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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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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출장을 다녀오면서 iPad를 가지고 갔다. 사실 매일처럼 사무실과 집을 자동차로 왕복하는 상황에서는 출퇴근, 이동시에 아이패드를 사용할 일이 없다. 서울과 같은 환경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잠시 Bay Area출장을 다녀오면서는 일부러 렌트카도 빌리지 않고 BART, Caltrain 등 대중교통수단을 통해서 이동했다. (차를 빌리고 운전하고 힘들게 파킹하고 그런 과정이 귀찮아서 그렇다. 물론 비용도 더 절약하고)

처음 공항 게이트앞에서 아이패드를 꺼내들었더니 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뭐라고 말을 건다. “사람들이 아이패드 괜찮냐고 굉장히 많이 물어보지 않느냐” 그러면서 옆에 있는 여자분을 가르키면서 “아이패드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다”라고 한다. 그러자 아이폰 유저인 그 여성분은 “사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 고민중이다. 실제로 써보니 어떠냐?”고 묻는다. 뭐 간단히 대답해주고 한번 만져보도록 해줬다.

다시 들고 좀 보려고 했더니 어떤 남자가 슥 지나가면서 “How do you like it?”이라고 또 말을 건다. 이거참 민망하고 귀찮아서 조금 보다가 그냥 집어넣었다.

샌프란시스코 BART(지하철)에서는 아이패드를 꺼내서 신문을 읽고 있는데 뒤에서 “아이패드가 어쩌고 저쩌고”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번은 내 앞에 서있던 흑인아저씨들이 갑자기 또 “How do you like it?”하고 물어온다. 순식간에 주위에 앉은 사람들끼리 “사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너무 이른 것 아니냐. 나오자마자 사면 별로 안좋다. 나는 최소 2개월 기다렸다가 살거다” 등등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미 아이패드를 사서 쓰시는 분들도 몇분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부정적인 반응이 없다. 다 이거 아이폰처럼 대박날거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첨단기기를 내놓고 길거리의 남녀노소 누구나 알만큼 홍보-마케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미국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애플의 엄청난 홍보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연일 전면광고로 수놓은 Ebook Reader광고들

사족 : 미국을 다녀보면 날이 갈수록 아이폰이용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너무 많이 쓴다. 샌프란이나 뉴욕같은 곳은 참 AT&T망이 안좋은데도 어떻게 그리 많이 쓰는지 알 수가 없다. (전화를 2대쓰는지도)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은 일반전화나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유저보다도 더 많이 꺼내들고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하철역, 안, 공항게이트앞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갈수록 더 많이 보인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는 나를 포함해 한줄에 있는 사람들이 우연히도 다 아이폰을 꺼내들고 있더라. 참, 이번 출장에서 나 말고 실제로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사람은 딱 한명 봤다. ㅎㅎ

사족2 : 외부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써보니 아무래도 인터넷이 연결안되는 것이 불편했다. 꼭 아이팟터치를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wifi가 제공되는 곳이라도 무료가 아닌 경우는 인터넷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돈만 많으면 3G버전으로 사서 쓰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4월 26일 , 시간: 9:02 pm

iPad,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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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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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디든 똑같네요. ㅎㅎ

    Bana Lane

    2010년 4월 26일 at 9:36 pm

  2. 아이패드~♪

    빨리 우리나라도 주파수 해결되서

    수입됬으면 좋겠어요 ㅠ0ㅠㅋ

    정병도

    2010년 4월 27일 at 1:07 am

  3. 저 역시 지난 주말에 보더스에 들고 갔다가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서 민망했습니다. 덕분에 30분 이상 뜻하지 않던 데모 프리젠테이션을 했네요. 🙂
    사실 4월 3일 발매일 저녁에도 보더스에 들고 갔었는데 아무래도 관심이 쏟아질 거 같아 살짝 감추고 썼었는데 지난 주말 반응을 보니 3일날 꺼내놓고 썼으면 정말 난리가 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고른 관심을 보이는게 참 인상적입니다.

    cookins

    2010년 4월 27일 at 2:38 am

    •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에 있어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압권이죠ㅎㅎ 아이폰도 이 정도 아니었는데…

      estima7

      2010년 4월 27일 at 12:53 pm

  4. 역시나 미국에서 휴대폰을 쓰는것과 전자기기를 쓰는것은 불편한 점이 많군요. 사이버 시티 서울에 오시면 Wibro를 가지고 서울권은 편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3G로 이번 여름 바다에서 써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운짱

    2010년 4월 27일 at 7:12 am

  5. 국내의 경우 수도권이라면 와이브로 에그 + 아이패드 WiFi 버전도 충분히 먹힐 듯.. ^^;

    학주니

    2010년 4월 27일 at 10:18 am

  6. […] iPad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잠시 출장을 다녀오면서 iPad를 가지고 갔다. 사실 매일처럼 사무실과 집을 자동차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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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4월 27일 at 7:05 pm

  7. 국내에서도 모임에 들고 가면 모든 관심이 아이패드로 집중되더군요. 앞으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vlos1

    2010년 4월 27일 at 9:02 pm

  8. iPhone과 iPad의 차이가 뭔가요?
    들고다니면서 쓰기에는 좀 불편한 것 같던데….
    화면 크기 달라진 것이외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거치대 등 miscellaneous 산업 선도는 할 것 같던데, 아이폰 처럼.

    tmkwon11

    2010년 4월 27일 at 9:20 pm

    • 역시 아이폰처럼 써보셔야 알 수 있는 종류입니다.

      estima7

      2010년 4월 27일 at 9:26 pm

    • 아이폰에서 화면이 커지고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만으로도 활용도는 무궁무진 하죠. 다만 한국 인터넷과는 궁합이 안맞는 기기이지만 말입니다.

      dennis79

      2010년 4월 28일 at 2:10 pm

  9. 안녕하세요. 블로그가 참 멋지네요~

    틈 Teum – 20대가 함께 쓰는 블로그
    (바로가기 주소 : http://teumpaper.blogspot.com/)
    에 블로거 100인을 초대합니다.

    구글 블로그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100인 공동 블로그입니다.
    20대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들어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구요^^

    기존 블로거 분들은 한 달에 1개씩 글을 송고하시는 형태로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아울러 메인화면에 기존 블로거 분들의 블로그 주소를
    게재해드립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albireo

    2010년 5월 4일 at 8:0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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