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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아이폰같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제품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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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흥미롭고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글을 일본사이트에서 한달도 전에 발견했다. 일본에서는 잘 알려진 재미벤처기업가인 나카지마 사토시씨의 “왜 일본의 소프트웨어는 세계에 통용되지 못할까”라는 글이다. (나카지마씨는 일본의 전설적인 개발자로 오랫동안 시애틀의 MS본사에서 근무하기도 해 미국, 일본의 소프트웨어업계사정에 정통한 분이다)

세계수준에 비해 낙후된 일본의 소프트웨어산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글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의 소프트웨어산업을 건설산업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건설산업처럼 노동집약적인 구조를 갖기 때문에 결국 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지식노동자가 아닌 ‘인부’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물론 100%는 아니겠지만 여기서 ‘일본’을 ‘한국’으로 바꾸어도 그다지 위화감이 없다는게 놀랍다. 이 글을 읽으면 왜 우리 소프트웨어산업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을까. 우리 소프트웨어산업이 어디를 모방해서 이렇게 됐을까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ㅎㅎ

소개할까하다가 다른 분들이 하시겠지 싶어 잊고 넘어갔는데 지금보니 아직도 소개가 안된 것 같아(내가 아는 한) 정리해둘 겸 싶어 간단히 요점만 번역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건설형(?)으로 이뤄지는 IT프로젝트에 관여해본 경험이 있기에 내용에 절절히 공감하는 바이다. 이하 대충한 요점 번역. (일본어되시는 분들은 원문을 읽으시길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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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지마씨는 왜 일본의 소프트웨어산업과 미국이 다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의 소프트웨어산업의 출발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고 역설한다.

미국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벤처주도형으로 성장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형적인 예인데 어도비, 구글, 애플, 세일즈포스 등 이 업계를 견인하는 회사의 대부분은 ‘창업자’라고 불리우는 야심찬 사람들이 주도하는 벤처기업이다.

이런 벤처기업은 ‘High Risk, High Return’형의 지식집약형 비즈니스모델을 지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라이센스모델이 전형적인 예다. 반면 미국의 벤처투자자들은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을 고용해야하는 노동집약적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미국의 소프트웨어비즈니스에 있어 소프트웨어엔지니어는 프로구단의 야구선수같은 존재다. 구단은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스타플레이어에게는 그에 맞는 최상의 대우를 한다. 극소수의 뛰어난 소프트웨어엔지니어에게도 프로야구선수같은 대우를 한다는 것이다. 즉, 진짜 실력사회다.

반면 일본의 소프트웨어비즈니스는 관료주도의 ‘IT육성책’으로 인해 ‘IT건설비즈니스모델’이 됐다. 프라임벤더라는 거대한 IT기업이 대규모의 소프트웨어개발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실제 프로그래밍은 ‘하청’이라고 불리우는 중소소프트웨어기업이 행하는 것이다. 마치 건설업계 같은 구조다.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1. 노동집약형 비즈니스모델 – 결국 인건비에 이익율을 더해서 대가를 청구.
  2. Waterfall형의 소프트웨어개발-고객의 요청을 받아서 아래로 하청, 하청, 하청….
  3. IT관련기업의 해외에서의 경쟁력의 저하-이런 환경에 쓸려버리는 소프트웨어회사들이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이 불가능. 하청만 하던 회사가 아이폰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4. 벤처기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환경-소위IT건설회사를 정점으로 하는 피라밋형의 일본에서는 벤처를 시작하기가 어려움. 게임이나 모바일회사라면 혹시 모르지만 비즈니스소프트웨어를 만들려는 경우는 IT건설회사를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념.
  5. SW엔지니어 지위의 격하 – 가장 치명적인 것은 SW엔지니어의 지위의 격하. 프로야구선수대접을 받는 미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SW엔지니어는 신 3K(힘들다, 어렵다, 귀가가 늦다) 등으로 조소를 들을 정도로 각박한 노동환경하에 있음. 특히 ‘엔지니어파견’제도가 그런 경향을 부추키고 있음.

소프트웨어는 Art다.

이런 일본의 IT산업중에서도 경영진이 제대로 SW엔지니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 게임과 휴대폰콘텐츠업계. 모든 분야에서 SW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일본기업이 언제까지나 소프트웨어를 IT건설회사식으로 운영해서는 해외기업에 백전백패다. 소프트웨어개발은 댐, 교량 건설과는 다른 것이다. 인력을 대거 투입해서 만드는 소프트웨어공장은 환상. 소프트웨어엔지니어는 프로선수이며 아티스트임을 명심해야한다.

