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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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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4일자로 이 세상에 등장한지 10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을 나는 한 7년정도 써왔다.

2004년 2월 하버드대학의 내부 SNS로 등장해 성장하던 페이스북은 약 2년반만인 2006년 9월 이메일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나는 2007년 당시 처음 페이스북을 써보고 친구들의 새로운 소식을 끊임없이 전달해주는 그 뉴스피드의 장점에 매료됐었다. 그리고 나는 페이스북이 아주 잘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처럼 엄청난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SNS로, 시가총액 172조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공룡기업으로 성장할 줄 몰랐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07년 당시 야후의 1조원 인수제안을 차버린 겁없는 젊은이로 화제가 된 일이 있다. 그가 소유한 페이스북 주식가치는 지금 29조원어치쯤 된다.)

2007년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인데 이제 페이스북은 한국에서도 아주 잘 나가는 것 같다. 일단 지난해말 한국으로 귀국한 내가 페이스북을 미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이 쓰게 됐다. 트위터로 올리는 글보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이 더 많은 반응을 받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많은 글을 쓰는 나로서는 어느 경로를 통해 내 독자들이 내 블로그에 오는지를 항상 볼 수 밖에 없다. 몇년전까지만해도 내 블로그 유입경로 1위는 트위터였다. 내가 많은 트위터팔로어가 있기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 일단 트위터에 올려서 공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내 블로그에 트래픽을 몰아주는 1등매체는 압도적으로 페이스북이 됐다. 지난 한달간 내 블로그통계를 보니 구글-네이버 등 검색엔진의 4배가까운 트래픽을 페이스북이 가져다 주었다. 내 글이 주로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면서 회자되었기 때문이겠지만 사람들이 콘텐츠를 페이스북을 통해서 접하고 공감하면 또 적극적으로 주위와 공유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똑같은 글을 8만여명의 팔로어가 있는 트위터와 2천여명의 페친과 팔로어가 있는 페이스북에 동시에 똑같이 공유해도 페이스북을 통한 반응이 휠씬 크게 느껴진다. 나는 페이스북의 파워를 이렇게 직접 체감하고 있다.

Screen Shot 2014-02-15 at 9.57.30 AM

이런 파괴력을 지닌 페이스북이 10주년을 맞아 페이퍼(Paper)라는 모바일앱을 새로 출시했다.

나오자마자 대호평을 받고 있는 이 앱은 기존 페이스북앱을 대체하는 아름다운 앱이다.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에 맞게 아래부분에 돌아가는 카드처럼 펼쳐지는 페친들의 소식을 돌려가면서 보다가 자세히 읽고 싶으면 위로 스와이프해서 올리면 된다. 보고 나서는 손가락으로 다시 아래로 밀어서 내리면 된다. 아주 자연스럽다.

주목할만한 점은 기존 페이스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이 페이퍼앱에 뉴스를 모아주는 섹션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주요속보뉴스를 전해주는 ‘헤드라인’, 기술업계관련 뉴스를 모아주는 ‘테크’, 대중문화뉴스를 전해주는 ‘팝라이프’, 스포츠뉴스를 전해주는 ‘스코어’ 등 흥미로운 분류의 19개의 섹션이 있다. 그리고 각 섹션에는 뉴욕타임즈, CNN 같은 전통매체부터 허핑턴포스트, 테크크런치 같은 온라인미디어들도 뉴스를 공급한다. 각 기사마다 ‘좋아요’숫자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댓글을 바로 볼 수 있다.

나는 조금 사용해보고 모든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 페이퍼앱으로 갈아탄다면 일반인들의 뉴스소비패턴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종일 페이스북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한번으로 페친들이 공유하는 흥미로운 뉴스에 접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만약 페이스북이 한글버전 페이퍼앱을 내놓고 그 섹션은 한국뉴스로 채운다면 현재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앱에서 뉴스를 읽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소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북 페이퍼앱은 이같은 페이스북의 야심이 드러난 신병기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페이퍼는 당신이 뉴스를 페이스북에서 읽도록 만들 것이다”(Paper Will Make You Want to Read News on Facebook)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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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주가추이(출처:Google Finance)

페이스북의 주가추이(출처:Google Finance)

2012년 5월 큰 기대속에 뉴욕증시에 상장한 페이스북은 공모가인 38불에 휠씬 못미치는 주가로 큰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6월에는 주가가 22불까지 떨어지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월스트리트는 페이스북의 수익모델과 모바일대응능력에 의문을 표시했고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됐다.

