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Thoughts on Internet

Archive for the ‘유용한 정보’ Category

킥스타터, 인디고고로 하드웨어 혁신이 넘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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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실리콘밸리의 VC인 트랜스링크 음재훈대표께 “지난 10여년동안 실리콘밸리에서 투자해왔지만 요즘이 가장 흥미로운 스타트업이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드웨어가 다시 돌아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라는 말씀을 들었다.

CNET에서 기발한 제품들을 모아서 소개하는 크레이브(Crave)라는 프로그램 동영상을 보면서 참 그 말씀이 사실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이렇게 신기하고 기발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지!

그리고 이런 기발한 상품들이 모두 킥스타터(Kickstarter)인디고고(Indiegogo)라는 크라우드펀딩사이트를 통해서 활발히 등장하고 있다는 것도 특기할만한 사실이다. 한국에는 킥스타터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인디고고가 뜨고 있다. 크레이브에 등장한 제품들도 인디고고에 올라온 제품이 많았다.

메모 겸 몇가지 상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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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아이스박스. 스마트폰 USB충전기도 되고, 믹서도 돌릴 수 있고, 병도 딸 수 있고… 깜짝 놀란 것이 킥스타터에서 자그마치 6백만불이상을 모금했다. 이런 만능 아이스박스를 열망하는 사람이 많았다보다.

Screen Shot 2014-07-20 at 10.01.14 PM

인디고고에서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도 신기하다. 주인이 집을 비워도 고양이에게 효율적으로 밥을 줄 수 있는 스마트한 Cat feeder다. 고양이를 여러마리 키우더라도 각각 얼굴과 체중으로 각 고양이를 인식해서 그에 맞게 식사를 주며 주인에게 스마트폰앱으로 식사양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에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역시 JIBO라는 로봇개발 프로젝트인 것 같다. 가족들의 말상대가 되어 줄 수 있는 귀여운 가정용 로봇의 등장이다.(위 동영상을 안보신 분은 꼭 보시길!) MIT미디어랩의 신시아 브리질교수의 프로젝트인데 499불에 내년도 12월에 인도될 제품을 선주문할 수 있다. 10만불 모금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벌써 그 10배인 1백만불이 모였다.

일반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받아서 상품화하고 그 수익을 나눠주는 쿼키닷컴이라는 회사도 주목할만하다. 위 동영상은 CBS뉴스에서 이 회사를 소개한 것이다. 쿼키닷컴의 제품은 요즘 타켓 같은 미국의 할인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마치 실시간으로 투표하듯이 자금이 모이고 제품개발로 이뤄지는 이런 플랫폼의 등장으로 하드웨어혁신이 가속화되는 듯 하다. 다만 이런 아이디어가 이런 플랫폼이 있는 미국에서만 활발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7월 22일 at 6:38 오후

감탄스러운 데이터저널리즘-NYT The Up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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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지난 3월 Upshot이란 이름의 데이터저널리즘을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네이트 실버가 NYT에서 선거 및 정치분석웹사이트로서 운영하던 FiveThirtyEight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블로그라고 했다.

3명의 그래픽저널리스트를 포함한 15명의 인원으로 출범한 이 신문사내의 작은 벤처는 데이터를 이용해 정치, 정책, 경제뉴스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여준다는 것이 목표다.

그런가 했는데 오랜만에 NYT를 종이지면으로 보다가 이렇게 큰 그래픽 기사를 만났다. “불황이 미국경제를 어떻게 변모시켰나”(How the Recession Reshaped the Economy)가 큰 제목이었다.

IMG_1781(지면을 찍은 사진 클릭하면 커진다.)

지난 10년간의 미국경제를 각 산업별로 워낙 세밀하게 분석한 귀중한 기사같아서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만들었나 보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 와서 다시 NYT.com을 통해 그 기사를 찾아보았다. 알고 보니 The Upshot에서 만든 그래픽기사였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정말 감탄했다.

How the Recession Reshaped the Economy, in 255 Charts 바로 가기

Screen Shot 2014-06-16 at 9.44.03 PM

첫 페이지다. 255개의 산업별로 2008년의 리먼쇼크가 있기를 전후해서의 트랜드를 보여준다. 하나하나 스크롤해가면서 자세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Screen Shot 2014-06-16 at 9.44.43 PM

디지털혁명부분에서는 인터넷쇼핑, 인터넷퍼블리싱, 서치 등은 큰 성장을 보였는데 서점, 신문사 등은 급속하게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The Upshot의 멋진 데이터저널리즘에 감탄해서 메모삼아 블로그에 남겨놓는다. 종이지면보다 온라인버전을 만드는데 휠씬 큰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6월 17일 at 2:10 오후

영문법 스트레스 덜어주는 ‘생강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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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회사와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중 하나는 영문 이메일이다. 이메일만 잘 주고 받아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한국회사와 일하는 외국인들과 대화하다보면 한국쪽에서 이메일대응이 느려 답답하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 메일을 보내도 함흥차사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메일을 채팅하듯이 빨리 주고 받는 서구의 업무문화에서 보면 확실히 한국은 이메일대응이 느리다. 하지만 문화의 차이와 함께 영문으로 이메일을 작성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느린 대응의 큰 이유를 차지할 것이다. 영어스트레스가 큰 한국인들은 일단 영어로 메일을 쓰는데 시간이 오래걸릴뿐만 아니라 문법적으로 맞게 작성됐는지 자신이 없어서 바로 답장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도 그렇다.)

