 CBS, NBC, ABC방송의 뉴스앱(모두 무료)이나 60 Minutes앱(유료, 4.99불)을 즐기는 편이다. TED앱(무료)도 보고 싶은 강연동영상을 저장해두었다가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좋다. 얼마전 나온 소니의 Crackle이라는 앱(무료)은 다빈치코드 등 수작영화와 함께 Seinfeld 사인펠드라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공짜로 볼 수 있어서 요즘 갑자기 애용중이다.(역시 한국서는 안됨) Crunchyroll이라는 앱(무료)은 놀랍게도 한국드라마DB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다. 일본아니메도 많이 있다.

이런 영상앱들의 경우 뉴스를 제외하고 영화나 TV쇼는 지역제한이 걸려있어서 미국내에서만 재생된다. 어쨌든 이런 앱이 넘쳐나는 바람에 어둠의 경로에서 힘들게 파일을 구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솔직히 그런 파일을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찾기도 귀찮고 MP4로 인코딩하는 것도 번거로왔다. 요즘에는 워낙 볼 것이 넘치는 덕분에 거의 안보는 편이다. (물론 자막없이 보면 영어의 압박은 있지만) 넷플릭스, 훌루가 확실히 해적판시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등을 주로 넣어두는 폴더를 Read! Read!라고 이름지어두었다. 뭐 킨들앱안에만 들어가도 읽을 책이 수십권 존재하고 있어서 한도 없다. 그밖에 iBook, 구글북 등도 있지만 별로 쓰지는 않는다.(킨들하나로 충분하니까) 책 자체를 앱으로 구매한 경우도 있다. Being the boss와 일본의 드러커 관련책이 그렇다. 한국-일본의 책도 아마존킨들로 구매할 수 있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책을 충동구매하게 될 것 같다. (어떤 면에서 아직 안팔아서 다행인가?)

그리고 Instapaper를 이용해 읽고 싶은 웹페이지를 북마크해두었다가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싱크해서 읽는다. 인스타페이퍼는 진짜 편리한 최고의 강추앱(유료)중 하나다. 최근에는 사전기능이 보강되어서 더욱 쓸만하다. 블로그RSS피드는 Reeder(유료)로 읽는 편이다. 플립보드는 가끔 쓴다.

업무관련 각종 자료(PPT, PDF)는 GoodReader에 넣어두었다가 읽는다. 일본어도서앱인 iBunko나 교과서앱인 Inkling은 심심할때 둘러보는 정도다.

뉴스폴더는 주로 신문앱을 넣어둔다. 여기에는 미국, 한국, 일본신문앱을 넣어두었는데 가장 애용하는 것은 역시 뉴욕타임즈앱이다. 계속된 업그레이드로 상당히 쓸만한 앱이 되었다. 이제는 전체내용을 다운로드받아서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도 있다. WSJ앱도 좋지만 그래도 나는 NYT를 더 선호한다. 둘다 이제는 유료독자용이다. (NYT는 아마 무료로 톱기사는 볼 수 있을 듯)

USA투데이는 깔끔하고 잘만든 앱인데 안정성이 떨어져서 잘 안쓰는 편이었다. 지금 오랜만에 실행해보니 많이 좋아졌다. 자주 체크해야 할 듯 싶다. 워싱턴포스트앱도 좋은데 유료전환이 된 다음에는 안보게 된다. The Daily는 확인안한지 한참 됐다. 초기의 관심도 다 사그러져버렸다. 무엇보다 기사자체가 나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다는게 문제다.

일본신문앱은 사실 나와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일본신문의 보수성을 웅변한다) 그나마 산케이신문이 좋은데 아이패드앱은 유료다. 그래도 1면은 공짜로 볼 수 있어서 매일 무슨 일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편이다. (아이폰으로는 전면이 공짜다) 재미있는 것은 주간NY생활이라는 앱이 있는데 뉴욕의 일본커뮤니티무가지다. 나름 일본인입장에서 필요한 미국정보도 있고 재미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살펴본다. 미국의 한국정보지들도 이런 앱을 좀 제공했으면 좋겠다.

한국신문중에는 우선 중앙일보, 조선일보를 선호한다. 사실 경제지앱들도 받아놓았지만 다 들어가볼 시간이 없다. 한겨레신문도 아이패드용이 나오면 좋겠다.

