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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바꾼 여행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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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스라엘출장을 왔다. 예전에 두번 이스라엘에 왔을 때는 매번 호텔에 묵었는데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행에게서 조금 떨어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Airbnb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었다. Airbnb를 이용하면 무엇보다 현지인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진짜 이스라엘사람의 동네 한가운데로 파고드는 것이다.

Screen Shot 2014-01-26 at 9.12.55 PM그리고 위에 보이는 집을 예약해서 왔다. 아주 싸지는 않지만 원래 묵으려고 했던 호텔보다는 싸다. 거실도 있고 키친도 있다. 무엇보다도 호텔은 wifi가 하루에 15불씩하는데 이 집에서는 추가비용없이 여러대의 랩탑, 스마트폰, 타블렛 등을 마음대로 연결해서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집주인이 6일동안 이스라엘전화번호와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USIM을 1만5천원에 대여해줘서 편리하게 쓰고 있다. 덕분에 가지고 간 안드로이드폰에 USIM을 꽃고 비싼 데이터로밍비용을 걱정할 것 없이 마음껏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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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가지고 여행하는 시대에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 가나 마음껏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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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숙소에서 텔아비브대학에 다녀오는데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지도를 가지고 나설 필요도 없이 구글맵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선택하니 버스 25번을 타라고 나온다. 구글이 인도하는대로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25번을 기다렸다 탔다. 그리고 지도상의 내 위치를 보고 있다가 내가 내릴 곳이 되면 그냥 내리면 된다. 버스운전사나 승객을 붙잡고 “어디에서 내려야 하느냐. 내릴 때가 되면 알려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말이 안통해도 하나도 두렵지 않다.

버스에 앉아서 마음 편하게 천천히 사람구경, 동네구경을 하는 것이 즐겁고 진짜 현지인들의 생활속에 들어가 관찰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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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방식으로 구글맵을 이용해 워싱턴DC, 뉴욕 등에서 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다녔고 거의 문제가 없었다. (인터넷이 안돼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 지하철안에서는 좀 문제긴 하다.) 버스의 운행상황이 GPS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한국의 경우는 더욱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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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나라의 말을 몰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에서는 워낙 히브리어로만된 거리의 표지판이 많아 좀 불편하다. 그런 경우 Google Translate앱(안드로이드)를 써서 사진을 찍으면 히브리어를 번역해준다. 아주 정확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써보니 그럭저럭 없는 것보다는 휠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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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은 앞으로 더욱 똑똑해질 것이다. 내가 “텔아비브대를 버스로 가고 싶다”고 스마트폰에 말만 하면 자동으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음성으로 알려줄지도 모른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앞으로 1분후에 25번 버스가 오니 8 셰켈을 내고 승차하라”고 알려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릴때가 되면 자동으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라”고 말해줄 것이다.

스마트폰카메라를 읽을줄 모르는 외국어표지판에 비추면 자동으로 해석해준다든가 자동으로 음성인식을 해서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것도 금새 가능하게 될지 모르겠다.

확실히 우리는 스마트폰이 여행의 방법을 바꿔놓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오늘 텔아비브 시내를 누비며 다시 실감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월 27일 at 4:45 오전

구글맵과 Waze. 글로벌한 지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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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차 기아차에 구글지도 탑재한다“는 기사를 읽고 몇년전 구글지도가 탑재된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떠올랐다.

버진아메리카 항공편 좌석스크린에 탑재된 구글맵. 현재위치를 확인할수 있음.

버진아메리카 항공편 좌석스크린에 탑재된 구글맵. 현재위치를 확인할수 있음.

뭐 대단히 첨단기능이 탑재된 것은 아니었지만 평소 친숙한 구글맵을 통해 비행중의 내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 그리고 구글맵이 점점 더 많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자동차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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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구글의 블로그에 소개된 17인치 고화질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테슬라 모델 S의 내비게이션시스템이다. (더 자세한 작동 동영상은 여기를 참조하시길. 3G네트웍에서 쓰기는 좀 느려서 로딩이 답답해보이긴 하지만 결국 LTE로 올라가게 될테니 별 문제 없을 듯.)

최근 새로 나온 아이폰용 구글맵을 써보면서 (글로벌한 규모의) 지도에 관한한 구글을 따라올 회사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이번 아이폰용 구글맵을 미국에서 써보면 차량 내비게이션기능도 완벽하게 되는데다 레스토랑 등 POI정보에 Zagat리뷰, 유저리뷰, 스트리트뷰 심지어는 매장내둘러보기사진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솔직히 애플맵도 Yelp정보가 녹아들어가 있고 차량내비게이션기능도 잘 구현되어 있어 나쁘지는 않은데 구글맵 덕분에 쓸 일이 없어졌다.

왼쪽은 동네 피자집 정보, 오른쪽은 동네 순대식당이름을 그대로 한글로 검색했을때.(실리콘밸리에서)

왼쪽은 동네 피자집 정보, 오른쪽은 동네 순대식당이름을 그대로 한글로 검색했을때.(실리콘밸리에서)

애플맵과 비교해 구글맵의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큰 장점은 스펠링이 틀리거나 다른 언어로 검색해도 찾아준다는 점이다. 레스토랑이름의 정확한 스펠링이 기억안나 대충 써도 알아서 고쳐준다. 또 근처의 한국식당이름을 영어가 아닌 한글로 검색해도 똑똑하게 찾아준다. (구글검색엔진으로 단련된, 애플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구글의 강점이다.)

