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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 VIP파티-한국의 초기 스타트업을 키우는 회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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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대표의 초대로 케이큐브 VIP 파티에 다녀왔다. 케이큐브의 포트폴리오회사 CEO들과 IT업계의 귀빈들이  모인 이런 귀중한 자리에 고맙게도 초대해줘서 많은 훌륭한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임대표의 귀빈 소개말이 재미있었다. “여기 오신 분들은 네이버에 이름치면 나오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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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카카오의장이자 한게임창업자이시고 케이큐브의 산파이시기도 한 김범수의장님을 처음으로 뵈었다는 것이다. 의장님은 예전에 실리콘밸리에서 2년동안 계시면서 그 동네의 활발한 창업생태계에 자극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그런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기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케이큐브를 만드셨다고 한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그 결단력이 존경스럽다. 실리콘밸리의 ‘슬로우라이프’가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서울대벤처동아리와 인터뷰에서 하셨는데 그런 미국에서 2년간의 ‘멈춤’의 시간이 카카오와 케이큐브를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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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님이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케이큐브벤처스대표로 임지훈님을 발탁했을 때이다. 임대표는 몇년전 그가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으로 있을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어 차를 한잔한 인연이 있었는데 그 열정과 실력에 감탄했었다. 과감하게 그런 젊은 열정에 100억을 투자해서 케이큐브를 만들어낸 김의장의 결단이 인상적이다.

Screen Shot 2013-11-26 at 11.26.11 AM어쨌든 이날 행사에서 훌륭한 케이큐브패밀리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음은 케이큐브의 1년반의 성과를 공유하는 슬라이드발표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몇가지 메모.

Screen Shot 2013-11-26 at 11.27.58 AM처음에는 김범수의장님만 투자해서 시작한 펀드가 이제는 4백억규모가 됐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79억. 적게는 1억에서 크게는 10억까지의 규모로 투자했다고 한다. 초기스타트업투자가 전문이니 납득이 되는 규모다.

Screen Shot 2013-11-26 at 11.28.16 AM 독특한 점은 이 부분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18개 회사중 5개는 법인도 설립되기 전에, 11개는 서비스(즉, 제품)없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 스타트업의 ‘제품’이 아니고 ‘사람’, ‘팀’을 보고 투자를 했다는 얘기다. 말이 쉽지 실제로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케이큐브의 투자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 같다.

Screen Shot 2013-11-26 at 11.28.42 AM투자한 것중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8개, 게임이 7개, 커머스가 3개다. 18개 스타트업중에서 회사를 접은 곳은 2군데라고 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생존율 88.9%.

Screen Shot 2013-11-26 at 11.28.56 AM이미 제품을 내놓은 7개의 포트폴리오 회사중에서 평균누적 앱 다운로드수가 130만이라고 한다. 요즘 모바일앱을 내놓고 10만다운로드 달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면 대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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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사실 깜짝 놀랐다. 1년반만에 7개 회사에서 나온 매출이 342억이라니. 그것도 초기스타트업 포트폴리오에서! 한 회사가 벌써 평균 57억씩 낸다니 놀라웠다. 사실은 어떤 한 회사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을텐데 어딜까.

이 의문은 곧 풀렸다. 헬로히어로라는 게임을 출시한 핀콘이라는 회사가 홀로 위 금액의 73%쯤 되는 200억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아웃라이어인 핀콘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한 회사당 평균 23.6억이다. 그래도 대단한 금액이기는 하다. 참고 (스타트업 교과서에 실릴만한 핀콘의 성공 스토리 : 지미림 블로그) (Update: 처음에 블로그에 썼던 핀콘의 매출액은 핀콘 유충길대표가 이날 발표하면서 말한 금액. 하지만 이것은  11월매출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해서 10월말까지 수치로 다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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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기업의 구성원끼리,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스타트업커뮤니티를 위해 지식공유를 하는 노력도 훌륭하다. 17번의 CEO데이를 통해서 초보CEO들끼리 서로 많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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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의 협력, 각종 해외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케이큐브는 아주 빨리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에 초기스타트업투자회사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임지훈대표의 설명이후 16명의 포트폴리오 투자기업 CEO들이 빠짐없이 나와서 각기 2분~5분씩 회사소개를 했다.

Screen Shot 2013-11-26 at 12.30.47 PM이미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Viki를 2억불에 매각해 큰 Exit을 실현한 Vingle의 호창성대표님 같은 분이나 전 NHN 한게임대표였던 정욱 넵튠 대표 같은 분도 나와서 회사소개를 했고,

Screen Shot 2013-11-26 at 12.32.39 PM다음출신으로 모바일게임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초보CEO  서영조대표 같은 분도 있었다.