이렇게 아이패드로 많은 신문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NYT와 WSJ의 종이신문을 같이 구독한다. 종이신문구독자가 되면 유료온라인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종이신문을 통해 전체적인 뉴스를 조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이신문에서 기사를 꼼꼼히 읽을 시간은 도저히 나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스캐닝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아이패드는 이뿐만이 아니다. Podcast로 구독하는 수많은 뉴스, TED, IT뉴스… 그리고 오디오북, 각종 강의파일로 내 아이패드는 가득차있다. 지금 넣어둔 오디오북만 “코너오피스”, “블랙스완”, “In the Plex”, “Rework”이다. 넣어둔 오디오북만 연속해서 들으려면 대략 40시간이 소요된다. 집어넣은 Podcast도 다 따라가면서 들으려면 또 20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동네도서관에 가서도 아이패드를 들고 있게 된다. 어차피 아이패드안에 도서관이 들어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상이다. 각종 동영상 멀티미디어자료까지 다 들어가 있고 웬만한 영화도 다 볼 수 있으니까. 돈만 있으면 킨들을 통해 거의 모든 시판되는 인기책(영어)도 다 앉은 자리에서 다운로드받아 읽을 수 있다. 도서관이 손바닥위에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한국어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우선 좋은 전자책앱이 없고 TV관련해서도 영화-드라마관련앱이 없으니까 말이다. 영어권과 한국어권의 콘텐츠의 양의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어쨌든 그래서 정보홍수시대(Contents overload)시대를 그대로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나에게는 즐겁기는 한데… 시간이 없는게 한이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28일 at 11: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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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종이책압도현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미국시장

with 25 comments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전에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얼마나 많이 E-Book으로 존재할까?”라는 블로그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킨들이야기를 트윗하면 “실제로 미국에 전자책이 그렇게 많이 나와있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아이패드첫버전이 발매된지 정확히 3주가 되는 시점이었다. 킨들도 성공적으로 시장진입을 했지만 지금버전보다 많이 비쌌고 (260불) 그만큼 대중화는 되지 못한 시점이었다. 그런데도 당시 내가 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책 22권중 단 2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킨들전자책버전이 나와있었다.

불과 1년사이 아이패드는 전세계적으로 1천4백만대 팔린 상태에서 신제품 아이패드2가 나와서 또 날개돛힌듯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8월말 발매된 아마존 킨들3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공표는 안하지만 최소한 5~6백만대는 팔리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해 11월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반스앤노블 Nook Color도 최근 3백만대판매에 근접하고 있다고 기염을 토한바 있다.

갤럭시탭, 모토로라 Xoom같은 아이패드의 경쟁 안드로이드타블렛을 제외하고도 1년여사이에 족히 2천5백만대내외의 전자책리더가 미국내에 보급됐을 것이다. 실로 가공할 만한 일이다. 보더스가 파산하게 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며칠전에는 아마존이 스크린세이버에 광고를 넣는 대신 $25 더 싼 $114짜리 킨들을 발표했다. 이제 보급형모델이 1백불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인듯 싶다.

얼마전 문을 닫은 우리동네 보더스서점

경쟁에서 밀린 전자책리더는 이렇게 땡처리된다. 보더스폐점세일에서 팔리고 있는 코보와 소니북리더.

문득 그래서 며칠전 샌프란시스코공항 출장길에서 마주친 공항서점 진열대의 신간들은 얼마나 많이 킨들버전으로 나와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 찾아봤다. 베스트셀러랭킹이라기 보다는 서점의 큐레이터가 자신의 입맛대로 진열한 소설들이다. 신경숙씨의 “Please look after mom”이 진열되어 있길래 찍어본 사진이었다.

세워져서 진열되어 있는 12권의 책을 아마존에서 찾아봤다. 리스트는 아래쪽에.