이런 영어작문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 만든 유용한 서비스 2개를 소개한다.

Screen Shot 2014-06-06 at 7.35.51 AM

➤채팅캣(http://chattingcat.com)

채팅캣은 비원어민과 원어민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줘 영작문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웹사이트에 연결해서 회원가입을 한 뒤 창에 교정을 원하는 영작문내용을 적어서 보내면 원어민이 최대한 빨리 교정을 해서 다시 보내준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캣닢’이라는 사이버머니를 통해서 교정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처음 가입하면 5캣닢이 주어지는데 영문 350자까지 교정을 받을 수 있고 그 이상을 원하면 캣닢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캣닢 50장에 6천원이다. 자신이 쓴 영문이메일이나 짧은 영어문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원어민의 첨삭을 받고 싶을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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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www.gingersoftware.com)

영어작문은 어느 정도 하지만 문법과 스펠링 같은 사소한 실수가 신경쓰이는 사람에게는 진저소프트웨어를 추천한다. 인터넷익스플로러나 크롬 같은 브라우저에 플러그인으로 설치가 가능한 이 소프트웨어는 영어로 글을 쓰면 실시간으로 문법과 스펠링을 체크해 교정을 해준다. 실제 원어민이 보고 교정해주는 채팅캣과 달리 진저는 소프트웨어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올바른 문법이나 스펠링을 제시해준다. (그러니까 물론 사람이 봐주는 것처럼 100% 완벽하지는 않다.)

영어 비원어민으로서 우리는 영어문장을 쓸때 단수와 복수를 잘못 썼다든지, the나 a같은 관사를 빼먹는 초보적인 실수를 하기 쉽다. 진저소프트웨어는 이런 잘못을 잘 찾아서 올바른 용례를 제시해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설치가 가능하며 일정기간 사용후에는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저키보드’앱(무료)도 나와있다.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위 두 회사는 모두 영어작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비원어민)창업자로부터 시작됐다. 채팅캣의 CEO 에이프릴 김은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경영하면서 고객대응이메일부터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글귀까지 모두 본인이 작성해야 했는데 영어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영어문장을 보내면 거의 실시간으로 첨삭을 해주는 좋은 원어민 튜터를 구해 큰 도움을 받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프릴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시간 영어교정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 채팅캣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진저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영어원어민이 아니었던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인 야엘 카로프도 영문작성에 어려움을 겪다가 자연어처리기술을 통해 영작문교정해주는 스타트업을 2007년에 창업했다.

***

시사인 IT칼럼으로 기고했던 글입니다. 위트있는 제목을 달아주셔서 제 블로그에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진저소프트웨어는 오래전부터 유용하게 써온 제품인데 이스라엘에서 이 회사의 CMO인 두두씨를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진저가 이스라엘회사인줄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참고-보스와 부하가 평등하게 토론하는 이스라엘 조직문화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 그에게 한국에 돌아가면 진저를 소개하는 글을 한번 쓰겠다고 했는데 5개월정도 지나서 이제야 겨우 포스팅합니다.

위에 소개한 제품 2가지 이외에도 여러가지 많은 영작문첨삭서비스나 소프트웨어가 나와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서 써보면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6월 6일 at 8:55 오전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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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BC방송의 간판뉴스프로그램인 ABC월드뉴스를 보다가 “‘The Sharing Economy’ Can Make You Big Bucks”(공유경제가 큰 돈을 벌게 해준다)라는 꼭지를 보게 됐다. 재미있는 뉴스리포트이니 위의 동영상을 한번 꼭 보시길.

출처:ABC뉴스

출처:ABC뉴스

이것은 Real Money라는 미국의 가정이 돈을 절약할 수 있게 해주는 시리즈보도를 하는 코너의 일환으로 보도한 것 같은데 공유경제가 벌써 이렇게까지 미국인의 삶에 파고 들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에어비앤비(Airbnb)뿐만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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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DogVacay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남의 개를 맡아주고 하루 35불씩 버는 강아지 애호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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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4-03-04 at 11.35.41 PM스핀리스터라는 자전거공유서비스로 중고 자전거를 빌려주고 한번에 30불씩 버는 청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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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에 홈페이지를 보니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렇게 빌릴만한 자전거가 많다. 다음엔 정말 한번 빌려봐야겠다.