페이스북의 월간사용자수와 매출그래프(출처 : WSJ)

페이스북의 월간사용자수와 매출그래프(출처 : WSJ)

그러나 페이스북은 지난해 중반부터 쑥쑥 실적이 좋아지더니 4분기 매출 25억9천만달러(약 2조7천억원), 순이익 5억2천300만달러(5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순익은 800% 증가한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 특히 전년동기 76%가 늘어난 광고매출중 53%가 모바일에서 나온 광고매출로 이제 페이스북은 명실상부한 ‘모바일’회사라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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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페이스북이 2012년에 1조원(발표금액)으로 인수한 인스타그램이다. 인수당시만해도 1조원이란 금액에 압도되서 “매출1원도 없는 회사를 어떻게 저런 엄청난 돈을 주고 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딜에 주식교환이 섞여있던 탓에 최종인수금액은 8천억도 안되는 735M이 됐다.

인스타그램은 그뒤 급성장해서 이젠 트위터의 규모를 넘본다. 매출도 이제 슬슬 나기 시작한다. 페이스북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젊은층이 떠나고 있다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효과도 있다. 이젠 735M이라는 금액도 헐값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돈 조금 아낄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했는지 확신이 없었는지.. 인스타그램을 놓쳐버린 트위터로서는 이제 가슴을 칠 일이 됐다. 트위터는 앞으로가 진짜 위기가 아닐까 싶다.

1조원의 인수제의를 차버린 경험이 있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그냥 행운일까. 저커버그의 수를 읽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스타그램인수딜은 이제와서 보면 ‘신의 한수’다.

어쨌든 10주년을 맞아 내놓아 대호평을 받고 있는 페이퍼앱은 이런 페이스북의 쾌진격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상징처럼 보인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미디어업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다.

/지난주 시사인 IT칼럼으로 기고했던 글입니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2월 15일 at 10:35 오전

케인의 아케이드,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SNS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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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아빠의 자동차부품가게에서 골판지박스로 자신만의 오락실을 구축한 9살짜리 케인. 앙증맞은 자신만의 게임을 다양하게 구비해놨음에도 손님이 없었는데… 어느 날 어떤 아저씨가 찾아와 2불짜리 Fun Pass를 구입(한달동안 5백번게임이 가능ㅎㅎ). 게임을 즐기면서 이 꼬마의 열정에 반한 이 아저씨(Nirvan)는 이 꼬마를 대상으로 숏필름을 찍어보기로 결심.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꼬마를 위한 일요일 오후의 서프라이즈 플래쉬몹을 준비.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하는 10분짜리 동영상. 천진난만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빨이 듬성듬성 빠진 이 꼬마 케인도 귀엽고, 이 꼬마의 귀여운 오락실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서프라이즈파티를 기획한 이 Nirvan이라는 청년도 멋짐. 그리고 이 꼬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모여든 수 많은 사람들…

사진출처: Caine's Arcade 페이스북페이지

Caine’s Arcade페이스북을 보면 이 꼬마를 위한 10만불(1억1천만원) 장학금 모금이 막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보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동영상.

페이스북 페이지 Caine’s Arcade

Written by estima7

2012년 4월 11일 at 11:53 오후

유용한 정보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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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미국의 뉴스미디어(N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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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사이트의 완성도에 있어서 항상 뉴욕타임즈만 칭찬해 온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NBC뉴스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미국의 프라임타임뉴스(동부시간 매일 6시반에 30분간 방영하는 뉴스)에서 시청율 1위를 자랑하는 것은 브라이언 월리암스앵커가 진행하는 NBC Nightly News다.

브라이언월리암스 앵커.