시간을 내서 하나하나 아마존에서 검색해봤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이 신간 12권 모두 킨들버전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도 1년전에는 더러 킨들버전이 안나와있는 책이 수십권에 한두권은 있었는데) 더 흥미로운 것은 (소설이라 그렇겠지만) 오디오북다운로드버전도 동시에 나와있다는 점이다. 즉, 미국에서는 책이 새로 출간될때 하드커버, 전자책, 오디오북(CD and 다운로드버전)이 동시에 발매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너무 놀랍고 편리한 세상이다. 내가 고교때 신문에 광고가 난 에릭시걸의 신간을 읽고 싶어서 노량진의 동네서점을 찾아헤멘 일이 있다.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그렇다고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갈수는 없었기에 서점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일주일만에 그 책을 구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전세계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면 1분안에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영어책만 그렇기는 하지만) 오디오북조차 5분안에 다운로드받아서 아이폰에 넣어서 들고다니면서 들을 수 있다. 전자책의 판매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마침 이 글을 쓰다가 내 예상을 정확히 뒷받침하는 통계를 발견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전자책이 다른 모든 포맷(하드커버, 페이퍼백, 오디오북)의 매출을 눌렀다미국퍼블리셔협회의 발표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전자책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 늘어났다. 다운로드하는 디지털오디오북도 36.7%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보급량을 생각하면 역시 당연한 수치다.

이런 판국이니 종이책판매가 타격을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다. 미국퍼블리셔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전자책 매출은 지난해보다 169%늘어난 1억6천4백만불, 종이책매출은 24.8% 떨어진 4억4천1백만불수준이었다. 즉, 미국책시장의 약 27%, 1/4이 이미 전자책이다. 종이책 매출이 사라지는만큼 전자책 매출이 채워주는 셈.

잊지말고 또 일년뒤에 책시장 상황점검을 해봐야겠다. 현재 내 예상으로는 일년뒤면 이미 전자책판매가 종이책판매를 능가할 듯 싶다. 아니, 올해가 가기전에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히 눌렀다는 뉴스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참, 글을 다 쓰고 든 생각인데 한국교보문고 소설진열대의 책리스트를 가지고 비슷하게 전자책발매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과연 몇권이나 전자책으로 나와있을까 궁금하다.

[위 서점에 진열된 소설들의 킨들북리스트]

All the Time in the World: New and Selected Stories [Kindle Edition]

The Free World: A Novel [Kindle Edition]

Touch: A Novel [Kindle Edition]

Left Neglected [Kindle Edition]

Please Look After Mom [Kindle Edition]

The Silent Land: A novel [Kindle Edition]

The Inner Circle [Kindle Edition]

The Four Ms. Bradwells: A Novel [Kindle Edition]

Save Me [Kindle Edition]

Say Her Name: A Novel [Kindle Edition]

The Lake of Dreams: A Novel [Kindle Edition]

The Beauty of Humanity Movement: A Novel [Kindle Edition]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17일 at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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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의 아이패드앱전쟁과 넷플릭스, 훌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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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임워너케이블이 WSJ에 전면광고를 내고 자사가 낸 아이패드앱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트윗을 했다.

이 아이패드앱으로는 타임워터케이블이 제공하는 모든 방송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는데 거대방송사들이 맹렬히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케이블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TV에만 사용할 수 있을뿐 아이패드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항의였던 것이다. 원래 32개채널을 제공했는데 강력반발한 바이어콤의 MTV, 코미디센트럴 등 12개채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나서 며칠후 타임워너케이블은 아이패드앱의 정당성을 “30만명이 이미 이 앱을 다운로드받았다”며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타임워너케이블에 이어 케이블비전도 비슷한 아이패드앱을 내놓았다. 타임워너의 경우 브로드밴드인터넷과 케이블TV를 동시에 가입한 유저만 자기 망안에서 쓸 수 있는데 반해 케이블비전은 인터넷가입없이도 케이블TV만 가입한 고객에게도 이 아이패드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뉴스를 보고 케이블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사실 감탄했다. 미국에서는 거실외에서 케이블TV를 보기 위해 침실이나 운동하는 방에 따로 TV와 셋탑박스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욕실에 설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공사가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추가로 든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실시간TV를 볼 수 있다면 그건 기가 막히게 편리한 일이다. 번거로운 공사없이 침대에 누워서, 러닝머신위에서, 욕실에서 TV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케이블TV업체입장에서는 매출이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할까? 그것도 콘텐츠제공업체(PP)들의 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심지어는 그 정당성을 신문전면광고로 홍보하면서까지 말이다. 그것은 이렇게 미래를 대비해 변신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객들이 케이블TV를 해약하고 등을 돌릴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와 Hulu의 도전이 무섭다. 이 두 업체는 TV미디어업계에서 그야말로 파괴적기술(Disruptive Technology)로 미디어지형을 바꾸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기술도 있지만 파괴적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기존 세력에 도전하고 있다고 할까)

