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EstimaStory.com

Thoughts on Internet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을 통한 Beach Reading경험

with 10 comments

지난 주말은 Memorial Day Weekend. 월요일이 휴일인 모처럼의 황금주말이었다. 트위터의 방해로 평소 deep reading의 어려움을 느껴왔던 나는 월요일 가족과 함께 근처 해변에 나가면서 미국인들이 즐기는 ‘Beach Reading’을 감행하기로 했다. 찔끔찔끔 읽고 있던 책을 비치에 앉아 애들이 놀고 있는 동안 느긋히 읽어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정말 Beach Reading을 좋아한다. 여름에 서점에 가면 비치리딩용 서적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읽고 있던 ‘The Five Dysfunctions of a Team‘을 킨들로 구매,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에 장전해서 바다로 향했다.

사실 종이책으로 선물받은 이 책을 ‘Sample다운로드’하려다가 실수로 전자책을 $9.99에 사버렸다. 문제는 구매한 전자책은 리턴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종이책은 우리 회사 매니저들에게 돌려읽게 하고 나는 전자책으로 읽기로 했다. 그래서 첫장은 종이책으로, 그리고 두번째장부터는 iPad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같은 책을 iPhone으로 전송해서 침대에 누웠을때나 자투리시간에 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읽은 페이지가 Sync가 되기 때문에 어느 디바이스로 읽던지 마지막으로 읽었던 곳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아이패드 구매이후는 킨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바다로 향하면서 와이프를 위해 킨들을 들고 나갔다.

그런데 해변에 도착해서 강렬한 태양아래 책을 읽으려고 아이패드를 꺼냈더니….

이건 뭐 거의 잘 보이지가 않았다. 파라솔밑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직사광선아래서는 읽기가 힘들었다. 특히 화면이 반사되는 점도 큰 문제였다.

오히려 아이폰은 읽을만했다. 좀 나았다. 그래도 마침 킨들을 가지고 왔길래 킨들로 책을 다시 다운받아서 읽기로 했다.

이건 뭐 ‘비치리딩’에 있어서는 킨들의 압승이다. 한시간동안 읽었는데 태양광 아래서는 E-Ink스크린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눈에 편하고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되니까 책넘김도 쉬웠다.

이런 일을 경험하고 든 생각.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는 야외리딩용으로는 값싼 E-Ink디바이스를 쓰고, 이동중에 가볍게 읽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그리고 실내에서는 iPad 등의 타블렛을 Reading Device로 쓰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결국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플렛홈을 제공하는 업체가 승리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현재는 아마존이 제일 앞서가지만 애플의 iBooks, 반스앤노블의 Nook과의 3파전도 볼만할 듯 싶다. Borders같은 서점체인도 값싼 ebook reader를 발매할 예정이고 소니 등이 100불언저리의 보급형모델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으니 eBook reader는 이제 홍수시대가 될 것이다.

어쨌든 이제는 Dead Tree Media의 시대는 확실히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6월 1일 , 시간: 9:46 pm

모바일웹트랜드, iPad, Webtrends에 게시됨

Tagged with , , ,

10개의 답글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기는 아닌 거 같아요. 갖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물론 모바일이겠지만 갖고 다니면서 쓰는 기기는 아니라는 측면에선 스마트폰이나 킨들과 차별화되는 듯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아이패드의 주사용 장소는 집 아니면 사무실이고 사이즈와 화면도 거기에 맞춰 설계된 듯 하구요. 그래서 전 아이패드는 굳이 3G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차기 버전 아이패드에선 반사없는 액정을 채용해주길 하는 바램은 있네요.

    cookins

    2010년 6월 1일 at 10:30 pm

  2. 킨들북 잘못 사신거 리턴 됩니다.
    잘 찾아가긴 힘들지만 digital contents 관련 customer center가 있는데 거기에 메일 보내시면 되더라구요. 이번 같은 경우 연휴가 길어서 처리가 늦거나 아예 안됐을 수도 있지만. 하여간 저는 한번 리턴 해본 적이 있답니다.

    ildoo

    2010년 6월 2일 at 1:07 pm

    •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ㅎㅎ

      estima7

      2010년 6월 7일 at 8:26 am

  3. 흠; 아이패드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걱정하던 야외에서의 가독성이… ㄷ ㄷ ㄷ

    Deepthroat

    2010년 6월 3일 at 6:04 pm

  4. LCD만 바뀌면 될 것 같습니다. 픽셀 치(Pixel Qi, http://www.pixelqi.com/) 같은 제품이면 되겠네요.

    Juwon

    2010년 6월 4일 at 12:30 am

  5. 아 그리고, Pixel Qi LCD는 OLPC XO-2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Juwon

    2010년 6월 4일 at 12:32 am

  6. 야외 독서는 아직은 킨들을 따라갈 수 없군요 -_-;;.

    kimhojung43200115

    2010년 6월 5일 at 1:33 am

  7. 허니몬의 알림…

    아이폰, 아이패드, 킨들을 통한 Beach Reading경험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 이런 작성자의 경험을 보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모습이 부럽게 느껴진다. 꺄우!! ㅡ_-);; 역시 기회의 땅!? ㅎㅎ. 무시했던 e-Book 의 강점을 살펴볼 수 있었음…

    sunfuture's me2DAY

    2010년 6월 6일 at 9:21 am

  8. […] 되는 것 아니냐는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비치리딩용으로 킨들을 구입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휴가나 출장갈때 두터운 책을 […]

  9. 책을 읽기 위해서 패드를 사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Jeong Beom Han

    2011년 6월 14일 at 2:11 am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