Screen Shot 2014-03-04 at 11.35.58 PM대체로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놀리는 자동차를 릴레이라이드닷컴을 통해 빌려주고 있는 부부가 나왔다. 차를 빌려가서 한달에 최고 1천불까지 내는 고객이 있다고 한다. 덕분에 자녀의 대학학자금을 쌓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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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세컨드카는 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괜찮은 용돈을 벌 수 있겠다. 사고가 나도 이 회사의 보험으로 1백만불까지 커버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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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경기가 있을때마다 경기장 근처에 사는 덕에 주차장을 비싼 값에 빌려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집에 주차하세요”(Parkatmyhouse.com)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다.

Screen Shot 2014-03-05 at 7.19.41 AM오늘 테크니들뉴스를 보니 심지어 화장실나눔을 실현하는 화장실 공유경제 서비스 AirPnP라는 회사도 나왔다.

위 ABC뉴스보도에 부제목으로 붙인 “집에 숨어있는 현금(Hidden Cash at Home)“이란 문구가 공유경제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설명하는 듯 싶다.

미국에서는 이제 공유경제가 완전히 대세로 진입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도 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것 같다. 아직 공유경제서비스를 한번도 안써본 분들은 꼭 시도해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에어비앤비의 팬이고 Lyft, Uber 등을 써본 편인데 더 나아가서 위에 나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 써보고 내 주위에 남들과 나눌만한 것이 없는지 봐야겠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3월 5일 at 8:10 오전

실리콘밸리에서 보면 그리 멀지 않은 Self-Driving Car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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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서니베일인근도로를 달리고 있는 두대의 닛산 리프. 이처럼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전기차를 길거리에서 접하는 일이 흔하다.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인근도로를 달리고 있는 두대의 닛산 리프. 이처럼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전기차를 길거리에서 접하는 일이 흔하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가끔씩 어렴풋이 미래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와 닛산 리프 같은 100% 전기차를 도로에서 하루에 수십대씩 보다보면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리겠구나”처럼 느끼는 것이다. 내가 2007년말 실리콘밸리로 오랜만에 출장을 갔을때 만난 사람들의 절반가량이 아이폰을 쓰는 것을 보고 앞으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겠다는 것을 직감하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 실리콘밸리의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새로운 미래를 예감케 하는 차를 가끔씩 만난다. 구글의 무인운전자동차(Self-driving car)가 바로 그것이다. (Autonomous car라고도 한다.)

예전에 101고속도로에서 목격한 구글의 Self Driving Car.

예전에 101고속도로에서 목격한 구글의 Self Driving Car.

지난해 처음으로 지붕에 빙글빙글 도는 레이더를 장착한 구글의 무인운전자동차를 고속도로에서 목격했을 때는 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차를 내가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그래서 일부러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중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트윗을 했을 정도였다.(위 사진) 그런데 이제 실리콘밸리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구글의 무인운전자동차를 드물지 않게 마주칠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최근 팝퓰러사이언스 기사에 따르면 구글 무인자동차는 대략 동시에 12대정도가 운행중이다.  사진공유SNS 인스타그램에는 이 차를 목격하고 찍어서 올린 사진들이 꾸준히 올라온다.

구글 쇼우퍼가 기사노릇을 하는 구글 직원의 출퇴근길

이런 차들은 구글의 직원들이 직접 테스트용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무인자동차 제품담당 매니저인 앤소니 레밴도스키씨는 매일아침 8시 버클리자택에서부터 마운틴뷰의 구글본사까지 72km의 거리를 매일 무인운전자동차로 출퇴근한다. 집에서부터 고속도로 입구까지는 본인이 직접 운전한다. 그리고 차가 고속도로 내부로 진입하면 ‘자동운전모드’가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온다. ‘온(On)’버튼 누르면 그 순간부터의 운전은 ‘구글쇼우퍼(Google Chauffeur-구글운전사)’라는 소프트웨어가 담당한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액셀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차가 자연스럽게 교통흐름을 따라서 가는 것을 구경하고 있으면 된다. 약간 복잡한 상황판단이 요구될때 구글쇼우퍼는 사람에게 운전대를 넘긴다. 아직은 100% 자동운전은 아니라는 얘기다.

레밴도스키씨는 편도 한시간의 승차시간중 처음과 마지막의 평균 14분정도 직접 운전하고 나머지는 구글쇼우퍼에게 맡긴다. 이 구간의 고속도로는 워낙 차가 많고 교통체증이 심한 곳인데 그는 매일 전용 운전기사를 두고 부담없이 출퇴근하는 셈이다.

실리콘밸리는 구글 무인자동차의 테스트베드

이처럼 구글의 무인운전자동차는 구글직원들의 출퇴근을 도우면서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실리콘밸리전체가 거대한 베타테스트시험장이 되고 있다고나 할까.

위 구글의 홍보동영상에 나오는 시각장애인 스티브 매핸씨는 산호세쪽에 거주하는 실리콘밸리 주민이다.  타코벨의 드라이브쓰루를 통해 산 타코를 주행중에 양손으로 먹는 모습이 재미있다.