웹사이트도 잘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신속한 Podcast제공이다. 매일 정확히 8시쯤이 되면 아이튠스를 통해 Podcast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방영이 끝난지 겨우 1시간만에 제공되는 셈이기 때문에 뉴스방영시간을 놓쳐도 이 팟캐스트를 통해서 빠르게 매일매일의 이슈를 따라갈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3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거의 매일처럼 팟캐스트를 통해 이 NBC Nightly News를 보면서 미국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매일 방영분량이 22분밖에 안되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이처럼 뉴스클립하나하나를 모바일로 공유하기도 쉽게 되어 있다. 위는 아이폰에서 뉴스클립을 열어본 모습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앱도 다 잘 만들어져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NBC뉴스가 선거용으로 만든 NBC Politics웹사이트다. 아래 16초짜리 프로모션 비디오를 한번 보시라.

“Share, Follow, Check-in, Right Now”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소셜미디어와의 연계를 굉장히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인기기사마다 그 기사가 트윗이 몇번됐는지, 페이스북에서 쉐어가 얼마나 됐는지 세어서 보여준다. 얼마나 소셜미디어에서 Buzz를 일으켰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기자들이나 대선후보의 트위터피드를 모아서 보여주기도 하고 자체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따로 운영한다.

특히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이 포스퀘어체크인 상황판이다. NBC뉴스 기자와 주요 대선후보(밋롬니, 뉴트깅리치, 릭페리)의 포스퀘어체크인상황을 지도위에 그대로 보여준다. 이제 걸음마일뿐인데 올해 대선캠페인이 본격화되면 이 지도를 통해 각 후보의 궤적을 쫓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일요일 아침 시사프로그램인 Meet the press의 진행자인 데이빗 그레고리의 Nbcpolitics.com 프로모션 비디오다.

NBC뉴스가 이번 미국대통령선거에서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예정이다.

Written by estima7

2012년 1월 16일 at 11:53 오후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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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오늘 개봉한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보고 오다.

잘 알려진대로 소셜네트워크는 소설 ‘Accidental Billionaire’에 기반을 두고 각색된 영화로 페이스북의 창업비화를 다루고 있다. 하버드대를 다니며 페이스북을 시작한 마크 저커버그가 공동 창업한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소송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영화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어떻게 페이스북이라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전세계 인터넷시장을 석권했는가에 대한 과정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등장인물이 실명이고 실제로 일어난 일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다큐멘터리라고는 할 수 없다. 기술혁명을 통한 진보를 다룬 사실적인 영화라기보다는 한 편집광적이고 내성적인 천재 하버드대 1학년생이 펼치는 사랑, 우정, 배신, 음모 등이 섞여있는 한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배경도 멋진 것이 세계인들이 동경하는 최고의 지성의 전당, 하버드대 캠퍼스와 세계의 IT혁명을 이끄는 실리콘밸리를 무대로 펼쳐진다.

등장인물들도 입체감과 개성이 넘쳐흐른다. 마크 저커버그를 연기한 주인공 제시 아이센버그는 내성적이며 천재이며 편집광적인 너드(Nerd) 마크 저커버그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저커버그의 친구역할을 한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며 특히 냅스터 공동창업자이자 초기 페이스북 경영에 참여한 풍운아 숀 파커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연기에 나는 매료됐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함께 현재과 과거를 넘나드는 뛰어난 편집이 영상미를 살렸다. 옛날에 ‘세븐’을 보고 데이빗 핀처라는 감독이 정말 천재라고 생각한 일이 있는데 소셜네트워크를 보고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영화의 무대로 펼쳐지는 하버드와 실리콘밸리는 공교롭게도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버클리에서 2년간 유학을 하면서 팔로알토에 자주 놀러갔으며, 작년에 보스턴으로 이주한뒤에는 하버드대 구경을 여러번 간 일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침 영화의 배경으로 눈에 친숙한 하버드캠퍼스가 계속 나와서 기분이 묘했다.