넷플릭스의 N스크린전략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을 한 일이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번에 방송사, 영화사에 몇천억원씩 지불하며 영화, 드라마의 온라인스트리밍권리를 사들이고, 넷플릭스온라인을 통해 독점방송하는 대작드라마계획(데이빗핀처감독의 하우스오브카드)을 발표하는 등 미국영상미디어업계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예전에 읽은 기사에서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이 미국방송사의 일개매니저 전결사항이었는데 지금은 CEO 결재를 맡아야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만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넷플릭스가 미국저녁 8~10시 프라임타임의 인터넷다운로드사용량의 최고 20%까지 차지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일반TV를 보지 않고 넷플릭스를 통해 온라인스트리밍 콘텐츠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집만해도 이미 그렇게 됐다.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거센 견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2천만명의 유료가입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넷플릭스에 대한 예전 포스팅 :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사실 Hulu.com 제이슨 킬러사장의 올 1분기 실적 포스트를 보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Hulu.com은 ‘유튜브대항마’로 2007년 NBC유니버설, 뉴스콥, 디즈니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되었으며 3년전인 2008년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사의 합법적인 콘텐츠를 웹으로 무료로 보여주고 광고로 수익을 올린다는 모델이다. 온갖 회의적인 시각을 무릅쓰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정말 급성장중이다. 나도 “방송사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3년전 베타서비스가 발표되자 마자 사용해보고 생각이 확 달라졌었다. 생각보다 유저입장에서 너무 잘만든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Hulu 급성장의 배경에는 든든한 거대방송사들의 지원도 있지만 제이슨 킬러라는 능력있는 경영자가 있다. 아마존출신인 이 젊은 경영자의 수완과 비전에는 감탄할 뿐이다. 다음은 그가 어제 블로그에 발표한 1분기 실적이다. (꽤나 자랑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콘텐츠제공자와 광고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싶은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 - We are on pace to approach half a billion dollars in revenue in 2011. In Q1, our revenue grew approximately 90 percent over Q1 2010. (Hulu did $263 million in revenue for all of 2010).

올해 이 추세대로 나가면 예상 매출이 한화로 5천5백억원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전년에 훌루는 대략 2천8백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비디오광고로만 이런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 놀랍다.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시장에 대해서는 일년여전에 “급성장하는 미국의 온라인비디오마켓-그리고 내 생각“이라는 포스팅으로 소개했던 일이 있다.

  • - The content community will earn approximately $300 million through Hulu over the course of 2011. As a young company (we just reached our third anniversary since the public launch of Hulu.com), we’re excited about that number and we also expect it to grow aggressively in the years to come.

이렇게 된다면 훌루가 콘텐츠업체들에게 지불하는 비용도 3천3백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매출포트폴리오면에서 이제 훌루도 콘텐츠업계에 무시할 수 없는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 We served approximately 50 percent more advertisers in Q1 2011 than we did in Q1 2010 (specifically, 289 advertisers in Q1 2011, up from 194 in Q1 2010).

1년전에 비해 광고주가 50%늘어나 289개의 광고주가 훌루에 비디오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단가가 꽤 높아졌을듯 싶다.

  • - We grew the number of content partners to Hulu Plus and Hulu from 211 in Q1 2010 to 264 in Q1 2011, including brands from the Viacom family (MTVComedy CentralVH1BET, and more).

콘텐츠파트너도 자그마치 264사나 된다. CBS나 HBO, AMC같은 특정채널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지만 끝도 없이 봐도 될만큼 콘텐츠가 넘쳐흐른다. 심지어는 한국드라마도 이제는 VikiDrama Fever의 노력덕에 굉장히 많아졌다.

  • - We are on track to exceed 1 million Hulu Plus subscribers in 2011 (up from 0 in 2010). To our knowledge, this is the fastest start of any online video subscription service.

월 7.99불에 아이패드, 아이폰, Roku박스 등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Hulu Plus유저가 순조롭게 늘어 올해 1백만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도 놀랍다. 개인적으로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필요하면 TV로 훌루를 보기도 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 잠깐 아이폰으로 미드를 보다가 자는 것이 버릇이 됐다.