세르게이 브린은 5년안에 대중화 장담

구글에 따르면 구글무인운전자동차는 지금까지 80만km의 무사고 운행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 하면 2년전 단 한번의 추돌사고가 있었는데 그것도  자동운전상태가 아닌 사람이 운전할때 난 사고였다고 한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5년안에 일반인들도 무인운전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인 자동차의 장점

미국의 언론에는 벌써 무인운전자동차시대가 열리면 생길 변화에 대한 기사가 나올 정도다. 무인운전자동차가 일반화되면 무엇이 바뀔까.

지난 5월에는 무인자동차시대의 에티켓에 대해 나온 월스트리트저널(WS)기사가 실렸을 정도. (물론 유머기사) 그 기사에 실린 삽화.

지난 5월에는 무인자동차시대의 에티켓에 대해 나온 월스트리트저널(WS)기사가 실렸을 정도. (물론 유머기사) 그 기사에 실린 삽화.

일단 자동차사고가 줄어들수 있다. 미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6백만건의 자동차사고중 93%가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한다. 술을 마시지 않고 다른데 한눈을 팔지 않는 로봇이 운전하면 자동차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두번째, 자로 잰듯이 정확히 운행하는 차들이 늘어나면서 도로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같은 도로에 더 많은 차량이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번째 자동차들의 연료효율이 높아진다. 길을 헤매곤 하거나 급가속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곤 하는 인간과 달리 로봇은 항상 가장 빠른 길로 목적지를 정숙운행으로 가면서 기름을 많이 아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간을 운전 노동(?)에서 해방시킨다. 로봇운전사(?)를 두게된 인간들은 출퇴근중에 운전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독서나 밀린 업무 등 다른 생산적인 일에 매진할 수 있게 해준다.

신기해하는 인간들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항상 일정한 속도로 차분하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구글 무인운전자동차를 보면서 머지 않아 또 새로운 세상이 열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시사인 최근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0월 26일 at 11:48 오후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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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에 실린 [개발人] 송창현 “개발자도 기획자다” 네이버랩스 송창현센터장의 인터뷰기사를 인상깊게 읽었다. 좋은 개발자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글이다. 글 내용중에 네이버랩스 벽에 붙여있는 글귀가 인상적이라 기억해두기 위해 여기 (허락없이) 옮겨본다. 꼭 개발자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다.

1. 팀이 없는 것처럼 협업하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자리를 옮겨서 같이 해라.
2. 지시하지 말고 토론하라.
3.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려라.
4. 핵심기능·기술에만 먼저 집중하여 작게 시작하여 완성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며 제품도 같이 성장시켜라
5. 자신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뽑아라. 단 팀플레이어만.
6.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하라. 불편함을 우정으로 풀어라.
7. 빠른 성장과 진행을 위해 팀을 작게 만들어라.
8. 잘못되어 가는 것이 보이면 빨리 뒤집어라. 고칠것이 있으면 자신이 고쳐라.
9.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이 어떤 유저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라
10. 항상 유저를 찾고 그들과 소통하라
11. 지식 공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12. 결코 어른이 되지 마라. 기술에 대한 열정과 마음은 그대로 남아 있어라.

그리고 이 부분.

“동시에 자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이 개발자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개발할 수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직업으로서의 개발자를 택하면, 언젠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언제나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감동받고, 감명받는 개발자가 돼야 합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지금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가.

Written by estima7

2013년 10월 13일 at 2:30 오후

테슬라 모델S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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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

전기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S.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젠 무척 흔하게 볼 수 있는 차가 됐지만 실제로 타볼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랜 친구인 David Lee를 만났다가 한 10여분 그의 차를 조금 얻어타고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가 있었다. 다음은 그 경험을 간단히 적은 글. (참고 포스팅: 닛산리프와 테슬라 모델S가 주도하는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붐)

Ex-Googler인 데이빗 리. 그는 K스타트업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으로도 한국에 잘 알려져있다.

Ex-Googler이며 벤처투자자인 데이빗 리. 그는 K스타트업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으로도 한국에 잘 알려져있다.

일단 전기차로서 당연한 얘기지만 차가 움직이면서 전혀 엔진 소음이 나지 않았다. 악셀을 밟자 토크가 높은 전기차의 특성대로 조용히 발군의 가속력을 보여줬다. 데이빗은 그동안 포르쉐 등 좋다는 차들은 웬만큼 몰아봤는데 이 테슬라가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도 원래는 테슬라가 망할 회사라고 생각하는등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가 산 테슬라를 타보고 생각을 바꾸게 됐고 직접 구입까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Seeing is believing”이라나. 

Screen Shot 2013-10-01 at 7.37.42 AM

3G 인터넷이 느려서 구글맵의 구동이 좀 느린 것이 흠이다. 아래 에일리의 노래제목에 한글이 깨져있는 것도 옥의 티다. 아직은 다국어대응이 안되는 모양.