이런 구글을 애플이 어떻게 따라갈까? 미국 한 나라안에서만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어 경쟁하기도 쉽지 않은데 어느 세월에 글로벌한 지도서비스를 만들어 구글과 경쟁을 할까? 지도앱을 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이 회사의 본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다. 반면 팔로알토의 사무실은 이렇게 허름하다. 길을 지나가면서 보면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보인다.

이 회사의 본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다. 반면 팔로알토의 사무실은 이렇게 허름하다. 길을 지나가면서 보면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보인다.(출처-구글스트리트뷰)

그런데 가끔 팔로알토에 일이 있어서 미팅을 하러갈 때마다 자주 가는 사무실옆에 있는 Waze의 허름한 사무실을 지나가고는 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이런 회사를 인수해야 하는데…”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오늘 애플의 Waze인수설이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인수가로 최고 5억불을 제시했으며 Waze는 7억5천만불을 요구하면서 줄다리기중이라고 한다. 아주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겨우 지난해 매출이 1백만불정도밖에 안된다는 Waze에 어떻게 6천억~8천억원규모의 인수설이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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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ze앱은 기본적으로 지도앱이라기보다는 GPS, 즉 차량내비게이션앱이다. 3년전에 처음 접했던 이 앱을 오랜만에 다시 써봤는데 아주 많이 좋아졌다. 애플맵대신으로 충분히 쓸만하고 휠씬 정확하다. 내가 Waze를 트윗으로 언급하자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하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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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Waze앱의 특성은 크라우드소싱이자 소셜앱이라는 점이다. 지도를 자기들이 직접 다니면서 확인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의 운행정보와 GPS데이터를 기초로 지도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많이 다니면 주요도로고, 조금만 다니면 간선도로, 한방향으로만 다니면 일방통행로 등으로 판단해서 지도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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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통해 위처럼 지도가 형성된다.

Update: 아래 댓글을 통해 실제로 Waze의 본거지, 이스라엘에서 살고 계신 eesurie님이 Waze의 장점과 현지에서의 인기에 대해서 아주 좋은 글을 남겨주셨다. 일부 인용. 더 궁금하신 분들은 꼭 원문을 읽어보시길. (원문링크 : 소셜내비게이션 웨이즈, 애플에 팔리나?)

사용자들은 아무런 댓가 없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게임처럼 점수를 쌓으면 캐릭터도 바꿀 수 있고, 이런 캐릭터는 다른 사용자의 지도에 표시된다. 점수가 높은 사용자는 황금색 캐릭터에 왕관을 쓰고 칼도 들고 있다. 또한 그룹을 만들어 그룹 안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만날 장소를 정해서 전송하면 각자 어느 곳에 있던지 한 곳에 모이는 길을 알려주고 몇 시에 모두 모일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전세계적으로 3천만 명이 웨이즈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이 미국 사용자(850만명)지만, 이스라엘에서도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 앱을 애용한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앞 차 옆 차 할 것 없이 거치대에 올려진 스마트폰의 화면에는 아이폰이던 갤럭시던 모두 웨이즈가 띄워져 있다. GPS 네비게이션 시장은 이미 사장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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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렇게 해서 전세계에 3천만명의 유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글로벌한 스케일의 지도를 만들수있게 된 것이다. Waze가 2012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애플맵소동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본 것일 것이다. (팀 쿡이 애플맵의 오류를 사과하면서 대안용 앱으로 Waze를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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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얼마전 런던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에서 Waze CEO Uri Levine은 “전세계에 글로벌지도를 가진 회사는 구글, 나비텍, 텔레아틀라스 그리고 웨이즈”밖에 없다면서 자기들은 지도제작, 내비게이션, 교통정보, 소셜 드라이빙 등을 재정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픈스트리트맵프로젝트와 자신들이 다른 것은 Waze는 차량내비게이션정보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스타트업의 전형인 듯 싶다. 이스라엘에 R&D와 본사를 두고 있는 듯 싶지만 실리콘밸리에도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스라엘VC와 실리콘밸리VC의 투자를 같이 받았다. 작은 이스라엘시장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처음부터 글로벌시장을 노리고 시작했다. Waze가 정말 애플에 거액에 인수된다면 이는 또 창업국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쾌거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에 스크린샷을 몇개 인용한 Waze CEO의 최근 런던NOAH12컨퍼런스 발표 동영상을 첨부한다. 이 동영상을 보고 Waze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Update 2 : 테크크런치가 어제의 인수설 보도를 사실무근인 것 같다고 정정하는 포스팅을 막 올렸다. http://techcrunch.com/2013/01/03/apple-not-buying-waze/ 하지만 글 내용처럼 애플측의 인수고려가 전혀 없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덕분에 오랜만에 Waze라는 흥미로운 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월 2일 at 1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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