어쨌든 페이스북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고 하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성공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그게 영화소재가 될 수 있을까?”, “소셜네트워크의 확산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가?”하는 의문이 계속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감독이 데이빗 핀처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뭔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데이빗핀처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한 모양이다. 최근 뉴워크 공립학교에 대한 1천2백억의 기부도 이 영화개봉을 앞두고 이미지재고용으로 한 것이라는 의심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받은 개인적인 느낌은 마크가 그렇게 나쁜 놈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마크가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소송한 친구들이나 마크가 자기를 배신했다고 소송한 친구의 경우도 100% 그 친구들이  맞고 마크는 도둑놈이라는 식으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모두가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오히려 영화사에 남는 불후의 명작 ‘시민 케인’이 언론재벌 랜돌프 허스트를 다뤘던 것처럼 영화 ‘소셜네트워크’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작금의 새로운 미디어거물(Media Mogul)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부호이며 세계 2위의 인터넷사이트가 된 페이스북의 CEO가 미디어거물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거물이겠나)  11월 18일에 한국에 개봉한다는데 페이스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한다.

사족 : 부족한 영어실력과 따발총 같은 주인공 마크저커버그의 대사때문에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와 배경음악이나 소음이 심하게 섞이는 경우가 리스닝이 어렵다. (Bar나 레스토랑에서의 신) DVD가 나오면 자막과 함께 다시 한번 봐야할 것 같다. 대사를 100% 알아들을수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사족2: 영화를 보면 자기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저커버그를 고소한 윙클보스쌍둥이가 나온다. 아주 개성있는 캐릭터인데 이 아주 똑같이 생긴 2명의 쌍둥이를 보면서 “과연 진짜 쌍둥이배우를 고용한 것일까, 아니면 특수효과일까”가 궁금했다. 그만큼 연기와 배경의 조화가 완벽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보고 나서 검색해보고 알았다. 1명이었다. 참 놀라운 세상이다.

Update : 주말 흥행실적이 궁금했는데 소셜네트워크가 23M을 벌어들이며 지난 주말미국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블록버스터급 영화도 아니고 주연배우급중에 알려진 스타급배우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밖에 없었기에 1위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다. (그리고 대개 이 정도로 평단의 일치된 박수를 받는 경우 대중은 외면한다^^) 아마도 지금은 영화계에 있어 여름시즌과 연말 추수감사절 사이의 소강상태같은 시기라서 그런 모양이다. 사실 소셜네트워크만큼 주목을 끄는 경쟁영화가 없기도 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0월 1일 at 10:52 오후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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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국인들에게 페이스북이란” 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왜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그토록 대단한 인기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이 많아 내 주위의 미국인들의 페이스북의 활용사례와 그에 대한 생각 등을 간단히 적어보았던 글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페이스북의 무서운 성장은 이어지고 있으며 요즘에는 프라이버시논쟁으로 한창 뜨겁다. 어쨌든 페이스북이 인터넷세상을 들었다놨다하는 태풍의 눈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침 어제 UC버클리경영대학원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Wells Fargo은행의 부사장인 매기라는 분과 함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미시간출신의 50세정도로 보이는 백인여성인 매기에게 “페이스북을 사용하느냐”라고 질문했다가 돌아온 반응에서 다시 한번 미국인의 삶에 녹아들어간 페이스북의 파워를 느꼈다.

매기는 자신이 7남매의 막내라고 했다. 미시간출신의 이 7남매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남매는 미 전역에 뿔뿔히 흩어져 살고 있다. 자식이 없는 매기는 조카들을 끔찍히 여기는데 6명의 조카가 또 미국의 전역에 흩어져 있다.

매기는 이런 큰 가족을 페이스북으로 다 연결해놓았다고 했다. 오빠, 언니들은 물론 조카들과 다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며칠에 한시간정도는 꼼짝 않고 앉아서 새로 올라온 사진을 확인하고 댓글을 붙이고 안부를 묻는다고 한다.

“전화로 일일이 가족들에게 이런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Facebook is FANTASTIC! 항상 Stay in touch한 느낌을 가족 구성원모두에게 준다. 페이스북이 없었으면 아마 우리가족은 결혼식과 장례식아니면 안부를 전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몇년전 뒤늦게 페이스북을 알게 된 매기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오빠언니들과 조카들을 다 페이스북으로 연결했다고 한다. 매기의 페이스북에는 친구보다는 대부분 가족만이 연결되어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들의 안부를 항상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의 평안까지 얻는다는 것이다.

