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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로저 이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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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오늘 2013년 4월4일 세상을 떴다. 향년 70세.

2010년 2월의 에스콰이어지 커버스토리. 로저 이버트의 건강하던 옛날 모습을 기억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진은 큰 충격을 줬다.

2010년 2월의 에스콰이어지 커버스토리. 로저 이버트의 건강하던 옛날 모습을 기억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진은 큰 충격을 줬다.

내가 에스콰이어지의 The Essential Man이란 기사를 읽고 “목소리를 읽어버린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 이야기“라고 블로그에 썼던 것이 약 3년전이다.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말을 하는 재담꾼이었던 그가 암으로 아래턱을 잃고 음식도 먹을 수 없고 목소리도 잃게 됐지만 절망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글을 쓰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 감동적이었다.

“When I am writing, my problems become invisible, and I am the same person I always was,”

“내가 글에 몰입할 때면, 나의 장애는 사라지고, 나는 예전의 나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있다.” 에스콰이어지에 했던 이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2011년 TED에 나와서 자신이 목소리를 잃어버리게 된 것과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목소리를 되찾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려주기도 했다.

출처:로저이버트저널

출처:로저이버트저널

불과 그저께 로저 이버트는 “Leave of presense”라는 마지막 블로그포스팅을 통해 “암이 재발해서 방사선치료를 받느라고 예전처럼 영화를 많이 볼 수가 없다”며 “할 수 없이 일의 양을 줄이겠다”고 썼었다.

그는 그리고 자신이 평소 매년 2백개가량의 영화리뷰를 쓰는데 작년에는 306개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그런 만큼 이제는 병마와 싸우면서 좀 영화평을 줄이고 암투병과 관련된 글을 좀 써볼까 한다고 블로그에 밝혔었다. 그런데 불과 이틀만에 세상을 등진 것이다.

나는 트위터로 그를 팔로우하고 그의 열정적인 트윗도 항상 봐왔기 때문에 웬지 마음이 찡하다. 소문난 리버럴인 그는 오바마를 열렬히 지지했고 총기규제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정열을 불태우는 모습이 웬지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한다. 잡스도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까지 수척한 모습으로 키노트이벤트를 진행하고 애플 제2캠퍼스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 쿠퍼티노시의회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 Roger Ebert.

Written by estima7

2013년 4월 4일 at 4: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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