특히 Roku Box를 구입한 이후로는 간편하게 Hulu나 Netflix를 TV로 볼 수 있게 되서 정말 편리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Hulu를 보는 것도 편리하다. 특히 화질이 HD급으로 선명하고 끊김이 없어 굳이 아이튠스에서 영화나 미드를 렌트-구입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로 보면 한가지 단점은 있다. Closed Caption(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영어프로그램을 볼 때 완벽히 알아들을수가 없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추가될 기능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일부러 불법콘텐츠를 비트토런트를 통해 다운받아서 인코딩을 해서 아이폰, 아이패드에 집어넣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데 누가 힘들게 불법복제를 하겠는가?

두서없이 내용이 길어졌는데 미국미디어업계는 정말 큰 패러다임변화의 한가운데 놓여있는 듯 싶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처음에는 넷플릭스, 훌루가 불을 떼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점입가경이 된 느낌이다. N스크린이라는 것도 이제는 생활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구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훌루가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얻고 콘텐츠가 더욱 충실해진다면 케이블TV를 끊어버리고 그냥 인터넷을 통해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랜드가 가속화될 듯 싶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코드커팅(Cord Cutting)이다. 타임워너케이블의 절박함이 이해되는 것 같다.

물론 넷플릭스와 훌루가 기존 미디어업계의 견제로 결국에는 좌초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몇년간 미디어업계의 판도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4월 5일 at 5:43 오전

아이패드2 간단한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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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2일 아이패드 오리지널버전을 손에 넣은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2011년 3월11일 아이패드2를 다시 손에 넣었다.

한국출장에서 귀국하느라 판매가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5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턴사이 하늘위에 떠있을 남편을 위해 내 아내가 가까운 애플스토어에 나가 구매해다가 준 것이다. 솔직히 온라인으로 주문하던지, 토요일에 나가서 살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토요일오전 9시부터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에는 주말내내 구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굳이 아내가 애플스토어에 나가보겠다고 했고 예상을 넘는 인원이 긴 줄을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동안 끈기있게 기다려 아이패드2를 구입해왔다. 그런데 거의 못살뻔했다고 한다. 거의 몇대 남지 않은 아이패드2를 간신히 건져온 것이다.

금요일밤 자정에 집에 들어와 만난 아이패드2. 32기가 wifi버전.

알고보니 미국전역의 애플스토어에서 금요일밤 아이패드2가 거의 매진되었으며 주말내내 구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만약 아내가 2시간동안 기다려 사다주지 않았더라면 몇주는 걸려서 구입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약간 웃돈을 붙여서 팔수있을지도^^) 작년에 비해 확실히 애플이 수요를 잘못 예측한듯 싶기도 하다.

어쨌든 시차와 싸우며, 일본지진뉴스에 가슴이 무너지며, 오리지널아이패드의 백업데이터를 옮기느라 생각만큼 아이패드2를 제대로 써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리뷰를 쓰기보다는 일단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 첫인상만 가볍게 공유한다.

-첫느낌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받은 느낌은 “오리지널과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닌가. 괜히 산 것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아내의 말로는 한번 만져보고 “업그레이드 안해도 되겠다”며 구입을 포기하고 돌아간 기존 아이패드사용자들도 많은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간신히 차례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똑같은 크기에 화면해상도도 똑같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패드를 집어든 첫 느낌은 “조금 가벼워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아주 가볍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킨들처럼 한손으로 들어도 전혀 부담없는 수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컬러에 저 화면크기로 지금의 절반무게까지 가벼워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두께는 확실히 얇아졌다. 오리지널 아이패드는 뭔가 뒷판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느낌이 있어서 두꺼운 느낌이었는데 그것이 평평하게 얇아졌다. 알루미늄으로 된 뒷판과 가장자리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잡고 있으면 오리지널 아이패드보다 더 단단하고 정돈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감촉은 휠씬 좋아졌다.

스마트커버는 정말 신기하다. 아이패드에 자석으로 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서 좋다. 스크린에 붙여서 닫으면 화면도 바로 꺼지고, 열어젖히면 화면이 바로 켜지는 것도 편리하다.