내가 궁금했던 것중 하나는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의 편이성이었다. 운전하면서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까? 아무리 그래도 에어콘이나 카스테레오 등의 운전중의 조작은 물리적 버튼이나 레버로 조작하는 것이 더 편하고 안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 질문에 데이빗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터치스크린에 큼직하게 버튼들이 보이고 반응속도가 빨라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끔 블루투스가 먹통이 되거나 하면 PC에서 Ctrl-Alt-Del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자동차핸들 양쪽의 휠버튼을 몇초간 눌러서 리셋하면 된다고 시범을 보여준다. 터치스크린이 리로드되는 동안에도 자동차운행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테슬라는 자동차 자체가 항상 3G네트웍에 연결된 ‘인터넷차’다. 터치스크린 위에 마치 스마트폰화면처럼 3G신호세기가 표시된다. 3G인터넷사용료는 무료다. 다만 속도가 느려서 좀 불편할때가 있는데 나중에 LTE로 추가비용없이 업그레이드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비게이션자체는 구글맵이다. 음성으로 검색해서 목적지를 찾는 것이 구글검색 그 자체다. 라디오는 슬래커라디오라는 앱을 통해서 K-Pop을 듣고 있었는데 이것도 (아마 한시적으로) 무료제공이라고 한다. 카오디오의 품질도 대단히 뛰어났다. (차에 소음이 없어서 더 좋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고급차의 경우는 XM시리우스라는 위성라디오에 가입해서 유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위성라디오보다도 확실히 음질이 뛰어났다.

엔진오일 등을 바꾸러 차를 정비하러 갈 필요도 없고 주유소에 전혀 들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물론 충전소는 자주 가야겠지만 데이빗은 거의 집에서 충전한다고 한다. 그는 팔로알토에 살면서 가까운 사무실로 출퇴근하는데다 출장을 많이 다녀서 실제로는 차를 쓸 일이 많지 않다. 한번 충전에 최대 300마일(400km이상)을 갈 수 있는 그의 테슬라 배터리용량은 그에게는 넘친다. 얼마전 집의 자동차충전전기료가 15불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믿지 못할 얘기를 했다. (Update: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확인했는데 정확히 이야기하면 차를 구입한 이후에 집의 전기료고지서가 매달 15불~20불정도만 더 나온다고 함. 그래서 15불이라고 했다는 얘기.)

그는 한국에서 온 분들을 가끔 자기 차로 모시는 일이 있는데 테슬라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 “이게 도대체 무슨 차냐”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 그러면 그는 “It’s iPhone car”라고 대답한다고. 즉, 아이폰같은 차라고 이해하면 쉽다는 것이다.

내가 3년전 또 다른 전기차인 닛산 리프를 처음 타보았을 때는 자동차가 아니라 전기제품이란 느낌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테슬라정도는 아니었다. 차의 한가운데에 파격적인 거대한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테슬라는 정말로 “아이패드+자동차”라는 느낌이 강하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있어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데이빗도 “이건 Software guy들이 만든 차”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실제로 테슬라에는 디트로이트에서 넘어온 기계공학 엔지니어들과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엔지니어들이 협업해서 일한다.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의 만남으로 테슬라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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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일 at 7: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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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로운 스타트업산실, D.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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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놀라운 필력을 자랑하던 이나리위원이 신문사를 떠나서 은행쪽협회의 창업지원센터일을 하겠다고 했을때 내심 놀랐다. 공채출신도 아닌 여성기자가 주류신문사에서 그 정도 위치에 오른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런 성취를 미련없이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것에 감탄했었다. 그리고 진심으로 성공하시길 기원했다.

그후 대략 1년뒤, 얼마전 서울에 들렀을때 이나리센터장의 작품인 D.캠프(드림캠프)에 가서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투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릉역근처의 신축건물 4,5,6층에 마련된 이 새로운 창업지원센터가 이제 한국의 스타트업문화를 상징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는 점을 예감할 수 있었다. 다음은 그때 찍어두었던 몇장의 사진 소개다. 창업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멤버로 등록하고 기회가 되면 꼭 가보실 것을 추천한다. (찾아가는 길)

Screen Shot 2013-08-29 at 10.33.45 AM일단 D.캠프는 선정릉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기가 막힌 전망을 가지고 있다. 선릉역에서 강남구청역쪽으로 올라가면서 왼쪽에 있는 새롬빌딩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도 좋고 전망도 일품인 곳이다.

IMG_7500입구에 보니 벌써 많은 한국IT업계의 귀빈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리고 방문한 인사들이 이곳 멤버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D.캠프 커뮤니티에 들어오면 이렇게 유명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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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캠프 멤버십에 등록하고 인증을 받으면 (창업관련 활동이 있어야 함) 위 4층의 Co-working space를 이용할 수 있다. 마치 샌프란시스코의 깔끔한 코워킹스페이스를 연상케 하는데 약 80석의 좌석이 있다. 멤버들은 여기서 자유롭게 일하면서 다른 창업자들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 그런데 벌써 항상 만원인 듯 싶다. 처음 이 센터를 기획할때는 “여기에 누가 오겠느냐. 노숙자들이나 오는 것 아니냐”는 냉소에 시달렸다고 한다. 여기에도 붙여져 있는 ‘우아한 형제’의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IMG_7457인상적으로 본 것 하나는 SK플래닛에서 제공한 오픈랩이다. D.캠프 멤버들이 다양한 모바일디바이스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이용료까지 다 지원한다고 한다.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를 고려하면 모바일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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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도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고 여기저기 자유롭게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란 플라스틱 박스 같은 것도 준비되어 있다. 벽은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하면서 서로 토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IMG_7466 IMG_7467아직 책은 많지 않지만 도서관도 있다. 이제 책을 채워넣는 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거의 돈을 안들이고 값싼 소재를 이용해서 인테리어를 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깔끔하고 멋있어 보인다.