소프트웨어에 있어 차별화를 무기로 하는 기업에 있어서 우수한 엔지니어를 어떻게 확보해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느냐가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인재를 경시하는 기업에는 좋은 인재가 가지 않는다. 이대로 놔두다간 석박사를 마친 일본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구글을 목표로 미국 서해안으로 이주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

반면 엔지니어들에게는 가능한한 빨리 영어를 습득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당신이 학생이라면 미적지근한 일본대학에서 놀 시간이 있으면 미국에 유학해서 영어를 배우고 진짜로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조만간 일본의 IT산업도 글로벌화의 물결에 휩쓸릴 것이고 그런 시대에는 영어가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요즘 시대는 번뜩이는 두뇌와 함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런 엔지니어를 요구하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10월 19일 , 시간: 11:35 pm

29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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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 이란 지명을 ” 한국” 으로 바꾸어도 정말 큰 차이가 없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놀라울 뿐입니다.

    malomanharry

    2010년 10월 19일 at 11:52 pm

    • 저도 처음에 읽고 놀랐답니다ㅎㅎ

      estima7

      2010년 10월 20일 at 7:38 am

    • 완전 공감합니다… ㅎㅎ

      CruelBrush

      2010년 10월 20일 at 9:57 pm

  2. 심지어 댓글 반응도 우리랑 비스무레하네요.
    다만, 이쪽은 게임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수에 대한 믿음(?)이 있달까요.

    공도

    2010년 10월 20일 at 2:37 am

    • 내수시장이 커서 더 해외시장에 도전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꽤 성공한 기업들도 얘기해보면 답답하더라고요.

      estima7

      2010년 10월 20일 at 7:38 am

  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일본이 이런 지경인데, 한국은 말할 게 없겠지요.
    소프트웨어 분야를 취재할수록, 이 분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가장 창의적인 분야인데, 국내의 현실은 정반대라서…

    구본권

    2010년 10월 20일 at 2:56 am

    • 정반대까지는 아니겠지만… 무엇보다도 리더들, 경영자들의 의식전환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료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estima7

      2010년 10월 20일 at 7:39 am

  4.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군요.
    글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KKeoRi

    2010년 10월 20일 at 3:32 am

    • 네, 사실 그래서 일부러 요약 번역해서 소개한 겁니다ㅎㅎ 한일간 거의 다를바없는 현실이라서.

      estima7

      2010년 10월 20일 at 7:39 am

  5. 만박의 생각…

    한국 얘기 같은 일본 얘기, “소프트웨어 공장은 환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프로선수이며 아티스트. 소프트웨어 차별화를 무기로 하는 기업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어떻게 확보해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느냐이다.”…

    sumanpark's me2DAY

    2010년 10월 20일 at 6:07 am

  6. 키롱의 생각…

    이게 언제적 얘긴데… “품질의” 일본도 이러고 앉았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jjonny's me2DAY

    2010년 10월 20일 at 6:31 am

  7. 일본도 한국도 제조 중심의 발전을 이뤘기 때문일까요?

    H2KFL

    2010년 10월 20일 at 8:28 am

    • 그런 부분도 있겠고, 원문을 읽어보면 관료들이 IT선진화를 이끌면서 NTT등을 중심으로 관료적인 IT프로젝트들이 많이 생겨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노임단가등을 정부에서 정한다든지…그래서.

      estima7

      2010년 10월 20일 at 9:00 am

  8. 일본의 “IT건설비지니스모델” 에 반해 도입해보려고 안간 힘을 쓰는 “교수님”도 봤습니다.

    blue3106

    2010년 10월 20일 at 9:01 am

    • IT프로젝트를 대규모로 빠르게,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그런가요?

      estima7

      2010년 10월 20일 at 9:36 am

      • 철저하게 art적인 요소를 줄이고 일을 최대한 분업화하고 조직화해서 불량률을 줄이고 싶은거죠.

        blue3106

        2010년 10월 21일 at 4:18 am

  9. 결국은 첫단추를 잘못낀게 이런 구조를 가져오게 됐다는데에 매우 공감되네요.
    미국은 벤처 주도형이였고
    이후 성숙한 it 문화를 관료들 주도로 도입을 하게됐다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rafael

    2010년 10월 20일 at 10:54 am

  10. […] 일본에서 아이폰같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제품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 상당히 흥미롭고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글을 일본사이트에서 한달도 전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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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0월 20일 at 7:06 pm

  11. 나카지마씨의 글은 현재 일본의 IT산업의 상황을 잘 설명하였는 것에 불과 한거 같아요…

    한국과 일본에 MS, 어도비, 구글, 애플과 같은 도전적인 벤처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그런 도전가가 없기 때문이죠.

    물론 한국에 안철수씨와 같은 분도 있습니다. 이런분이 많이 나타나면 현재의 건설기업형 IT산업에서 새로운 벤처기업적 IT산업으로 발전하겠죠.