어쨌든 이들 16명의 스타트업CEO들을 보면서 느낀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대부분이 NHN, 다음, 안랩 같은 인터넷회사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은 유능한 인재들이라는 것. 대학재학중이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천재(?)가 창업한 스타트업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케이큐브가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경험’을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가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핀콘투자이야기 등을 읽어보면 단순히 찾아오는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않고 열심히 유망한 팀을 발로 뛰어서 찾아다니며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이제 또 1년반뒤 3살 생일을 맞은 케이큐브와 케이큐브패밀리회사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궁금하다. 간단한 메모형 참관기 끝. 초대해 줘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estima7

2013년 11월 26일 at 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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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해외 회사설명회에 도전한 우아한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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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토스벤처스의 Annual meeting에 다녀왔다. 벤처캐피탈회사의 애뉴얼미팅행사는 투자펀드에 돈을 투자해준 투자자(LP-Limited partner라고 한다)에게 지난 일년간의 성과를 보고하는 이벤트다. 그리고 투자포트폴리오회사의 CEO들이 투자자들을 위해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이나 대담을 하고 끝나고 나서 같이 식사를 하며 어울리는 자리다. 즉 벤처투자펀드에 돈을 대는 투자자들, 벤처에 직접 투자하는 VC들, 벤처기업가들이 함께 모여서 교류하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파트너이신 Han Kim이 초대해주셔서 또 한번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자리에 갈때마다 실리콘밸리의 다양성에 대해 느끼곤 한다. 알토스는 한국계 2명의 파트너와 캐나다출신 중국계 파트너 1명이 같이 일하는 VC다. CFO는 백인이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아시아쪽 사람들은 아니고 역시 다양하다. 포트폴리오벤처회사의 CEO들도 백인, 중국계, 한국계, 인도계 등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다. 서로 다양한 지역,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할때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우리는 테크놀로지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창업가들을 돕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파트너들도 인상적이었다. (참고 링크 : Han Kim님의 알토스투자론)

왼쪽이 이승민실장, 오른쪽이 김봉진대표.

왼쪽이 이승민실장, 오른쪽이 김봉진대표.

무엇보다 오늘 감탄한 것은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 김봉진대표, 이승민 전략기획실장의 탁월한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이었다. 김대표는 미국이 초행이고 이실장은 허니문이후 두번째 방문이라고 해서 사실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버벅대는 영어로 어색한 프리젠테이션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 경험이고 투자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자리는 아니니까.

어쨌든 김대표가 처음 인사말을 하고 회사소개는 이실장이 진행하는 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은 시작됐다. 10분정도의 회사소개가 끝나고 나서 Q&A는 김대표가 한국말로 대답하고 이실장이 통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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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의 명함 디자인.

우선 ‘우아한 형제’라는 회사 이름을 어떻게 영어로 옮길까 했는데 ‘Woowa Brothers’라는 절묘한 이름을 택했다. 그리고 ‘Elegant’와 ‘Wow’의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미국의 도시들에 견주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 등 대도시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단시간내에 세계최고의 모바일대국이 됐으며, 음식 배달문화가 흥한 한국에 대해 소개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이유로 배달의 민족앱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을 간결한 슬라이드로 설득력있게 잘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3분짜리 회사소개비디오를 참 잘만들었다. 영어 나레이션 설명이 없이도 적당히 코믹한 애니메이션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한 영어설명문구, 그리고 내용에 잘 어우러지는 배경음악으로 인해 청중들 모두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후에 배달의 민족 앱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하는데도 이 동영상이 큰 도움을 줬다. 김봉진대표가 역시 디자이너출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우아하고’ 수준높은 회사소개동영상이었다.

이실장의 영어는 겨우 미국에 2번째 방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창하고 발음도 좋아서 미국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영국이나 호주 같은 곳에서 공부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런데 끝나고 얘기해보니 정말 한국에서만 공부한 토종영어라고 해서 또 놀랐다. (외국유학을 안가고도 저렇게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니 난 뭔가 싶어 자괴감에 빠질 정도였다..)

오늘 행사에서는 3개의 회사만 소개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미국현지의 회사들보다 오히려 우아한 형제들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질문도 많이 나왔다.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김대표는 일단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준비중이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앱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미국의 경쟁서비스인 Seamless에 못지 않은 높은 사용율 그리고 음식주문 Payment model을 더해가면서 비즈니스모델을 진화하고 있다는데 다들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았다. 잘만하면 얼마든지 글로벌마켓에 도전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한국스타트업의 수준이 이젠 참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실감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실력이 되는데 자꾸 나와서 도전하고, 서로 배운 것을 나누고, 서로 자극하면 더욱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두드리면 열린다. 우아한 형제 파이팅!

(우아한 형제는 참 독특한 회사라는 것을 개성있는 직원소개페이지를 보면서도 느낀다.^^)

Screen Shot 2013-05-31 at 12.41.03 AM

Written by estima7

2013년 5월 31일 at 12: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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