IMG_7475 IMG_7477 IMG_7483 IMG_74845층에는 스타트업이 입주해 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위에 나온 팀은 Smiley Family다. 전망이 죽인다. 그리고 작은 소규모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칸막이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이벤트참석인원에 따라 공간조절이 자유롭게 만들었다. 인테리어에 비용을 아꼈지만 반면 책상, 의자 등 가구는 비싼 것을 썼다고 한다.

IMG_7486 IMG_7488 IMG_7489또 인상적인 것은 6층의 다목적 홀이다. 가운데 놓인 의자외에도 양옆으로 앉을 자리와 방석이 가득 놓여있어서 2백명은 거뜬히 들어갈 것 같다. D.캠프를 방문한 많은 명사들이 여기서 강연을 갖는다.

IMG_7495위 다목적홀 바깥쪽에는 이런 멋진 테라스가 있어서 이벤트뒤에 뒷풀이를 하기 좋게 되어 있다.

IMG_7503 IMG_7507열정 하나로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를 위해 이런 멋진 장소를 만들어내신 이나리센터장께 경의를 표한다.

사실 실리콘밸리나 샌프란시스코에도 이런 곳은 없다. 무지막지하게 비싼 돈을 내고 써야 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코워킹스페이스(책상하나 빌리는데 한달에 4백불~7백불씩 한다)나 엄격한 심사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 500 스타트업이나 어느 정도 임대료를 내고 들어가는 플러그앤플레이테크센터 등이 있을 뿐이다. 실리콘밸리 인사들도 D.캠프에 방문해서 “한국에 이런 곳이 있느냐”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최근에 미국의 경제케이블채널인 CNBC가 “재벌은 잊어라. 한국은 스타트업붐이다”라는 리포트를 했는데 그 내용의 주요무대가 D.캠프였다.

Screen Shot 2013-08-29 at 10.43.33 PMD.캠프가 한국 스타트업생태계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볍게 지난번에 찍은 사진 위주로 소개해봤다.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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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9일 at 10:53 오후

시애틀-밴쿠버-캠브리지 도서관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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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에 가든 기회가 있으면 도서관구경을 즐기는 편이다. 책을 꼭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일단 지친 발걸음을 쉴 수가 있고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으며 가볍게 그 지역의 신문, 잡지, 책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 지역 주민의 모습과 함께 도서관건물과 분위기를 보면 그 도시가 얼마나 도서관을 소중히 여기는지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도서관구경을 즐긴다. 미국의 경우는 신기하게도 관광지 작은 마을에 가도 도서관이 있다. (미국의 도서관들은 대부분 로그인정보 없이 브라우저를 열고 약관동의만 하면 마음껏 쓸 수 있는 wifi가 무료 제공된다.)

나중에 알고보니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기부로 지어진 도서관.

나중에 알고보니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기부로 지어진 도서관.

렘 콜하스의 시애틀중앙도서관

최근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갔는데 독특한 도서관을 만났다. 우선 시애틀시내에 있는 공공도서관.(사진은 위키피디아출처 사진 1장을 제외하고 모두 아이폰5(시애틀-밴쿠버), 아이폰4(캠브리지)로 직접 찍은 것. 사진을 누르면 확대됨)

IMG_6794 IMG_6798외관이 정말 독특하다. 이 시애틀중앙도서관은 2004년 건립된 것으로 네델란드출신의 유명한 건축가 렘 콜하스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시내를 걸어가다 우연히 만난 독특한 건물의 모습에 놀랐고 이 건물이 도서관인 것을 알고 또 놀랐다.

3층의 Living room

3층의 Living room

이날은 너무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내부의 모습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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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의 Reading room

10층의 Reading room

각 층별로 곳곳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는데 특히 10층의 리딩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치 무슨 피라밋안에 있는 느낌.

10층에서 내려다본 3층의 모습

10층에서 내려다본 3층의 모습

5층부터 10층까지 연결하는 일직선으로 된 긴 에스칼레이터.

5층부터 10층까지 연결하는 일직선으로 된 긴 에스칼레이터.

내부 강당.

내부 강당. 도서관치고 상당히 큰 규모여서 놀랐다.

이 도서관을 건립하는데 굉장히 큰 예산이 소요됐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98년 시민투표에 의해 도서관건립계획이 통과됐고 자그마치 거의 2억불의 채권이 발행되서 비용을 충당했다고 한다. 하여간 놀랐다. Pike Place Market에서도 멀지않은 곳에 있으니 시애틀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찾아가서 1층부터 11층까지 올라가보시길.