특히 다들 사는 시간대가 달라서 전화로 이야기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도 페이스북에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중 하나. 미국처럼 다양한 시간대가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비동기식 연락수단인 이메일, 텍스트, SNS 등이 한국과는 더 가치가 있다. 하루종일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문득 연락할 짬이 나면 반대편 해안에 사는 가족, 친지는 새벽이거나, 한밤중이거나, 식사중일 것 같아서 전화를 못걸고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다.

매기는 작년 11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 처음으로 맥으로 스위치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은 버라이존의 블랙베리. 맥으로 옮겨간 이유는 “항상 나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조카들이 꼭 써보라고 했기 때문”이란다. 아이폰은 AT&T가 집에서 안터져서 버라이존에서 나오지 않는한 쓸 생각이 없고, 아이패드는 아직은 관심이 없다.

한국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서울에 몰려살기 때문에 누구든 만나고 싶으면 전화하면 한시간내에 직접 만날 수 있다.  멀리 산다고 해도 자동차로 5시간정도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모두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소셜네트워크나 페이스북이 그렇게 미국처럼 남녀노소 광범위하게 인기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서비스라는 것이 정말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잘 반영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매기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실감했다. 광대한 국토에 다양한 인종이 섞여사는 미국에서 성공한 인터넷서비스는 그 자체로 글로벌한 서비스가 되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쉽게 전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 아쉽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6월 5일 at 6:49 오후

Webtrends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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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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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한 일본인의 트윗에서 페이스북 일본지사가 설립됐다는 뉴스를 발견했다. 작년말에 참석했던 일본 IVS컨퍼런스에서도 페이스북 글로벌담당이 참가해 페이스북일본지사 설립방침을 이야기했던지라 관심이 가는 뉴스였다. 그래서 짧게 트윗했다.

@estima7 페이스북이 드디어 최초의 해외지사를 일본에 지난 2월2일 설립했다고 http://bit.ly/bNxDGU (일본어) 페북이 해외로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것도 이번이 최초라고. 일본휴대폰사이트부터 개발. 사장은 일본인으로 내정한듯.

해외지사 하나 없이 웹서비스하나로 거의 세계정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페이스북이다. 전세계에서 잘 공략이 안되는 몇개 안되는 나라중 하나가 한국, 중국, 일본인데 그중 일본을 겨냥해서 지사를 설립하고 본사 엔지니어를 처음으로 보낸다고 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중국도 예전에는 페이스북유저가 꽤 있었는데 워낙 토종 경쟁 SNS도 많았고 무엇보다 트위터 등 서구 SNS를 다 차단하고 있는 상태라 페이스북이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본도 사실 잘 안된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꽤 사용자가 늘어나서 지금은 백만이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페이스북이 잘 안되는 이유는 저도 모름.)

어쨌든 위 내용을 트윗하자 금새 반응이 왔다. 트위터의 매력의 하나는 글로벌성이다. 반응이 실시간으로 그것도 거리에 관계없이 전세계에서 온다.

인도네시아에 계신 것으로 추정(?)되는 @briancheong님이 아래와 같이 말씀해주셨다.

@briancheong 2억 인구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보여지는 사이트가 구글도 아닌 페이스북이랍니다. 서점에선 페이스북으로 사업하는 방법, 페이스북 응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책들이 넘쳐나고 있죠.

동남아시아에서 페이스북의 인기와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이야기를 일찌기 들어온터라 바로 RT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역시 인도네시아에 계신@nd75님이 말씀을 주셨다.

@nd75: 인터넷은 몰라도 FB는 다알죠. 저가폰 마저 FB 연동이 안되면 쳐다도 안본다는..

아니 인도네시아에서 그 정도로 인기였단 말인가? 예전에 @sbroh님이 말씀해주셔서 필리핀에서도 페이스북이 엄청나게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그리고 내 동생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에 온 필리핀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야말로 자투리시간만 나면 페이스북을 접속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까지?