    물론, 한국이나 일본의 IT건설사 밀어주기식 프로젝트 남발로, 그런 도전가가 IT건설사에 입사하여 노동자로 변모하는 불운이 발생하죠….

    kkk

    2010년 10월 20일 at 11:55 pm

    • 혹시 원문 읽어보셨어요? 저는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원문을 읽어보시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SW엔지니어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이 SI관련된 곳이 대부분이고 (물론 네이버, 다음등도 있지만 말이죠) 그런 회사들이 위에 설명한 건설산업식으로 IT프로젝트를 한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처럼 창의적인 인재들이 도전할 수 있는 많은 IT회사와 벤처들이 있다면 좋겠지만요. 그러다 보니 재능있고 열정있는 인재들도 노가다에 지쳐서 Burn out되고 업계를 떠나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요ㅎㅎ

      estima7

      2010년 10월 21일 at 7:17 am

  12. きつい・厳しい・帰れない.. 그러고보면, 회의때마다 회식때마다 꼭 등장하는 대사들이네요. 웃어넘기기 힘든 말이죠. ^^;

    이주현

    2010년 10월 21일 at 1:57 am

  13. 한국은 대학에서 공부잘하고 똑똑한 학생은 대기업에 취직하기를 희망하지만 미국은 자기 스스로가 벤처기업을 만들려고 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있기에 구글이나 페이스타임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서 탄생되는거겠죠. 미국에 여러방면에서 욕을 먹고는 있지만 한국보다는 더 기회가 많은 곳임에는 확실합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취급(?)도 상당히 다르구요.
    가장 샐러리가 높은 직업중 하나가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죠. ^^

    i-on-i

    2010년 10월 21일 at 8:27 am

    • 네, 미국에서 실제로 일하면서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ㅎㅎ SW엔지니어들이 참 우대받는 사회입니다.

      estima7

      2010년 10월 22일 at 7:47 pm

  14. it업계에서 일하면서 프로그래머분들이 자신을 노가다 일꾼에 비유하는 것을 듣습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Art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덧붙여 저서 ‘아패드혁명’ 잘읽었습니다.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언경

    2010년 10월 22일 at 7:34 pm

    • 감사합니다^^

      estima7

      2010년 10월 22일 at 7:48 pm

  15. 과감한 투자와 인재양성을 해야할 대기업 소프트웨어 사업팀이,

    거간꾼처럼 수주해서 하청하고 수수료 떼어먹는 중개상으로 전락해서

    점점 수준은 떨어지고, 개발자들의 처우는 열악해지는데

    정책을 결정하고 경영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부터 뜯어고쳐야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본은 강력한 하드웨어와 원천기술, 그를 뒷받침하는 기초과학이 탄탄한 반면.. 우리나라는 정말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고속도로 시원하게 잘 깔아놓고 정작 스포츠카가 아니라 우마차 끌고 댕기는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2010년 10월 25일 at 1:01 am

  16. 좋은 글입니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 SW산업 분위기 쇄신에 게임업계가 큰 공헌을 했으면 합니다. 엔지니어가 CEO가 될 수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게임인

    2010년 10월 29일 at 6:48 am

  17. 잘보고 갑니다.
    일본도 이런데,한국은 더심합니다.
    요새는 그 단가도 낮출려고 하고있지요.
    다른일을 찾던가,해외로 가야할뿐입니다.
    답이 안보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 xx전자에서도
    개발은 주먹구구식입니다.
    하청에 하청은 말할것도 없구요.
    설계도 없어도 “그냥 알아서 잘 개발해달라”입니다.
    새벽까지 일하든, 주말에 나오든 말든
    우선 일은 이떄까지 완성해야한다.
    하지만, 요구사항은 계속 늘어납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저렇게..
    그리고 관리하는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모릅니다.
    프레임워크도 모르고 소스관리도 안되더군요.
    그러면서 타이젠을 만든다구요? 음..전 글쎄요.
    또 개발자들 얼마나 괴롭히고
    밤샘했을까요

    dkfee

    2014년 6월 16일 at 4:01 am

  18. 글쎄요.
    나카지마 씨의 원문을 읽어보았는데, 이분의 의견은 전형적인 負け組意識 인 것 같네요.

    일본의 오랫동안 업계를 지켜온 IT업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같은 국가주도의 비영리적 프로젝트의 부재를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방성이나 NASA의 프로젝트에서 수많은 안건이 만들어졌고, 미국방성은 사업성이 없더라도 군사적 가치가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주었습니다. 그런 R&D 지향적인 분위기 속에서 밑바탕이 만들어져서 지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러한 사업성과 관련 없이 구매해주는 대형 기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정부 주도로 대기업을 엮어서 보조금을 밀어주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이러한 방식이 원청-하청 형태의 산업구조를 만들게 된 원인이죠.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시그마 프로젝트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나오게 된 것이고요.

    시그마 프로젝트, B트론 프로젝트 등이 모두 미국방성 같은 역할을 일본 정부가 하겠다는 발상에서 시작한건데 전문성 부족과 지속성의 부족으로 모두 실패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서 모바일 컨텐츠 시장의 급성장으로 일본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모바일-웹 등 컨텐츠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분야는 SI쪽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죠. 이 분도 잘 아시는 거 같지만요.

    kori2sal

    2014년 11월 19일 at 2: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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