로마 콜로세움을 닮은 벤쿠버중앙도서관

밴쿠버의 도서관도 독특했다. 한겨레 구본권기자님이 트윗으로 알려주셔서 지나가다가 한번 들러봤다. (밴쿠버도서관은 미국의 도서관과 달리 wifi를 사용하는데 로그인을 요구했다. 다만 카운터에 이야기하니 id를 확인하고 바로 wifi용 아이디를 발급해주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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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로마의 콜로세움모습으로 생긴 9층짜리 밴쿠버중앙도서관이고 왼쪽이 오피스빌딩이다. 밴쿠버시는 도서관건립을 위한 재원충당을 위해 왼쪽 건물을 같이 짓고 장기 리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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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입구를 들어서면 한쪽은 도서관, 한쪽은 오피스빌딩으로 들어가는 아트리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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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서관 내부는 평범한, 일반적인 도서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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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상층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콜로시움 모양의 외벽안에 이렇게 빈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120년의 시간이 공존하는 캠브리지도서관

이렇게 도서관을 구경하다보니 1년전까지 내가 살다가 온 보스턴쪽에서 본 인상적인 도서관이 하나 떠올랐다. 하버드와 MIT가 있는 캠브리지지역의 도서관. 위치도 하버드와 MIT의 정확히 중간쯤에 있는 도서관이다.

Screen Shot 2013-07-13 at 10.47.32 AM

캠브리지도서관 메인빌딩(출처:위키피디아)

유서깊은 이 도서관빌딩은 1888년, 즉 125년전에 개관한 것이다. 캠브리지시는 이 역사적인 건축물을 그대로 살리면서 도서관을 확장하는 계획을 세워 새로운 도서관건물을 2009년도에 개관한다.

IMG_2531그 모습은 위와 같다. 신기해서 처음봤을때 이렇게 파노라마사진으로 찍어두었다. 120년짜리 건물옆에 현대적인 건물을 이어서 붙인 것이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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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서관건물의 외관도 멋지다.

IMG_2524구관 내부의 모습은 이렇고

IMG_2528 신관내부의 모습은 이렇다.

건물도 멋지지만 이런 지역도서관이 훌륭한 것은 지역주민들과 밀착되어 있고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길을 걷다보면 도시나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도서관에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마음껏 책이나 DVD등을 빌려볼 수 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사용도 자유롭다. 도서카드를 만들면 빌려갈 수 있는 책의 숫자도 너그러워서 (쿠퍼티노 우리 동네 도서관의 경우) 동시에 1백개의 아이템까지 체크아웃할 수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꼭 그 지역주민이 아닌 지나가던 여행객들도 들어가서 인터넷을 쓰고 책을 뒤져보는 것은 자유다. 어린이코너도 잘 되어 있어서 애들을 데리고 가서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한국의 도서관은 그 숫자에서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런 개방적인 분위기도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마침 옛 서울시청건물이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고 해서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면 꼭 가볼 생각이다.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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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3일 at 11:16 오전

내가 생각하는 전자책의 장점과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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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은 전세계 어느 곳보다도 스마트폰과 타블렛컴퓨터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전자책의 보급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나는 이 점을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더 우월해서가 아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요즘 세태에 미국처럼 전자책플렛홈이 일찍 자리를 잡았다면 한국인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자책이 자리잡기도 전에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바람에 그런지 한국인들은 스마트폰을 채팅, 게임, 동영상감상에만 쓰는듯 싶다. 얼마전 만난 한 출판사대표는 “지하철에서 보면 종이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는 사람들이 완전히 씨가 말랐다”면서 “이제 한국은 텍스트의 종말이 왔다”고 말할 정도다.

출처:Pew Research Center

출처:Pew Research Center

반면 미국의 경우는 전자책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16세이상의 미국인중 전자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 비중이 일년만에 16%에서 23%으로 늘어났다.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전용리더나 타블렛컴퓨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조사대상자의 33%나 됐고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나는 미국에서 책을 전자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지 벌써 4년쯤 된다. 가끔 트위터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는 것이 종이책보다 낫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자책의 장단점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많은 책을 전자책으로 읽은 편은 아니지만 꽤 두꺼운 스티브 잡스 전기와 또 그 두배의 분량쯤 되는 해리 트루먼 전기를 최근에 아이패드의 킨들앱으로 읽었다. 아래 소개한 나의 전자책 활용경험은 미국에서 영어로 된 책을 읽을 때 주로 해당된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1천페이지가 넘는 해리트루먼전기와 비교하면  킨들리더의 무게는 그 절반도 안될 것이다. 두께는 말할 것도 없고.

1천페이지가 넘는 해리트루먼전기와 비교하면 킨들리더의 무게는 그 절반도 안될 것이다. 두께는 말할 것도 없고.