마침 나도 2년전에 저작권관련세미나에 초청받아 자카르타에 다녀온 일이 있다. 그때 인도네시아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초고속인터넷이 거의 보급되어 있지 않아 한국에 비하면 인터넷발전이 매우 더디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은 몰라도 페이스북은 알 정도’라니! 트위터가 아니라면 어떻게 현지에 있는 분들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 있을까. @nd75님에게 “도대체 왜 페이스북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기인가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친절한 답변. (트윗3개를 이어 약간 보기좋게 편집)

@nd75: 어떤 마케팅 활동 없이 (페이스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엔 너무 솔직한 글들 때문인듯 합니다. 훔쳐보기에 대한 원초적인 관심과 남의 시선을 끌기위한 도를 넘어선 폭로에 가까운 포스트들과  커뮤니티를 뒤늦게 너무 사랑하는 그들만의 친근한 문화 그리고 몇년전부터 fixed wireless CDMA진출로 저가 폰들이 중하층에 많이 보급되면서 컨텐츠에 목말라 있던 폰벤더들이 저가폰에 페이스북을 탑재하기 시작한것도 인도네시아인들이 쉽게 FB를 접할수 있도록 한몫한듯..  참고로 인도네시아 3대 이통사의 전체 가입자수가 2009년에 벌써 1억을 넘어 섰습니다. 물론 중복도 있지만 최근들어 모바일 이용자의 증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말씀하신 FB의 증가이유는 인터넷 인프라랑 별개로 모바일의 영향이 가장 큰것 같네요 ㅋ

그렇구나 싶었다. 그럼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인구가 어느 정도 되는지 통계를 조금 찾아봤다.

원본링크 nick burcher Blog (원 데이터는 페이스북을 참고해서 작성) 원본에는 30위까지 나와있음.

인도네시아는 이미 1천4백만명이상의 페이스북 유저가 있으며 1년사이에 1천5백배 성장했다. 성장률로 따지면 필리핀과 선두를 다투는 형국. 정말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 것이 사실인듯 싶다.

더 호기심이 발동해 혹시 왜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이 인기가 있는지 더 찾아보고자 “Why facebook popular in Indonesia”로 구글링을 해봤다. 그래서 쉽게 찾은 블로그포스팅하나를 소개한다.

Facebook in Indonesia – the need for IT research center in Indonesia

I was told that in terms of number of Facebook users, Indonesia is number 3 in the world – after USA and UK. (나는 페이스북 유저수로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영국다음으로 세계 3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역자주:사실은 터키다음으로 4위. 아니 지금은 역전됐을지도)
I can assure you that this is true. In Indonesia, everybody (and his/her pets) perhaps has facebook account. Some even have more than one accounts. (One for each personality? ha ha ha.) The number of Facebook users in Indonesia exceeds the number of people in Singapore and Malaysia! Take that!(그건 사실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누구나 -심지어 애완동물까지도- 페이스북계정이 있다. 심지어 누구는 한개이상의 계정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페이스북유저수는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인구보다도 많다-확인필요)

Because of Facebook, many people buy BlackBerry (BB). Yes, you may want to check with RIM that the number of BlackBerry users in Indonesia is unbelievably large. I guess, we can safely say that facebook is a killer application for BlackBerry. At least, that is true in Indonesia. My point is that Indonesia is an important market for BlackBerry and Facebook. (페이스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블랙베리를 샀다. 아마 RIM에 확인해보면 인도네시아의 BB유저가 놀랄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페이스북은 블랙베리의 킬러앱이 됐다. 적어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렇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블랙베리와 페이스북에게는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마켓이라는 것이다)

Why Facebook and BlackBerry are popular in Indonesia? I suspect it has something to do with our social culture, that tends to gather and talk among families and friends. (왜 페이스북과 블랙베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인가. 내 생각에는 친구와 가족이 모여서 대화를 즐기는 우리 인도네시아문화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Facebook allows us to connect with people from our past. Once we are connected, we tend to have reunion; university reunion, high school reunion, preschool reunion, what not. Yes, you would not believe the number of reunion that have happened because of facebook. (페이스북은 우리 과거의 잊고 지내던 사람들과 연결을 시켜준다. 일단 한번 다시 연결이 되면 수많은 대학, 고교, 유치원 등 수많은 동창회들이 생긴다. 그렇다. 인도네시아에 지금 페이스북 덕분에 얼마나 많은 동창회가 열리고 있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어떤 면에서 마치 아이러브스쿨이 유행하던 99년과 2000년의 한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그때와 다른 것은 페이스북의 인기가 모바일에 상당부분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블랙베리가 인기라니 상당수가 블랙베리기반 페이스북앱을 사용하는 듯 싶다.