카메라는 실망이다. 스틸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앱을 실행했을때 화면은 큰데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아이폰4로 찍은 사진과 아이패드2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니 역력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이패드로 스틸사진을 진지하게 찍을 생각은 없으니 이건 그냥 패스. (로마 바티칸에서 갤럭시탭으로 사진을 찍고 다니는 사람을 본 일이 있는데 좀 안쓰러웠다^^-갤럭시탭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 큰 제품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아주 부자연스러웠다는 뜻)

왼쪽이 아이폰4, 오른쪽이 아이패드2. 각각 찍은 사진을 약간 확대한 것이다.

Facetime은 화면이 큰 관계로 그리 깨끗한 화질은 아니었지만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카메라의 성능이 떨어지기는 해도 앞으로 이 카메라를 응용한 색다른 앱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의외의 카메라응용방법이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큰 차이를 느낀 부분은 ‘속도’였다. 모든 면에서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앱사용에서도, 브라우징에서도 속도가 빨랐다. 오리지널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를 나란히 놓고 뉴욕타임즈나 한국포털사이트등을 동시에 열어봤는데 아이패드2가 월등히 빨리 전체페이지를 뿌려주었다. 마치 예전에 오리지널 아이폰이나 3G버전에서 3GS로 업그레이드할때의 쾌적한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뉴욕타임즈앱이나 더데일리 등의 앱도 동시에 실행해보았는데 아이패드2가 휠씬 빨랐다. (참고로 아이패드 1도 iOS 4.3으로 똑같이 업그레이드한 상태)

TabCritic의 iPad 1 vs. iPad 2 속도비교 비디오다. 어느 정도로 체감속도가 다른지 잘 비교해 볼 수 있다.

결론.

어디에서인가 읽은 말인데 아이패드2는 혁명적(Revolutionary)발전이라기보다는 진화적(Evolutionary)발전이다. 일년전의 아이패드의 충격은 없다. 다만 이제 겨우 일년간 열심히 따라잡아서 아이패드의 등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경쟁자들에게 다시한번 저만치 일년앞으로 달아나버린 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일반대중을 위해 타블렛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잠깐 써본 우리 가족들은 “더 얇고, 가볍고, 빠르다“라고 한다. 그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인듯 싶다. 화면해상도가 조금만 더 올라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애플은 그것은 다음 버전의 과제로 미뤄둔 듯 싶다.

결론적으로 기존 아이패드 오리지널버전 사용자라면 굳이 무리해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기존 아이패드도 사실 충분히 쓸만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타블렛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현재로서는 다른 제품을 고려할 이유는 없는 듯 싶다. 흔히 영어로 이야기하는 “No brainer”다. 디자인, 두께, 무게, 앱의 숫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는데다 가격까지 착하기 때문이다. 깜찍한 스마트커버도 독특한 애플다운 차별화요소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에서의 이야기다.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아이패드콘텐츠가 부족한 한국에서는 좀 상황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estima7

2011년 3월 13일 at 4: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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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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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가 발간하는 잡지 “O, The Oprah Magazine”이 아이패드버전으로 나왔다고 해서 구매해봤다. 3.99불. 지난해 평균 월간 발행부수가 243만부의 인기잡지지만 나는 거의 모르던 잡지. 하지만 아이패드가 나온 이후 직접 사용하며 큰 관심을 보이던 오프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패드버전이라고 해서 그냥 구경하려고 구매했다.

결론은 감탄. 예전에 화제가 됐던 와이어드 아이패드판보다 더 진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량은 120메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소개. 2010년의 베스트픽션, 논픽션을 한 20여권소개하고 있는데 책 내용을 발췌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책의 첫 1장정도의 적지 않은 부분을 원터치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집이나 만화도 첫 몇페이지정도를 발췌해 즉석에서 보여주는 것이 편리했다.

앱 내부에서 즉석 쇼핑이 가능하다든지, 소개된 상품을 360도 돌려본다든지, 음식을 소개하면서 바로 레시피나 조리과정을 연계해서 볼 수 있다든지 하는 타블렛의 장점을 살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사내용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뭐 이제는 너무 당연한 일이고.

자세한 내용은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또 미국 미디어업계의 거물 여성중 하나인 마사스튜어트도 그녀의 잡지 “Martha Stewart Living Magazine”을 야심차게 아이패드버전으로 내놓았다. 역시 3.99불. 역시 월간발행부수 2백만부규모의 대형잡지다.