일단 전자책의 장점은 가볍고 휴대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종이책은 일단 무겁고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두꺼운 책을 몇권만 가방에 넣어도 어깨가 뻐근하다. 하지만 전자책은 한권을 가지고 다니나 수백, 수천권을 가지고 다니나 무게가 똑같다.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기만 있으면 된다. 전자책 전용리더는 웬만한 책보다 가볍다.

Screen Shot 2013-03-05 at 8.02.56 PM

두번째로는 책을 읽다가 사전이나 추가정보를 찾아보기가 편하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단어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바로 뜻이 나온다. 그 단어에 대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거나 위키피디아를 열어볼 수도 있다. 킨들앱의 경우는 다른 앱이나 사파리브라우저를 띄울 필요없이 바로 그 안에서 원하는 단어를 구글검색을 하거나 위키피디아 항목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단어를 일일이 다시 타이핑할 필요없이 바로 선택해서 원터치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은 써보면 써볼 수록 정말 편리하다고 느꼈다.

특히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서 바로바로 찾아보기에 정말 좋았다.

특히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서 바로바로 찾아보기에 정말 좋았다.

세번째로 문자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운동하면서 읽을때는 문자크기를 크게 해서 움직이면서 읽으면서도 피곤하지 않도록 했다. 조용히 책을 읽을 때는 적당히 보통크기로 글자크기를 줄여서 집중하면서 읽었다. 또 상황에 따라 아이패드로 읽거나 아이폰으로 읽거나 PC에서 읽거나 편리한 디바이스로 읽을 수 있는 것도 편하다. 읽었던 위치나 북마크한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므로 쉽게 왔다갔다 하면서 읽을 수 있다.

Screen Shot 2013-03-16 at 12.56.12 AM

그리고 전자책은 구매가 간편하다. 사고 싶은 책이 있을 때 일부러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해놓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궁금한 책이 있으면 언제나 아이북스나 아마존에서 검색을 해서 책내용을 살펴보고 책의 앞부분 샘플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본다. 앞부분을 읽고 독자리뷰를 읽고 정말 괜찮을 것 같을때 구매하면 된다. 심심할때 아이폰을 들고 아이북스에서 책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물론 위 장점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사용할 경우에 얻을 수 있다. 2007년 아마존이 킨들을 소개하면서 열린 미국의 전자책시장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아서 거의 모든 책이 종이책출간과 동시에 전자책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전자책으로 읽으면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우선 종이책의 질감, 존재감을 전자책에서는 느끼기 어렵다. 종이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기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성취감’이 적은 것이다. 내가 읽고 있는 페이지가 전체 책에서 어디쯤인지, 다 읽으려면 얼마나 남았는지를 감각적으로 느끼기 어렵다.

또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서가에 물리적으로 책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온라인속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읽다가 말았을 때 망각속으로 빠지기 쉽다. 일부러 킨들페이지에 들어가 내가 샀던 전자책 목록을 열어보기 전에는 옛날에 샀던 책을 다시 읽게 되지 않는다.

다 읽은 책을 남에게 빌려줄 수가 없다는 것도 큰 아쉬움이다. 그저 아마존 전자책 계정 하나로 가족끼리는 공유하는 정도다. 아마존계정을 친구랑 공유할 수는 없으니 사실 가족이상으로 내가 구매한 전자책을 나눠서 읽기는 어렵다. 사실 책은 나눠읽는 기쁨이 큰 법인데 좋은 책을 읽고 나서 나눠줄 수가 없어서 아쉬울 때가 많다. 읽은 전자책을 중고책을 팔듯이 처분할 수도 없다.

(업데이트추가) 내게 장점이라고도, 단점이라고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눈의 피로도인데 나는 이제 워낙 익숙해져서 그런지 레티나 아이패드로 오래 전자책을 읽어도 그다지 눈이 피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종이책은 조명이 있어야 해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 아이패드로 읽으면 편리하다. 다만 아이폰으로 읽는 것은 너무 화면이 작아서 불편하다.

전자책의 가격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편이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2~3불정도 싼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나온지 좀 된 책은 서점에서 할인행사등을 통해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전자책은 그런 할인행사를 통해서 싸게 사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전자책으로 사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살 수 있다는 구매의 편리함과 휴대의 간편성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자책은 책에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런데 좀 써보니 그것도 사용하기 나름이다. 인상적인 부분을 터치해서 하일라이트해놓기 쉽고 그 부분에 코맨트를 입력해 놓는 것도 쉽다. 무엇보다 편리한 것은 그렇게 입력한 내용을 PC나 맥의 킨들앱에서 열어놓고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정리할때 편하다.

어쨌든 전자책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리한 매체다. 책의 진화다. 하드커버, 페이퍼백, 오디오북 등 다양한 책의 형식이 존재하는 미국에서는 종이책, 오디오북외에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책의 포맷이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내가 책을 소비하는 여건에 따라 편리한 책의 포맷을 골라서 사면 되는 것이다. 한국에도 빨리 전자책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한다.

/최근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3월 16일 at 1: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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