어쨌든 위 블로그글의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 서구 IT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 페이스북은 우선 일본으로 갔다. 인구는 많아도 아직 시장성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일까. 사용인구는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미국IT기업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의 전세계적인 급속한 확산현상은 분명히 사회학적으로도 큰 연구거리다.  20~30대에 인기를 끌다가 그 이상의 연령대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던 싸이월드와 달리 페이스북은 60~70대 노인층까지 자연스럽게 침투하는가 하면 (예전 포스팅인 ‘미국인에게 있어 페이스북이란’ 참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전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문득 트위터로 시작한 화두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시간은 좀 소비하게 되긴 하지만^^) 좋은 화두와 정보를 주신 @briancheong, @nd75께 감사드린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2월 16일 at 11: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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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있어 페이스북이란…

with 21 comments

Facebook의 창업자, Mark Zuckerberg의 페이지

지금 미국은 그야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Myspace로 점화된 소셜네트워크열기가 Facebook으로 옮겨붙어 맹렬히 타오르고 있고 Linkedin, Foursquare같은 유니크한 SNS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올초부터 Twitter가 대박이 터지면서 완전히 Facebook과 Twitter의 쌍두마차가 SNS열기를 견인하고 있는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TV만 켜면 뉴스앵커, 기자, 배우 등등 할 것 없이 수시로 Facebook, Twitter를 외쳐대고 있는 형편이니 SNS를 쓰지 않는 사람도 도저히 두 서비스를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집에 들르신 부모님이나 우리 아이들도 나에게 “트위터가 뭐냐?”, “아빠 트위터가 뭐야?”라고 물어보는 상황이다.

올초부터 미국에 건너와서 50여명의 미국직원들과 매일 부대끼고 일하는 나는 미국인들에게 Facebook이나 Twitter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조금 더 진하게 느끼고 있다. 한마디로 Facebook은 “만인을 위한 SNS”, Twitter는 “할말이 많은 사람을 위한 Broadcasting형 SNS”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Company Meeting에서 Facebook을 쓰지 않는 사람을 손들어보라고 하면 대여섯명이 손을 들고, Twitter하는 사람을 손들어보라고 하면 한 10명쯤 손을 든다.

특히 Facebook은 광활한 국토에 흩어져 사는 미국인들에게는 참 각별한 의미가 있는 서비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한다. 오늘 또 그런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우리회사에 최근에 입사한 젊은 친구가 있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조인한 풋내기인데 오늘 같이 점심을 먹었다. 보스턴에서 서쪽으로 2시간반정도의 매사추세츠의 중소도시에서 자라난 친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Facebook이 화제에 올랐다.

요즘 Facebook기반의 Farmville같은 소셜게임이 인기라고 하자 “맞다. 우리 부모님도 매일같이 페이스북에서 게임한다. 맨날 붙어산다”고 맞장구친다.

음… “부모님과 페이스북 친구로 맺어져 있나? 부모님이 40대후반 아닌가?” “그렇다. 그런데 사실 우리 할머니도 페이스북 하신다”

“헉, 할머니가? 할머니는 연세가 얼마나 되시나?”, “70세”

“아니 할머니가 페이스북에 사진도 올리고 하시나? 어려울텐데…”, “사실 내가 가르쳐 드렸다. 지금은 곧잘하신다”

알고 보니 미전역에 흩어져 사는 가족, 친척들이 모두 페이스북에 가입해 있고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가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의 근황을 즐기시는 것이다. 할머니가 엄청 열심히 하신다고 한다.