이것까지는 구매를 못하고 마사스튜어트의 동영상을 통해서 구경만했는데 역시 인상적이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잡지. 요리조리과정, 메이크업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사진이나 파노라마사진을 담은 부분은 타블렛의 장점을 마음껏 살렸다는 느낌이다. 이런 거물이 큰 열정을 가지고 어도비컨퍼런스까지 참석해 직접 아이패드잡지를 설명하는 모습이 놀랍다. 동영상 꼭 보시길.

얼마전 뉴욕에서 참관했던 AdTech 컨퍼런스에서 허스트미디어의 부사장의 타블렛 잡지 관련 발표를 들은 일이 있다. 그때 예상보다 휠씬 적극적이며 빠르게 미국잡지출판사들이 타블렛용 디지털잡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위 두 잡지를 보고 다시 그런 트랜드를 재확인했다.(오프라의 잡지는 허스트에서 나온다) 연세가 지긋한 이 부사장이 “나는 나이들어서 이런 기기를 잘 이해못하지만 여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분 말씀을 들어보면 멀티미디어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도. 진짜 잡지의 미래가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잡지들이 쏟아져 나올때고 내년이면 꽃을 피울 것 같다. 특히 오늘 나온 루퍼트머독과 스티브잡스가 손잡은 타블렛전용신문 ‘Daily’가 이달말 창간된다는 뉴스도 흥미롭다.

한가지 위 오프라윈프리매거진 아이패드판을 읽어보고 받은 느낌 하나. 삼성 갤럭시탭이나 반스앤노블의 Nook Color같은 7인치 컬러스크린을 장착한 디바이스들은 저런 멀티미디어 잡지의 콘텐츠를 표현하기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다. 특히 그제 반스앤노블에서 Nook Color로 잡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화보가 풍부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데 너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것이었다.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을 시원하게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10인치스크린이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1월 21일 at 11:04 오후

‘아이패드혁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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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에 나온 ‘아이패드혁명’(도서출판 예인)이란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비록 10명이나 되는 쟁쟁한 저자분들중 1명으로 불과 35쪽을 썼을 뿐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어쨌든 내 이름이 적혀나온 첫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기회는 몇번 있었는데 게을러서 엄두도 못냈다. 글솜씨도 없고.) 책을 내게 된 곡절은 이렇다.

6월중순 출판사를 하는 친구 준용이에게 메일이 왔다. 아이패드에 관한 책을 기획하고 있는데 저자로 내가 적임자인 것 같다는 것이다. 4~6주안에 아이패드에 대한 책 한권분량의 원고를 써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말도 안돼! 물론 손사래를 쳤다. “아이패드 나오자마자 사서 써보고 블로깅 몇번 한 것 가지고 무슨 소리냐.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사실 시간도 전혀 없고 능력도 안된다”라고 했다. 더구나 당시에는 이야기할 수 없었지만 라이코스 매각협상건 때문에 무지무지 스트레스받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완전히 거절하긴 그렇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패드유저입장에서 체험기 정도는 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적당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공동으로 책을 쓰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나도 한 챕터정도 거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불과 2주일만에 쟁쟁한 저자들을 다시 섭외해서 연락이 왔다. (그 빠른 순발력에는 탈모)  그리고 첫 챕터, 도입부를 나에게 써달라고 다시 부탁이 왔다. 거절할 수 없었다. 쓰기로 했다.

프롤로그1

1장. 아이패드 폭풍, 비즈니스를 강타하다 (임정욱)

미국, 일본, 유럽에 상륙한 아이패드쓰나미

한국을 뒤흔든 아이폰과 아이패드 충격

아이패드가 가져올 비즈니스 혁명의 모습

위처럼 목차가 정해져서 왔다. 그런데 다른 챕터를 맡은 저자들과 내용이 겹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무슨 얘기를 써야할지 막막했다.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 내킬때 가볍게 써버리는 블로그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대충하면 안될 것 같은 부담감이 컸다. (지금까지 책을 내본 일이 한번도 없었다)

7월중순인가까지 마감을 해달라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8월중순인가 꼴찌로 원고를 보냈다. 주중에서는 바빠서 쓸 수가 없었고 주말에 가족들과 멀리 나들이 하면서 차안에서 원고를 쓰고는 했다. (책이 나온 뒤에 보니 겨우 이 정도양을 쓰는데 이렇게 낑낑댔다니 한심했다. 도대체 책 한권을 통째로 쓰시는 분들은 얼마나 대단한가.)

업계의 전문가들이신 다른 저자들과 내가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은 미국현지에 있다는 점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거의 내 느낌 그대로 내 경험, 내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좀 글이 거칠어지고 두서가 없는 느낌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4월3일 아이패드 발매일 아침에 애플스토어에 가서 직접 아이패드를 산 경험부터 가능한한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쉽게 내 생각과 미국현지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시사인 칼럼 원고주문도 들어왔다. (보통 3주에 한번씩 온다) 전혀 준비된 것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이 책(아이패드혁명)에 집어넣을 내용 한꼭지를 빼내서 원고로 보냈다. 여름 애들 방학동안 보스턴을 방문하신 아버지께 사드린 아이패드이야기였다. 조잡하게 글을 써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읽었다는 인사를 많이 받은 글이었다. (나중에 ‘아버지와 아이패드’라는 제목으로 내 블로그에도 공개했다.)

제사에서 아이패드를 영정사진으로 썼던 사진이 트위터에 확산(?)되어 좀 당황하기도 했다

책 편집이 놀랄만큼 빨리 진행되서 9월1일 한국을 방문한 길에 출판사 예인을 방문, 조준용대표와 예병일선배에게 책을 받아서 볼 수 있었다. 책이 너무 깔끔하게 편집되어 나와서 또 놀랐다. 순발력! (아이패드 한국발매전에 내려고 특히 서둘렀다는 설명)

내 인생에 또 색다른 경험을 갖게 해준 예병일선배, 내 친구 조준용대표 그리고 편집하느라 수고한 예인 송상미편집팀장에게 감사드린다.

책이 나오고 나서 쏟아져나오는 갤럭시탭, 블랙베리 플레이북, 샤프 갈라파고스 등의 온갖 타블렛컴퓨터들을 보니 “아이패드혁명”이란 제목이 과연 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이맘때 과연 타블렛컴퓨터는 얼마나 보급되어 있을 것인가.

서점에서 내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내게 새로운 경험!

Written by estima7

2010년 9월 28일 at 7: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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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s My Generation 아이패드앱-TV드라마와 아이패드앱이 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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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s My Generation Sync라는 아이패드앱을 막 시험해보다. @gemong1님이 TV쇼의 소리를 인식해 싱크하는 ABC의 아이패드 앱이란 포스트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신 흥미로운 앱이다.

마이제네레이션은 도큐멘터리형식을 빌린 코미디드라마로 오늘 첫 방영을 시작하는데 아이패드앱을 통해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셈이다. 특히 방송내용에 따라 자동적으로 앱의 내용을 갱신하는 것이 아니고 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특수신호(사운드)를 이용해 앱과 싱크를 해서 시청자와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시작하자마자 앱을 작동시키고 Sync버튼을 눌렀더니 몇초간 “Listening”을 통해 TV프로그램과 동기화가 됐다. 그 다음부터는 TV프로그램의 진행에 맞춰 질문도 던지고 질문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고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면 관련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 캡처화면처럼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Brenda라는 새 인물이 나오면 팝업이 떠오르면서 인물소개가 나온다. 그리고 이 캐릭터의 진로를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2000년의 부시 vs 앨고어 대선이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시청자에게 “2000년 선거당시 당신의 기분은 어땠느냐”라는 질문이 나온다. 약 20~30초간의 시간안에 터치해서 답을 하면 된다.

그런다음 즉시 시청자들이 어떻게 답을 했는지가 실시간으로 %로 나타난다.

생각보다 아주 정확하게 TV프로그램과 싱크가 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1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TV내용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기술이 앞으로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전반적으로 쓰일 수 있고 특히 퀴즈프로그램 등에 응용하면 아주 재미있겠다 싶었다.

다만 TV스크린과 아이패드에 시선이 분산되는 바람에 TV드라마 내용에 신경을 집중하기가 어려운 점이 흠이라면 흠일까. 어쨌든 재미있는 세상이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9월 23일 at 7: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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