Facebook의 Status Update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알고 안심감을 느끼며, 가족들에게 무슨 재미있는 소식이 있으면 서로 전화를 걸어 그 화제를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Facebook이 Family connector역할을 하는 격이다.

또 다른 직원 이야기. 30대중반의 그녀는 20대시절에 전세계를 순회하는 대형유람선에서 일을 했다. 당시 전세계를 돌며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고 같이 일하던 승무원들과 진한 우정을 쌓았다. 그런데 그 일을 그만두고는 다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 Facebook에 들어간 이후 줄타래엮어내듯이 전세계에 퍼져있는 그 친구들을 다 찾아냈다는 것이다! Facebook을 통해 안부를 서로 전하고 서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뭔가 큰 마음의 안정감을 얻었다고 한다. Facebook이 아니었으면 평생 다시 볼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우리 개발자 하나는 4~5년전에 서해안의 오레곤으로 이주해서 일을 했었다. 새로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그곳에 갔지만 피붙이, 친구하나 없는 곳에서 외로움을 느끼다 결국에는 고향 매사추세츠로 돌아왔다. 그래도 당시 사궜던 친구들이 궁금했는데 지금은 Facebook으로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자기 연락을 할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라도 Facebook을 통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는 그 친구는 또 Twitter도 쓰고 있는데 Game업계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멘토들을 Follow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래고 기쁘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은 트윗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이 존경하는 분들과 의견을 교환할때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SNS가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렇듯 내가 옆에서 관찰한 SNS와 미국인들의 모습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물론 보스에게 나 SNS 중독됐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SNS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수많은 학자들이 깊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Facebook은 정말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유니버설한 웹서비스의 자리에 등극한 것 같다. 글로벌하게 봐도 이제는 Facebook이 인기가 없는 나라를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굳이 따지자면 Facebook을 block한 중국. 그리고 한국정도라고 할까.

앞으로 2~3년뒤 Facebook과 Twitter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1월 25일 at 12: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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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트랜드세션 두번째-Search, Google Wave, Facebook connect

with 2 comments

격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사내트랜드세션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겨우 두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번의 첫 세션은 제가 준비해서 진행했는데요. 오늘 두번째 시간은 서치팀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WebPub팀에서 자발적으로 쉐어하고 싶다는 선수가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간단히 오늘 이야기한 내용을 메모하면…

서치팀은 Canonical Link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가지 지저분한 링크를 정리해서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하는 기법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그다지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SEO에 엄청난 의미가 있는 미국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전 뉴욕의 SMX East를 다녀온 크리스가 발표했습니다.

크리스는 SMX East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공유

크리스는 SMX East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공유

한국의 상황상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같이 보고 이야기한 구글의 Matt Cutts의 비디오입니다. 각 팀별로 어떻게 하면 검색최적화를 통해 구글의 검색결과에서 더 잘 노출될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구글웨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구글웨이브 초대장을 받아서 써본 사람을 손들어보라고 했죠. 2명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다같이 데모를 보고 어떤 서비스인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보고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구글앱을 쓰고 있는 우리 회사의 경우 앞으로 앞으로 구글웨이브를 내년에 사내용으로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같이 감상한 구글웨이브 Overview입니다.

확실히 보고 나니까 다들 좀 감을 잡은 것 같더군요.

마지막으로는 WebPub팀의 챈드라가 One Click Registration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참 고마왔습니다. 기본적으로 라이코스에 sign up을 하지 않아도 Google, Facebook, Twitter아이디를 통해서 쉽게 가입하고 그것을 내부에서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에 대한 기술적, 정책적 고민입니다. 사실 지금의 라이코스상황에서 꼭 필요한 일중의 하나인데 미리 알아서 고민해줘서 고마왔습니다.

Icebreaker로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Bigbang Theory의 명장면을 보여줬는데 반응은 그닥….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Hardworking을 하느냐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점심시간에 모여서 (밥도 안주는데)  진지하게 최신트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트랜드세션이 끝나고 나서 직원 몇몇이 제게 “정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너무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보람을 느꼈네요. 오늘은 사실 저로서는 좀 준비부족이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알찬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15일 at 11: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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